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눈에 띄는 시사가 없네요. 몇 꼭지를 짧게 정리하려고 했는데 더 길어져 버렸습니다.
국가경쟁력의 핵심은 동원에 있다. 성차별과 연고주의, 학벌주의, 재벌경제는 동원을 방해하는 암적 요소다. 그러나 인종주의에 물든 다른 나라에 비해서는 동원능력이 탁월하다. 2002년 월드컵 길거리 응원에 동원된 사람 숫자만 세어봐도 알 수 있다. 한국은 국민 전체를 단 번에 동원할 수 있는 특이한 나라다. 쓰레기 분리수거 정착으로도 알 수 있다. 동원을 방해하는 문화는 첫째 귀족문화와 서브컬쳐로 이원화된 문화다. 골프를 치는 집단과 축구장에 가는 집단으로 쪼개지면 망한다. 그 배경에 인종주의가 자리함은 물론이다. 왕이 있는 유럽 국가와 일본이 그러하다. 둘째는 부족주의 문화다. 국가에 관심을 끊고 족장의 지도를 따르며 축제에 빠져 있고 모계사회 습속이 남아 있어서 엄마 주변을 맴돈다. 가부장제도, 권위주의 시스템의 억압을 받아서 그 세계에서 탈출하며 한편으로 그 지배구조를 복제하여 자기만의 권력을 별도로 만들어 내려고 할 때 사회가 발전한다. 북유럽의 평등한 문화나 일각의 생태주의 그룹도 별도로 부족을 만들려고 한다는 점에서 에너지의 수렴이 아니라 확산방향으로 작동하여 국가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개인을 행복하게 한다. 국가의 동원, 회사의 동원, 가족의 동원, 동문회에 형님에다 친구까지 부르면 곧 달려가는 즉 착해 빠져서 동원에 충실하면 죽는다. 행복하려면 동원을 거부하는 히키고모리나 자연인처럼 자기 방어를 해야 한다. 대신 신의 동원에 응해야 한다. 이 두 가치 사이에는 적절한 균형과 방향성이 필요하다. 동원구조가 확산방향이면 망하고 수렴방향이면 흥한다. 한국인은 제사 지내고, 회식에 참여하고, 시부모 섬기고 자녀를 학원에 보낸다. 지나치게 동원된다. 불행해졌다. 딸이 엄마를 챙기는건 인간의 진화원리에 맞고 아들쪽 시부모 섬기는건 돌연변이 관습이다. 동물도 코끼리나 아프리카 물소가 그렇듯이 수컷은 혼자 떠돌고 암컷은 평생 엄마와 같이 한다. 유전자에 새겨진 본능과 일치하는 문화로 가야 한다. 헬조선을 탈출하려면 자기 삶을 찾아야 한다. 자식에게 올인하면 호르몬이 안 나와서 자연이혼 된다. 한국인은 형식적으로 부부를 연기하고 있다. 국가, 부족, 가족과 같은 중간그룹을 배제하고 개인의 삶에 충실하며 신의 동원에 따르는 데서 방향성이 얻어진다. 그럴 때 에너지는 수렴방향이 되어 국가경쟁력과 개인의 행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 자기 자신과 화해하라 의사결정은 ‘인지의신예’ 순서다. 인은 공존이다. 공존하려면 나와 타자 사이의 경계를 잘 정해야 한다. 공존은 일 안에서의 호응에 의해 가능하다. 호응하려면 대칭시켜야 한다. 대칭과 호응이 완전성이다. 완전성을 찾으려면 계의 크기를 줄여야 한다. 타자성을 받아들여야 한다. 의사결정에서는 나를 포함하여 세상 모두가 타자이고 적이고 금 바깥의 존재다. 타인으로부터 모욕당했을 때, 창피당했을 때를 기억하고 잘못을 저지른 자신을 용서하지 않는 데서 비극이 시작된다. 나와 타자의 책임질 경계가 모호하기 때문이다. 타인의 시선을 갑으로 놓고 자신을 을로 놓는 순간 망한다. 아기 때는 누구나 부러움없는 왕이다. 세상이 모두 타자이므로 나는 그 누구에게도 망신당하거나 무시당할 수 없는 완전한 존재다.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해방하여 자기 자신을 용서할 때 세상에 인정받겠다는 욕구, 부에 대한 욕망, 미인에 대한 욕망이 사라진다. 비로소 자신을 사랑할 수 있게 되어 타인을 사랑할 수 있다. 그것이 공자의 인이며 예수의 사랑이다. 부모가 자식을 감싸고 자식이 부모를 감싸도록 하라는 공자의 가르침을 넘어 나는 먼저 자기 자신을 용서하라고 말하겠다. 건국했나 건국당했나? 한국은 자주독립한 것이 아니라 외세에 의해 건국당했다는 새누리 논리를 따르면 한국은 이차대전 가해자가 된다. 한국의 국제적 지위은 승전국이 아니라 패전국이 된다. 북한은 한국이 아니게 된다. 일본의 식민지 지배는 건국하기 전의 일이므로 일본에 책임을 물을 수가 없게 된다. 그때는 한국이 곧 일본이고 일본이 곧 한국인데 왜 책임을 묻느냐 그런다. 다윈주의는 인종주의다 혹등고래는 범고래의 공격신호만 들으면 출동하여 피해자를 구제한다. 이때 구제된 동물은 10퍼센트 정도만 같은 혹등고래에 속하고 나머지는 상관없는 종이다. 위하여는 틀리고 의하여가 옳다. 혹등고래의 행동은 스트레스에 의하여이며 이는 환경과의 상호작용에 의해 진화했기 때문이다. 혹등고래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범고래를 제압하여 상황을 통제한다. 인간도 마찬가지로 통제되지 않으면 스트레스를 받는다. 고딩들이 특히 날뛰는데 이웃마을 애들이 구포다리를 넘어왔는지 신경쓴다. 상호작용을 반복하다보면 방해자가 제거되어 상황이 통제된다. 그럴 때 흥분이 가라앉고 호르몬 분비가 중단되고 침착해진다. 젊은 수코끼리가 특히 흥분하면 난동을 잘 부리는데 이를 유추하여 매머드의 멸종원인을 알아냈다. 부르키니 해수욕장 문제 종교가 정치를 이기면 망한다. 세속주의 원칙을 따라 억제되어야 한다. 우리나라도 무당들이 사기쳐서 합법적으로 수십억원 빼앗고 세금도 안 낸다. 교회십자가도 다수가 불법시설물인데 철거해야 한다. 종교를 억제 못한 것은 과학과 철학이 힘이 없어서다. 21세기 인류문명은 종교를 대체할 수준이 안 된다. 단지 힘이 없어서일 뿐 종교의 폭주가 옳은 것은 아니다. 민주주의는 대중이 합의하기에 달려 있지만 목욕탕도 남탕과 여탕이 있고 혼탕도 있다. 독일사람들은 샤워도 남녀가 같이 한다고 하는데 여자화장실에 남자가 들어가면 안 되듯이 누드 해수욕장에 옷 입고 들어가면 안 된다. 해수욕장에 양복입고 들어가서 카메라 셔터 막 누르고 그러면 곤란하다. 부르키니 전용 해수욕장을 만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 벗으면 다 벗는게 맞고 입으면 다 입는게 맞으며 입기도 하고 벗기도 하려면 또 대중이 합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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