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실
프로필 이미지
[레벨:9]systema
read 1838 vote 0 2017.11.04 (15:11:42)

완전성이란 사건의 흐름안에서 제 역할을 해내는 것이다. 총은 총알을 발사해야 완전하고

이쑤시개는 이를 쑤셔야 완전하고 보스는 의사결정을 해야 완전하다. 에어컨은 찬공기를 뱉어야 완전하고,

마우스는 커서를 움직여야 완전하다. 존재는 작용에 반작용해야 완전하다. 반작용하지 못하는 즉,

그것은 무존재다. 반응하지 않으면 존재하지 않는다. 

사건의 관점, 일의 관점에서 모든 존재는 기능해야 하고, 모든 기능은 A에서 B로의 배달이다.

대통령은 민의를 받아 정책을 배달한다. 보스는 외부환경을 받아 의사결정을 부하에게 배달한다. 

외부환경에 대응하지 않으면 망부석처럼 의사결정을 하지않으면 보스가 아니다.

민의를 대표하지 않으면 대통령이 아니다. 형식이 내용을 결정하고 기능이 존재를 결정한다.

아뿔싸, 우리는 이를 쑤시는 역할을 하는것을 이쑤시개로 부르기 시작했고, 사람사이에서 통화를 가능하게

해주는 것을 전화기로 부르기 시작했다. 

책은 정보를 인간에게 배달한다. 정보가 없으면 책이아니고, 인간이 볼수 없으면 역시 책이 아니다. 

마우스는 손과 커서 사이에 있다. 커서를 움직일수 없으면 마우스가 아니고, 손이 닿을수 없으면 마우스가 아니다.

전화기는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사이에 존재한다. 음성을 받을수 없으면 전화기가 아니고 음성을 들려즐수 없으면

역시 전화기가 아니다. 

완전은 더 강한총이아니고, 더 많은 돈이 아니고, 사건의흐름에서, 일의 질서에서 제대로 배달을하고 있느냐

제대로 에너지가 연결되느냐의 문제다. 돈은 시장에서 돌아야 완전하고, 총은 총알을 발사해야 완전하다. 

완전은 공간에 없고 시간에 있다.


부하라는 놈이 있는게 아니고, 보스에게서 의사결정을 받아서 일을 집행하면 그것이 부하다.

보스라는 놈이 있는게 아니고, 외부환경에 대응해서 의사결정을 부하에게 전달하면 그것이 보스다.

내용은 없고, 질서는 있다. 배달하면 완전하고 배달하지 못하면 불완전하다.

아무것도 배달하지 않으면 그것은 없다. 인간은 무엇을 배달하는가?


[레벨:4]윤서

2017.11.09 (21:37:53)

김기덕 감독은 영화 "일대일"에서 이른바 역할론에 대한 의문을 제기합니다. 

인간의 역할이 끝날 때 인간은 죽는것인지, 죽어서 역할이 끝나는 것인지.....


신과의 일대일 이라면

신이 배달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9]systema

2017.11.12 (17:09:04)

신은 자기자신을 배달하는 즉 자체적 완결성이 있기에 신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만, 명확하게 답하기에는 아직 공부가 부족하내요.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구조론 매월 1만원 정기 후원 회원 모집 image 29 오리 2020-06-05 110221
1939 0 과 1 사이. 아제 2019-08-15 1880
1938 생산력은 권력의 생산규모이다. 2 현강 2020-01-12 1880
1937 통째로 이겨야 이긴다. 1 systema 2017-12-29 1883
1936 땅값집값 25 - '주택'이 아니라 '주거'의 공급으로 image 3 수원나그네 2018-09-15 1883
1935 월별 정기후원내역 게시판 1 오리 2020-07-01 1884
1934 장안생활 격주 목요 모임 image 오리 2024-06-06 1884
1933 생명로드 32 - 다시 길을 떠나다 image 6 수원나그네 2018-12-15 1885
1932 전체는 부분의 곱으로 묘사된다. 현강 2020-08-07 1886
1931 땅값 집값 문제 10 - 시장친화적 토지공개념 수원나그네 2018-01-21 1887
1930 달콤한 인생의 역설 3 chow 2024-02-24 1891
1929 공부 안해도 되는 시대의 공부 이상우 2022-04-20 1898
1928 생명로드41- 일본 전문가 2인의 인터뷰 image 수원나그네 2019-05-27 1900
1927 동음이의어에 대한 아이디어 오민규 2020-05-23 1901
1926 2022-02-10 목요 온라인 모임 오리 2022-02-10 1901
1925 대수 기하 구조 1 systema 2019-10-29 1903
1924 만날 약자 코스프레 회비기동하는 교육현장에 구조론적 관점으로 일갈 한 번 합니다. 이상우 2018-04-30 1904
1923 다섯가지 집합 image 다음 2020-07-28 1904
1922 이번주 구조론 모임은 취소 되었습니다. 3 오리 2020-08-19 1909
1921 땅값 집값 문제 20 - 디카프리오의 '신대륙' 수원나그네 2018-02-02 1915
1920 그림 공부 image 현강 2020-07-24 1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