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프로필 이미지
[레벨:22]id: ░담░담
read 6682 vote 0 2011.02.22 (21:30:41)

우리의 수준, 어디까지가 우리인가.

 

'우리'란 말 이거 인칭대명사의 거시기급이다. 거시기는 티라도 나지 우리는 티도 안난다. 우리당도 있었고, 우리가 남이가도 있었다. 우리 마눌님도 있다.

 

우리, 대화할 때 나와 듣는 이들을 포함하여 부르는 용도로 쓰는 말이다. 이 우리의 범위가 무리의 수준이다. 열린우리당의 우리는 누구였을까. 우리가 남이가의 우리는 누구인가. 사장님이 말하는 우리는 어디까지인가. 관리자들이 말하는 우리는 누구인가. 이 우리의 범위가 딱 그 무리의 수준이다.

 

그러니. "사람사는 세상"은 어렵다. 사람사는 세상의 우리는 인류 전체이기 때문이다. 우리 현실에서는 우리사는 세상이 난무한다. 이명박도 명박동네 우리 중엔 괜찮은 리더일 수 있다. 정동영도 동영동네 우리 중에 좋은 사람일 수 있다. 나름에 우리세상에 폭싸여 일생을 보내는 것이다.

 

오바바가 우리에게 좋은 정책이다라고 하면 그 우리는 어디까지인가. 부시는 어땠는가. 분명한 건 오바마의 우리가 부시의 우리보다는 넓다. 이명박이 우리에게 도움에 되는 일이라 주장할 때 그 우리는 얼마나 될까.

 

우리사는 세상에 둘러싸이면 사람사는 세상은 보이지 않는다.

 

우리의 범위가 "사람", 인류 전체가 아닌 무리에서 리더질이나 팔로우질이나 다 헛짓이다. 울타리치기 놀이일 뿐이다. 얼렁 떠야 한다. 뒤도 돌아보지 말아야 한다. 목숨이 닳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4072 마음의 구조 리뷰 image 6 아란도 2011-02-17 3112
4071 장소 추천... 34 아란도 2011-02-17 3751
4070 질문입니다 7 벼랑 2011-02-17 2926
4069 조국 교수, 법무장관이면 족하다 스타더스트 2011-02-18 3708
4068 거울 앞에서.. 2 아제 2011-02-19 2613
4067 <마음의 구조> 서평 (?) 스타더스트 2011-02-20 2690
4066 관리론(리더십)도 한 번 AS주세요^^ 8 기똥찬 2011-02-21 3042
4065 김정은의 쌍안경? image 3 김동렬 2011-02-21 7289
4064 썩어도 서플까. 1 ░담 2011-02-22 2613
4063 사람이 희망, 인간에 대한 실망...? 9 아란도 2011-02-22 4804
4062 자유를 향하여..출항. 3 아제 2011-02-22 4629
» 우리 수준. ░담 2011-02-22 6682
4060 구조론으로 빚은 '굽는 삼계탕' 5 양을 쫓는 모험 2011-02-23 3823
4059 기 소르망의 한국문화에 대한 강연 3 아란도 2011-02-23 3511
4058 스타일리스트 카다피 image 4 김동렬 2011-02-24 6485
4057 서그퍼진 서프를 보며 1 지여 2011-02-27 3945
4056 재오 이넘도 만만치 않아. image 3 김동렬 2011-02-28 3319
4055 프레시안 강양구의 근거없는 윤봉길 의사 모략극 image 김동렬 2011-02-28 6367
4054 조선독립만세 3 김동렬 2011-03-01 5987
4053 그라운드 동물 잔혹사 8 양을 쫓는 모험 2011-03-02 3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