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프로필 이미지
[레벨:9]systema
read 2487 vote 0 2019.10.31 (16:41:32)


그것은 인과 연이 서로 얽혀 있는 상의의존(相依依存)의 결과이며, 인과 연의 직선적인 관계를 말하는 인과률의 세계가 아니다. 프리고진은 복잡계에 관한 〈산일(散逸) 구조론〉에서 새로움을 창조하는 것과 새질서(생성)의 발생(자기조직화)과정을 과학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통계역학, 비선형수학, 분기이론, 확률과정론 등 최첨단의 과학지식을 총동원해서 이를 설명한 것이다. 새로운 질서가 발생하는 자리(場)를 산일구조(散逸構造, dissipative structure)라 하는데 그 형식적인 정의는 다음과 같다. ‘산일구조 : 에너지나 물질이 들어오고 나갈 수 있으며(계방계), 그 출입이 평형이 아닌 상태에 있는 것’ 요컨대 새 질서는 비평형상태에서 형성되는 산일구조에서 형성된다는 것이다.


프리고진 과학의 핵심적인 내용은 '소산(消散)구조 '(dissipative structure)' 와 자기조직화(self-organization)에 대한 이론이다. 평형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 불안정한 비평형 상태에서 미시적인 요동의 효과로 거시적인 안정적 구조가 나타날 수 있는데, 프리고진은 이때 나타나는 안정적 구조를 소산구조라고 하고 이런 과정을 자기조직화라고 불렀다. 소산구조와 자기조직화가 바로 카오스로부터 질서를 가져다 주는 메커니즘인 것이다.
[출처: 중앙일보] [세계 지식인 지도] 프리고진과 브뤼셀학파


프리고진은 열역학적 평형 상태는 자연에서 드문 현상이고 오히려 비평형 상태가 일반적이라는 데에 착안했다. 계(시스템)의 안정적 ‘있음’(being)의 상태를 연구하는 것이 평형 열역학이라면, 불안정적 ‘됨’(becoming)의 과정을 탐구하는 것이 비평형 열역학이다. 그가 주장하는 ‘복잡성의 과학’은 열역학적으로 비평형 상태에서 시간의 흐름에 따라 돌이킬 수 없이 한 방향으로 진행하는 비가역적 변화를 설명하기 위한 것이다. 여기서 복잡성이란 평형에서 멀리 떨어져 있음으로써 복잡한 현상이 나타난다는 뜻이다.


-------------------------------------------------------------------------------------------------------------------------------------------

비평형 상태에서 자기조직화가 드러난다는게 구조론과 일맥상통한 말같은데 비슷한 생각을 했나봅니다. 무려 

이론명에 구조론이들어가다니.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9.11.01 (13:28:23)

뉴턴이 아니라도 미적분학은 등장하게 되어 있고 

아인슈타인이 아니라도 상대성이론은 언젠가 나타나게 되어 있고


구조론과 유사한 학계의 접근도 필연적으로 등장하게 되어 있지만 

아직은 두서없는 코끼리 장님만지기식 접근입니다.


모형적 사고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인류 중에 거의 없는듯.

그러나 수십년 안에 뭔가 그림이 나오겠지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13]르네

2019.11.01 (14:22:16)

라이프니츠와 뉴턴이 미적분을 발견하기 이전에 이미 미적분학 기본정리가 알려져 있었고,

1915년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이론 발표와 비슷한 시기에 수학자 힐베르트도 장방정식을 알고 있었죠.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292 등산복 입고 등산하는건 미친 짓 image 23 김동렬 2012-11-13 6766
291 1번어뢰, 침몰과 무관? 2 김동렬 2010-07-09 6771
290 지성 세력의 탄생. 2 아란도 2010-07-20 6775
289 정말 미쵸.... 자갈치아재 2006-05-24 6776
288 옥주현의 착각 image 5 김동렬 2011-09-06 6781
287 등산은 스포츠인가? image 3 양을 쫓는 모험 2010-05-07 6788
286 6월은 호국보훈의 달 image 9 김동렬 2009-06-18 6814
285 천안함 사고 위치 발표 잘못 된 듯 노매드 2010-06-17 6820
284 광주에서 살아볼까합니다 8 배태현 2012-12-30 6840
283 육사, 섹스, 게임 상동 2014-01-23 6860
282 2011 더 씽(The Thing) - 영화 image 12 아란도 2012-06-18 6874
281 돈도 안보냈는데 책이먼저 후니 2006-12-13 6876
280 18대 대선 예상 투표율 7 새벽강 2012-12-19 6891
279 트위터에 구조론 공부방 개설했슴다 1 오세 2010-07-26 6895
278 수준문제, 한국사람이 일본을 접어 봐도 되는 이유 2 ░담 2010-06-25 6898
277 4 아제 2010-09-13 6925
276 note 2 1 눈내리는 마을 2010-09-24 6935
275 오늘 누가 당첨될까? 2 노매드 2010-07-26 6952
274 쿠웨이트에서 내가 먹은 것들 image 9 양을 쫓는 모험 2010-04-12 6955
273 사라지는 황토고원 image 2 김동렬 2014-03-04 69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