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실
프로필 이미지
[레벨:20]냥모
read 4352 vote 0 2015.04.04 (12:00:27)

순수의 시대.jpg


영화 <순수의 시대>를 제대로 본 건 아니지만, 영화를 제작하는 사람들이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이 해외의 역사를 기반으로 한 영화와 다르다. 그냥 다른게 아니라, 시간에 역행하고, 진보에 역행한다는 느낌.

말하자면 이런거. 어느 시골마을의 소년 서넛이서 뭔가를 발명했는데, 그것으로 인해 마을이 시끌벅적, 도시가 시끌벅적 , 국가가 시끌벅적, 세계가 시끌벅적하여 인류 역사를 바꾸었다. 이렇게 하나의 작은 사건이 점점 커지는 과정이 외국 역사물의 주된 흐름.

반대로 당시 세계정세가 이렇고, 국내 정세가 이렇고, 그 중심에 어떤 인물들이 있었는데, 뭔가를 해보려다가 잘 안되고, 연애같은 개인사에 목숨걸다가 결국 장렬하게 죽었다더라... 이런식으로 거창하게 시작해서 용두사미로 끝난다. 나름 할만큼 했다는 식이다.

외국은 그런식으로 만들고, 한국은 이런식으로 만들고, 다를 수도 있고, 차이가 있을 수도 있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완전바보인 거다.

우리가 역사물을 왜 봐야 하는가? 역사물은 왜 만드는 것인가? 역사적 사실관계를 규명하려면 다큐를 보면 된다. 애초에 역사물은 의도를 가지고 만드는 것이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1]탈춤

2015.04.04 (12:50:45)

그렇죠 ~

의도를 가지고  설계해야죠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구조론 매월 1만원 정기 후원 회원 모집 image 29 오리 2020-06-05 91461
780 스웨덴 모델의 환상 김동렬 2014-01-22 4300
779 바다는 육지다 1 이성광 2012-12-26 4301
778 중국의 역사 김동렬 2015-11-14 4309
777 팀플레이가 정답 3 김동렬 2012-12-09 4310
776 장안생활 격주 목요 모임 image 5 오리 2022-08-11 4317
775 1분 안에 보는 구조론 마음이론(엑박수정) image 3 오세 2010-11-19 4319
774 질문 혹은 부탁 10 김동렬 2013-01-22 4319
773 독배 혹은 독백 2 마법사 2009-07-13 4325
772 맥락없는 인공지능 image chow 2022-08-15 4327
771 현대물리학의 개념들에서 질에 해당하는 것이 무엇일까요? 11 wson 2011-05-04 4334
770 정몽주의 실패 김동렬 2014-05-19 4340
769 경제 바로 알기 3 지여 2011-01-05 4344
768 조선의 3권분립 1 김동렬 2015-03-03 4346
767 쫄지 말아야 진보다. 1 김동렬 2012-01-05 4347
» 역사 영화는 왜 만드는가? image 1 냥모 2015-04-04 4352
765 장 중심의 에너지 이론 2 chow 2023-10-01 4355
764 15세기 대항해 시대 이후 dksnow 2022-08-23 4359
763 연꽃의 역설 image 3 양을 쫓는 모험 2011-05-10 4361
762 문제 - 제갈량의 승산은? image 4 김동렬 2013-02-13 4361
761 척추동물의 탄생? 4 김동렬 2012-03-06 43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