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4458 vote 0 2024.01.23 (11:00:34)

    권력은 부자간에도 공유할 수 없다. 호르몬 때문이다. 원초적 본능이다. 훈련되지 않은 검사가 갑자기 정치를 한다는건 어불성설이다. 정치는 전문직이다. 필자가 보좌관 경력 없고, 운동권 경력 없고, 지역위원장, 자치단체 경력이 없는 사람 공천을 말리는 이유다.


    아마추어 공천하면 조정훈 되고 양향자 된다. 금태섭 되고 조응천 된다. 그들이 화가 나 있는 이유는 스트레스 받기 때문이다. 스트레스 받는 이유는 정치인으로 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인간들이 신고식 하고 텃세 부리는 이유가 나쁜 사람이기 때문이겠는가?


    순박한 시골사람도 도시사람이 이사해 오면 억장이 무너진다. 꼭지가 돌아버린다. 원인이 있으면 결과가 있다. 인간이 결과측은 잘 안다. 원인측을 모른다. 결과는 성공, 쾌락, 행복, 명성 따위다. 원인은 호르몬, 뇌과학, 무의식, 전율, 일치, 역할분담, 각인이다. 


    잘 쓰지 않는 말이다. 즉 인간은 원인을 말하지 않는다. 왜? '위하여' 때문이다. 위하여는 결과를 원인으로 돌려서 말하는 것이다. 배고프면 밥 먹는다. 왜 밥 먹느냐 물으면 밥이 맛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맛있는건 결과다. 결과를 예측해서 행동한다는 거다. 


    거짓말이다. 인간은 결과의 예측이 아니라 당장 물리적 압박 때문에 행동한다. 도박을 하는 이유는 돈을 따는 결과를 예측해서가 아니라 당장 흥분해 있고, 호르몬 나왔고, 숨이 가쁘고, 손에 땀이 나고 안절부절하기 때문이다. 그게 도박중독증세인 것이다. 


    그냥 도박에 중독된 건데 바카라 필승법 배웠다고 거짓말을 한다. 도박하는 이유는 뇌가 비가역적으로 깨졌기 때문이다. 윤석열과 한동훈은 왜 망가졌을까? 그들은 정치인으로 훈련되지 않았다. 왜 전화로 할 것을 이렇게 하나? 평소 대화를 안 하는 관계였나? 


    스트레스 때문이다. 스트레스 원인은? 주변 사람 때문이다. 조선시대 왕이 세자에게 권력을 물려준다고 해놓고 다시 거둬들이는 일은 무수하다. 권력이양은 진심이다. 그러나 막상 물려주면? 혈압이 오른다. 이방원도 일만 시켜먹고 세종에게 실권을 주지 않았다. 


    선조도 광해에게 실권을 주지 않았다. 영조도 사도에게 실권을 주지 않았다. 왜? 처음은 진심이었다. 권력을 넘기는 순간 이것들이 문안인사를 안 한다. 엄청 열받는다. 불안하다. 꼭지가 돈다. 이성을 잃는다. 안절부절 한다. 지금 윤석열 상태가 그러하다. 


    후계자 주변에 사람이 몰린다는 사실을 느끼는 순간 미쳐버린다. 그게 인간이라는 동물이다. 짜고친다는 말도 있는데 천만에. 짜고친걸로 하고 수습하자는게 출구전략이다. 얘네들은 정치인으로 훈련되지 않은 것이다. 정치는 아무나 하나? 정치가 장난이냐? 


    정치가 우습냐? 정치는 전문직이다. 제발 참신한 얼치기 아마추어 좀 공천하지 마라. 사회생활로 닳은 사람 공천해야 한다. 정치는 원래 그런 것이다. 사람 만나기 두렵고 대화하기가 두려우면 정치는 하지마라. 검사는 상명하복이다. 수평적 대화를 해본 적이 없다.


[레벨:30]스마일

2024.01.23 (13:04:22)

불혹은 어느날 갑자기 불혹이 되는 것이 아니다.

사회생활로 이것저것 경험이 쌓이되면서

세상유혹을 컨트롤 할 수 있게 되는 상황이 불혹이다.

그러다가 세상유혹을 컨트롤을 계속 하다보면 

하늘의 순리를 볼 수있는 지천명이 되겠지...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25673
공지 신라 금관의 비밀 image 7 김동렬 2024-06-12 15500
6032 이야기의 단초 2 김동렬 2020-03-08 2830
6031 석열이가 너무해 image 김동렬 2022-12-02 2830
6030 동원력과 생산력 김동렬 2023-04-27 2832
6029 구조를 보라 김동렬 2020-12-21 2833
6028 박용진의 배반공식 김동렬 2021-03-01 2833
6027 윤영조와 한사도 김동렬 2024-01-22 2833
6026 유대인이 흥하는 이유 1 김동렬 2020-04-29 2836
6025 철학의 탄생 1 김동렬 2020-05-13 2836
6024 전두환의 추종자들 김동렬 2021-11-27 2838
6023 윤석열의 추락이유 김동렬 2022-07-07 2838
6022 언어는 연결되고 과학은 재현된다 김동렬 2020-09-23 2839
6021 질서론 1 김동렬 2020-01-20 2840
6020 핸들을 놓치지 말라 김동렬 2021-09-13 2840
6019 비트코인은 쓰레기다 1 김동렬 2022-05-28 2840
6018 유시민의 전략 김동렬 2023-01-08 2842
6017 의미론 1 김동렬 2021-10-13 2843
6016 왜?는 과학인가? 김동렬 2021-11-18 2844
6015 이거 아니면 저거다 2 김동렬 2022-02-11 2844
6014 마이너스의 방향성 1 김동렬 2020-03-18 2845
6013 근본모형을 일으켜라 김동렬 2021-02-27 28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