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8119 vote 0 2013.11.14 (16:56:45)

  

1.JPG 2.jpg

 

    우선 기본 컨셉을 정함에 있어서 아저씨의 중후함이냐, 요즘 유행하는 IT의 스마트함이냐, 전기차시대의 도전정신이냐, 아니면 귀부인의 우아함이냐 이게 없음.

 

    측면은 뒷유리 끝단의 어색함을 빼놓고는 크게 이쁜 데도 없고, 눈에 띄는 지점도 없음. 뒷면 역시 밋밋하고 성의없음. 볼품도 없고 시비할 건덕지도 없음.

 

    앞부분은 죽음임. 무엇보다 기본이 안 됨. 가장 중요한 점은 모든 디자인요소가 형태가 없음. 사각형인지 삼각형인지 선인지 각인지 면인지 입체인지 구분이 안 됨. 형태가 있으려다가 갑자기 사라짐.

 

    일단 얼굴이 가로인지 세로인지 불분명함. 아우디를 따라가랬으면 처음 컨셉 나올때처럼 과감하게 세로디자인을 했어야 함. 이건 가로도 아니고 세로도 아님. 남의 것을 베낄 때는 원본보다 한 술 더 떠야 하는데 망설인 거.

 

   디자인의 기본은 넥타이에 있음. 넥타이는 엣지와 같은 건데 시선을 잡아주는 거. 눈이 어디로 갈지 정해주는 거. 여길봐라 이게 있어야 함. 그부분을 강조하고 나머지를 죽이는게 중요. 그 형태가 분명해야 함. 이건 모든 요소가 모호해서 불안감을 극대화함.

   

 1ㅂ.JPG

 

ugc.jpg

 

이건 딱봐도 형태가 나와줌. 눈이 어디로 갈지 알 수 있음. 세로디자인. 그릴의 당당함을 강조하기 위해 굉장히 많은 부분을 죽여놓았음. 시선이 분산될까봐. 안개등도 잘 안보이게 죽임. 확실한 형태를 잡아줌. 눈이 어디로 가야할지 0.1초만에 판단이 안 서면 디자인은 실패.

33a.JPG

 

번호판 위 아래 균형맞추려고 졸라게 고심함. 제네시스는 걍 아무데나 번호판 떡 붙여버림. 위아래 불균형 극대화 됨. 아우디는 그릴 테두리 위 아래 굵기 차이도 허벌나게 고심해서 만들어낸 차이. 안개등 주변과 헤드라이트 크기 비례도 고심.


프로필 이미지 [레벨:18]차우

2013.11.14 (19:20:32)

한마디로 고민을 안한거죠.
컨셉이란 것 자체를 적용하지 않았습니다.


자동차 디자인 컨셉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 중 하나가
얼마전 BMW처럼 동글동글을 할것인가

얼마전 벤츠처럼 직선을 쓸것인가

얼마전 아우디처럼 곡률을 가지는 선을 쓸 것인가

얼마전 현대의 플루이딕스컬프쳐(?)를 쓸 것인가를 정하는 것인데.

이번 제너시스의

엉덩이는 동글-플루이딕,

이마는 동글-깍두기니
결국 아무런 선택도 안한셈.

컨셉없으니 다른 부분 망가지는 건 당연한 수순.
시작자체가 엉터리니 뒤에 전개되는 것은 필망.

 

과연 이런게 왜 나왔을까?

1) 디자이너부터 이상하다.

2) 디자인할만한 시간이 엄따.

3) 디자이너가 다해놨는데 오너가 고쳤다.

[레벨:6]빛의아들

2013.11.14 (23:38:00)

3번!  디자이너가 멋지게 해놨는데  오너가 고쳤을 가능성 100%

 

오너들은 너무 멋진것을 싫어함.

[레벨:6]Nomad

2013.11.15 (10:59:44)

제네시스 : 눈길을 어디에 두어야 할 지 모르겠다. 가운데와 가장자리 양쪽을 두고 시선이 길을 잃고 방황한다.

Carmigo : 통짜로 한 줄. 나쁘지는 않은데 시선이 양 옆으로 쏠려서 피곤함.

아우디: 가운데에 초점 고정.

 

이런 느낌이 듭니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구조론 매월 1만원 정기 후원 회원 모집 image 29 오리 2020-06-05 135500
709 미친 신문사들 image 김동렬 2013-12-01 4297
708 [특별기획] 김동렬 인터뷰 01 8 냥모 2013-11-29 5724
707 천재발견 image 6 김동렬 2013-11-29 6612
706 사금 캐는 방법 image 2 김동렬 2013-11-28 8463
705 가난한 사람들의 잘못된 결정 2 김동렬 2013-11-26 5872
704 TV의 발명 image 1 김동렬 2013-11-26 6472
703 선은 굵을수록 좋다 image 2 김동렬 2013-11-25 7200
702 디자인이란 무엇인가? image 12 김동렬 2013-11-24 10650
701 왜 추상이어야 하는가? image 5 김동렬 2013-11-23 11300
700 이상의 시가 어렵다? image 8 김동렬 2013-11-22 8867
699 생각의 정석 17회 2 오세 2013-11-21 3904
698 서정윤 시인은 왜 망가졌을까? 3 김동렬 2013-11-20 8116
697 고은이 시인일까? image 26 김동렬 2013-11-19 11979
696 의식이란 무엇인가? image 8 김동렬 2013-11-18 8515
695 붉은가족 image 1 차우 2013-11-17 3627
694 프랑스 vs 한국, 갑을&가피 매트릭스 담 |/_ 2013-11-15 4943
» 최악의 디자인 제네시스 image 3 김동렬 2013-11-14 8119
692 침략할 만한 국가, 책임져야 할 공간 담 |/_ 2013-11-13 3586
691 생각의 정석 17회: 문제적 인간, 김동렬 10 오세 2013-11-12 4164
690 생물의 진화 image 5 김동렬 2013-11-12 8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