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아란도
read 2315 vote 0 2015.11.08 (17:34:32)




가을비는 여전히 추적추적 내리고 있다

누군가 이유없이 사람을 쏘았다면,
원작자인 까뮈를 소환하여 사과를 시킬 것인가...
아무도 그렇게 하지 않는다.
이유없이 누군가를 쏜 사람과 이방인을 연관시키지는 않는다
단지, 사람들은 누군가 이유없이 사람을 쏜 사건을 보며
세상이 어딘가 아프다는 것을 안다.
사람들은 까뮈가 사회에 총을 쏘았다는 것을 안다.

원작이 사회고발성을 가질때, 사람들은 사회에서 일어난 퇴행 행동들에 대해 오히려 접근하려 하지, 원작과 연계하여 퇴행행동이 원작 탓이란 비판을 하지 않는다. 원작의 고유성은 건드려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원작이 순수성이란 작가의 정체성을 발현 했다고 쳤을때, 대중문화가 그 원작을 도용했다 하더라도, 원작의 순수성은 훼손되지 않는다. 끝없이 자기 감정이입의 재해석이 있을 뿐이다. 해석할수록 원작과 멀어진다.

인간을 고발하고 인간을 보고하거나, 사회를 고발하고 사회를 보고하거나...
이쪽에서 볼때, 저쪽에서 볼때,
순수성은 접근과 해석이 계속 넘나드는 세계이다.
이미 아프면, 순수성을 해체하고 싶어진다.
이미 아파서 해체 시킨 것과,
지금 아프다고 보고 하는 것과...

대중문화는 언제나 대중 문화지..
문제는, 대중문화를 견인할 그 무엇도 현재는 없다는 것이겠지..
대칭될 그 무엇도 없이, 한곳으로 다 빨려들어 간다는 것이겠지..

사회가 아프다고 확실하게 사회를 까뮈처럼 저격할 것인가와... 사회가 아프니 소비되는 것들도 아프다고 아우성치고나서 사과나 할 것인가...

그리고 정작 사회를 저격하지도 못하면서 원작을 보호 한다는 뜬금없는 얘기나 하고 있거나, 자신을 그렇게 소비시키는 사회에 사과하는 것이나....

어떻게든, 쿵짝으로 잘 돌아가고 있나보다.. 한다.


가을 비만....좋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5.11.08 (19:28:52)

2차세계대전.. 인류가 먼저 지성을 쏴버렸지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11]까뮈

2015.11.09 (21:57:21)

아이유 얘기군요.쿨하게 보면 되는데...


[레벨:8]펄잼

2015.11.10 (19:07:12)

프로듀서아이유의 작품해석 발톱의떼만도못한데 난
읭? 뭥미진짜..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3552 image 3 곱슬이 2013-04-08 2301
3551 받고,돌고,주고. 아제 2013-07-13 2301
3550 노력보다 인맥이 중요하다는 책 3 연역 2019-07-06 2302
3549 미-중 정상회담의 파장 1 일반이론 2011-01-19 2303
3548 앞으로 대화법 연구 방향은 1 이상우 2013-02-25 2303
3547 마이크로소프트 홀로렌즈 홀로포테이션 1 오리 2016-04-03 2303
3546 풀꽃이 되어 주어요 2 생글방글 2017-04-20 2304
3545 친구가 그대를 규정한다. 2 아제 2018-06-05 2304
3544 서태지 vs 박근혜 3 홍가레 2014-10-19 2305
3543 종편내전 image 1 김동렬 2014-07-30 2306
3542 군대와 프리즘 image 아란도 2014-08-06 2306
3541 수사권독립............ 1 펄잼 2017-04-26 2306
3540 월성1호기의 진실 3 수원나그네 2015-02-24 2308
3539 출판 크라우드펀딩을 기획했습니다. 8 덴마크달마 2018-06-30 2308
3538 입성. 5 오세 2012-06-29 2310
3537 이런 놈은 일대일로 조져야 image 5 까뮈 2014-07-11 2310
3536 <차의 세계사> 번역본 출간했습니다. image 15 곱슬이 2012-04-13 2311
3535 따라쟁이 냥모 2014-07-19 2311
3534 가시나가 숙제도 못하네 해안 2014-07-16 2312
3533 이명박을 생각한다5 수원나그네 2016-05-24 2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