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실
프로필 이미지
[레벨:20]냥모
read 4362 vote 0 2015.04.04 (12:00:27)

순수의 시대.jpg


영화 <순수의 시대>를 제대로 본 건 아니지만, 영화를 제작하는 사람들이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이 해외의 역사를 기반으로 한 영화와 다르다. 그냥 다른게 아니라, 시간에 역행하고, 진보에 역행한다는 느낌.

말하자면 이런거. 어느 시골마을의 소년 서넛이서 뭔가를 발명했는데, 그것으로 인해 마을이 시끌벅적, 도시가 시끌벅적 , 국가가 시끌벅적, 세계가 시끌벅적하여 인류 역사를 바꾸었다. 이렇게 하나의 작은 사건이 점점 커지는 과정이 외국 역사물의 주된 흐름.

반대로 당시 세계정세가 이렇고, 국내 정세가 이렇고, 그 중심에 어떤 인물들이 있었는데, 뭔가를 해보려다가 잘 안되고, 연애같은 개인사에 목숨걸다가 결국 장렬하게 죽었다더라... 이런식으로 거창하게 시작해서 용두사미로 끝난다. 나름 할만큼 했다는 식이다.

외국은 그런식으로 만들고, 한국은 이런식으로 만들고, 다를 수도 있고, 차이가 있을 수도 있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완전바보인 거다.

우리가 역사물을 왜 봐야 하는가? 역사물은 왜 만드는 것인가? 역사적 사실관계를 규명하려면 다큐를 보면 된다. 애초에 역사물은 의도를 가지고 만드는 것이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1]탈춤

2015.04.04 (12:50:45)

그렇죠 ~

의도를 가지고  설계해야죠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공지 구조론 매월 1만원 정기 후원 회원 모집 image 29 오리 2020-06-05 93429
761 구조론 팟캐스트 생각의 정석 28회 1 오세 2014-03-05 3059
760 잘못 알려진 과학상식 image 김동렬 2014-03-04 6004
759 대승의 시대 - 제민포럼 2 ahmoo 2014-03-03 3057
758 공감할 수 없는 이야기 image 2 김동렬 2014-03-03 3628
757 오른쪽은 어디인가? 김동렬 2014-02-27 4124
756 의사결정 회피의 결과 김동렬 2014-02-27 3494
755 생각의 정석 27회 오세 2014-02-27 2925
754 페북 거품설에 대하여 14 김동렬 2014-02-20 4640
753 페북에서 본 글. -평범성의 원리- 7 오세 2014-02-20 3725
752 지하철 시 감상 image 9 sus4 2014-02-19 6536
751 짜증나는 지하철 시 image 10 김동렬 2014-02-19 4945
750 자발적 노예 17 김동렬 2014-02-17 5620
749 인류의 전모 image 담 |/_ 2014-02-14 3346
748 생각의 정석 26회 1 오세 2014-02-12 3187
747 CEO의 동기부여 image 11 냥모 2014-02-10 5490
746 김동렬 저서 생각연구 아마존 진출! image 13 바라 2014-02-07 4628
745 식당 종업원의 증가에 따른 집단 역동 1 이상우 2014-02-07 3544
744 생각의 정석 25회 image 오세 2014-02-06 3314
743 쉽게 이해하는 몬티홀 문제 김동렬 2014-02-05 4425
742 잘못 알려진 고대사 image 4 김동렬 2014-01-30 61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