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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추론이 철학이다
read 891 vote 0 2024.10.05 (01:03:08)

제가 사람들을 관찰해 보면서 느낀 게 아무도 생각하려 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기독교에서 주장하는 부활논쟁에 대해서 과학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반론을 하는데

엔트로피가 증가하기 때문에 부활은 절대 불가능하다는 걸 아무도 얘기하지 않습니다

논리라는 건 부분적인 정보가 전체적인 맥락과 결이 일치하는가를 따지는 것인데 

그래서 부활이 엔트로피랑 연결되는지 따져 보면 답이 나오는데

과학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정보를 연결시켜보지 않고 과학이 더 믿을만하다 이게 끝입니다 


결국 지식의 유통구조는 개인들이 정보를 연결시켜보면서 독자적으로 이해하고 창의해 나아가는 게 아니라

이미 형성된 다수파나 유명인의 주장에 묻어가려는 권력행동 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게 인간이 어찌 바꿀 수 없는 본능적인 부분이라면

대중은 지금의 형태를 유지하고

지식인들이 올바른 지식 흐름을 형성해두는 거 말고는 다른 방법이 생각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대중은 본능적으로 구조론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이해하기 싫어합니다)

하지만 구조론이 지식의 주류가 되면 

그걸 통해 지식인들이 사회의 방향성을 잡고 메뉴얼을 만들고

대중이 그걸 믿고 따를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질문의 의미는 대중이 지식을 받아 들이는 태도가 변화될 필요가 있는지?

아니면 지식인들이 사회를 올바르게 이끌어 나가고 대중은 그걸 따라가기만 하면 되는지 입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24.10.05 (09:33:24)

대중을 대중이라고 하는 이유는 능동적 주체로 보지 않기 때문입니다.

대중은 물과 같이 그저 흐름을 따라갈 뿐 어떤 의사결정을 하지 않습니다.


대중이 태도를 바꿀 때는 의미있는 환경변화가 일어나서 흐름을 바꿀 때 뿐입니다.

결국 세상은 지식인이 주도하는 것이며 대중은 진짜 지식과 가짜 지식을 구분합니다.


지식인이 사회를 올바르게 이끌어 나간다면 이런 논의는 불필요 하겠지요.

대중은 능동적인 의사결정의 주체가 되지 못하고 지식인은 대부분 가짜 지식인입니다.


갈릴레이도 뉴턴도 그저 하느님을 섬기는 종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갈릴레이가 갑자기 이상한 짓을 한 것은 개신교와 카톨릭의 충돌 때문입니다. 


사변이 일어나면 지식인이 자다가 벌떡 일어나 무슨 짓을 하기도 합니다.

김대중 때 신지식인 운동도 그런 것인데 지식인이 갑자기 대중의 눈치를 본 거에요.


왜? IT혁명이라는 정변이 일어났기 때문에, 그러나 안철수가 IT거품론으로 진압해버려. 

신지식인운동은 3일만에 안철수 사이비 지식 폭군에게 진압되었습니다.


안철수는 정문술이 카이스트 석학 타이틀 달아준 가짜 지식인이었기 때문에 

민중의 지식혁명을 진압해서 진짜 지식인으로 인정받고 싶었던 거지요.


1. 대중이 지식을 받아 들이는 태도가 변화될 수 있다면 대중이 아니다.

2. 지식인들이 사회를 올바르게 이끌어 나간다면 이런 말은 나오지도 않았다.

3. 지식인과 대중의 생각이 바뀔 때는 천하대란이 일어나고 정변이 일어날 때 뿐이다. 

4. 개인의 생각은 무의미하고 지식인도 지식인 사회에서 한 명의 군중에 불과하다.

5. 인간은 생존의 위기에 처하여 자신을 방어할 때만 창의적인 사고를 한다. 


젊은이는 부모의 품에서 독립하여 자신만의 세력권을 만들려고 하기 때문에

흥분해서 잠시 창의적으로 사고하지만 곧 방어적으로 변하여 진중권됩니다. 


노벨상급 아이디어는 서른 살이 넘어서 나온 적이 역사 이래 없습니다.

세종대왕도 왕자 시절에 이미 한글을 연구하고 있었다고 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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