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나와서 하는 이야기인데 악평도 많습니다.
나는 원래 스타일을 중시하기 때문에 곡성을 비판할 생각이 없는데.
왕가위 훌륭하지만 동사서독은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갔잖아.
동사서독 찍다가 기운 빠져서 쉬는 김에 중경삼림 찍었는데 대박났잖아.
구로자와 아키라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가서 란 망했잖아.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그때부터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가서
카케무샤부터 망작 시리즈(딱 망작은 아니지만 기대에 못미침)
결론부터 말하면 곡성은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간 영화.
주인공 곽도원 망했음. 윤석열을 주연으로 하면 망하지.
게다가 황정민은 손쉽게 곽도원을 압살해 버림
게다가 쿠니무라 준은 손쉽게 황정민을 참살해 버림.
에너지 대결이 게임이 안되잖아. 밸런스 조절 왕창 실패.
주인공을 최민식이나 송강호로 하면 조금 균형이 맞았을듯.
송강호라면 황정민이나 쿠니무라 준과의 기싸움에서 안 밀림.
천하의 왕가위도, 천하의 구로자와 아키라도, 천하의 타란티노도
늘그막에 힘이 너무 들어가서 망함. 타란티노가 요즘 안 찍는게 다 이유가 있음.
라쇼몽은 아무 생각없이 대충 찍은 영화라서 (사실 허술함)
아무도 기대 안했는데 해외에서 뜻 밖에 대박이 터진 거. 거봐. 힘을 빼니까 되잖아.
곡성은 1시간 30분 정도로 힘을 더 뺐어야 했음.
곡성의 낚였다 타령은 벌여놓고 수습이 안 되니까 핑계가 걸작.
곡성은 신에 대한 영화.. 신은 원래 이름이 없음 그러므로 무명.
유대인은 신의 이름을 짓지 않는다구. 이름이 있으면 그게 우상이라구.
그러므로 진 주인공은 무명이며 무명에 조금 더 비중이 갔어야 함.
신의 의도를 너희 개미같은 인간이 헤아릴 수 있느냐 하는 묵직한 주제를 던지기는 개뿔
감독이 자신의 머리로는 주제를 소화할 능력이 없어서 갑자기 좀비물로 퇴행.
결론..
1. 힘이 너무 들어갔다. 라쇼몽과 중경삼림처럼 가볍게 찍어야 성공한다.
2. 곽도원은 기싸움에서 절대 황정민, 쿠니무라 준을 이길 수 없다. 언밸런스.
3. 무명이 진주인공인데 감독이 어떻게 수습해야할지 몰라서 슬그머니 퇴장 실패.
이런 영화 보면 기운 빠진다. 살리도.
딱히 반론은 아니고 악평도 많은데 이런 관점을 사람들이 말을 안하더라고.
이동진이 별 다섯 개 준게 낚시. 현혹된 거.
모든 것은 무명의 연출이었다로 가야 말끔하게 정리가 되는 거.
경찰 위에 무당 있고 무당 위에 초능력자(외지인) 있고 그 위에 신이 있음.
한겨레가 미친 듯 합니다.
책 제목 보니, 한겨레도 저자도 함께 언론이길 포기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