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기본 컨셉을 정함에 있어서 아저씨의 중후함이냐, 요즘 유행하는 IT의 스마트함이냐, 전기차시대의 도전정신이냐, 아니면 귀부인의 우아함이냐 이게 없음.
측면은 뒷유리 끝단의 어색함을 빼놓고는 크게 이쁜 데도 없고, 눈에 띄는 지점도 없음. 뒷면 역시 밋밋하고 성의없음. 볼품도 없고 시비할 건덕지도 없음.
앞부분은 죽음임. 무엇보다 기본이 안 됨. 가장 중요한 점은 모든 디자인요소가 형태가 없음. 사각형인지 삼각형인지 선인지 각인지 면인지 입체인지 구분이 안 됨. 형태가 있으려다가 갑자기 사라짐.
일단 얼굴이 가로인지 세로인지 불분명함. 아우디를 따라가랬으면 처음 컨셉 나올때처럼 과감하게 세로디자인을 했어야 함. 이건 가로도 아니고 세로도 아님. 남의 것을 베낄 때는 원본보다 한 술 더 떠야 하는데 망설인 거.
디자인의 기본은 넥타이에 있음. 넥타이는 엣지와 같은 건데 시선을 잡아주는 거. 눈이 어디로 갈지 정해주는 거. 여길봐라 이게 있어야 함. 그부분을 강조하고 나머지를 죽이는게 중요. 그 형태가 분명해야 함. 이건 모든 요소가 모호해서 불안감을 극대화함.
이건 딱봐도 형태가 나와줌. 눈이 어디로 갈지 알 수 있음. 세로디자인. 그릴의 당당함을 강조하기 위해 굉장히 많은 부분을 죽여놓았음. 시선이 분산될까봐. 안개등도 잘 안보이게 죽임. 확실한 형태를 잡아줌. 눈이 어디로 가야할지 0.1초만에 판단이 안 서면 디자인은 실패.
번호판 위 아래 균형맞추려고 졸라게 고심함. 제네시스는 걍 아무데나 번호판 떡 붙여버림. 위아래 불균형 극대화 됨. 아우디는 그릴 테두리 위 아래 굵기 차이도 허벌나게 고심해서 만들어낸 차이. 안개등 주변과 헤드라이트 크기 비례도 고심. |
한마디로 고민을 안한거죠.
컨셉이란 것 자체를 적용하지 않았습니다.
자동차 디자인 컨셉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 중 하나가
얼마전 BMW처럼 동글동글을 할것인가
얼마전 벤츠처럼 직선을 쓸것인가
얼마전 아우디처럼 곡률을 가지는 선을 쓸 것인가
얼마전 현대의 플루이딕스컬프쳐(?)를 쓸 것인가를 정하는 것인데.
이번 제너시스의
엉덩이는 동글-플루이딕,
이마는 동글-깍두기니
결국 아무런 선택도 안한셈.
컨셉없으니 다른 부분 망가지는 건 당연한 수순.
시작자체가 엉터리니 뒤에 전개되는 것은 필망.
과연 이런게 왜 나왔을까?
1) 디자이너부터 이상하다.
2) 디자인할만한 시간이 엄따.
3) 디자이너가 다해놨는데 오너가 고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