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에 2가 들어갈 수 없다. 그것은 모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특정한 조건에서는 1에 2가 들어갈 수 있다. 1에 2가 들어갔을 때 그것은 불안정한 상태이므로 붕괴되려고 한다. 그것이 에너지다. 불안정한 계가 붕괴될 때 빠져나온 에너지가 가는 길이 있다. 그것이 결이다. 에너지는 언제라도 2에서 1로 간다. 그 2와 1 사이에 에너지가 진행하여 가는 공간적 방향과 시간적 순서가 있다. 에너지는 2의 결성 ≫ 2의 유지 ≫ 2의 붕괴 ≫ 2에서 1로의 진행 ≫ 1에 도달함으로써 에너지 순환 1 사이클을 성립시킨다. 이에 에너지가 가는 길을 결정하는 구조의 다섯 단위가 성립한다. ◎ 질 – 2의 결성 : 임계조건에서 1에 2가 들어간다. ◎ 입자 – 2의 유지 : 외력과의 평형으로 그 상태가 유지된다. ◎ 힘 – 2의 붕괴 : 외력의 작용으로 불안정한 2가 무너진다. ◎ 운동 – 1로 이행 : 1로 이행하며 시공간에서 전개된다. ◎ 량 – 1에 도달 : 1로 안정된다.
대칭을 성립시켜 1에 2를 가둘 수 있다. 에너지를 가두는 방법은 질, 입자, 힘, 운동, 량 다섯 가지다. 각각은 2에서 1로 해체될 때 에너지가 진행하며 거치는 시간과 공간의 포지션을 나타낸다.
씨름과 같다. 질은 두 선수가 샅바를 잡고, 입자는 두 선수가 대칭을 이루어 교착된 채 팽팽하게 힘을 겨루고, 힘은 그 대칭의 밸런스가 깨지고, 운동은 하나가 바닥에 쓰러지며, 양은 하나의 승자가 남는다. 다른 모든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씨름 역시 하나의 씨름판에서 두 선수가 겨루는 것이며 곧 1에 2가 들어가는 것이다. 그것은 모순이므로 하나는 탈락하여 밀려나고 하나는 챔피언이 되어 남는다. 구조는 모순된 채 교착되는 대칭이 발생하고 다시 그것이 해체되는 과정이다. 그 과정은 다섯 단계로 이루어진다. 다섯 단위에 걸쳐 대칭이 일어나며 50 대 50의 팽팽한 균형이 만들어진다. 천칭저울처럼 팽팽한 균형이 이루어졌을 때 살짝 건드려도 한쪽으로 완전히 기울게 된다. 매우 작은 힘으로도 큰 대상을 통제할 수 있다. 받침점과 지렛대만 있으면 지구도 들어올릴 수 있다. 구조는 에너지가 가는 길이다. 에너지는 항상 빠른 길을 간다. 빠른 길은 구조의 구성요소들이 에너지를 공급받을 수 있는 형태의 배치다. 요소들이 에너지를 공급받을 수 있는 배치로 정렬하는 것이 질서다.
인간은 자연의 질서를 규명하여 필요한 지식을 얻는다. 그것은 자연의 사물들이 에너지를 공급받을 수 있는 형태, 곧 2에서 1로 전개하는 구조의 대칭과 그 전개 형태로만 존재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왜냐하면 모든 존재는 최초 무(無)의 상태에서 에너지 작용의 절차를 거쳐 이룩된 존재이며, 그 과정에서 존재가 성립하는 절차가 기록되기 때문이다. 존재가 성립하는 과정이 각인되어 남아있다. 산이 뾰족하고, 바위가 우뚝하고, 나무가 곧고, 풀이 뻣뻣한 것은 것이 모두 그러하다. 에너지 작용에 의해 부단히 2에서 1로 전개하며 공간의 방향과 시간의 순서를 결정한 모습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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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을 따라서 에너지가 흐르는 빠른 길... 물리학에서 말하는 '최소작용의 원리'와 일맥상통하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 동안 눈팅만 하고,,, 댓글은 처음 다는데,,, 구조론 관련 내용을 보면서 물리학의 여러 내용들을 새롭게 해석할 수 있거나 또 다른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경이로운 순간순간들을 경험했었습니다.
구조론은 제게 신선하고 엄청난 충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