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read 16296 vote 0 2006.02.07 (23:59:08)

클래식은 진리의 완전성을 표상하는 즉 신의 질서를 인간이 재현하는 것이다. 팝은 그 방법으로 재현된 신의 질서를 각자에게 되돌려 주는 것이다. 그것은 흔히 무질서로 오인되곤 한다.

그러나 실로 무질서가 아니다. 어쩌면 인간 내부에서 신의 질서와 공명하는 접점을 끌어내는데 성공할 수도 있다.

그렇다. 그것은 하나의 접점이다. 그것은 인상주의다. 그것은 강렬한 하나의 인상이다. 신의 질서와 인간의 열정 사이에 연결고리를 찾는 것이다. 그 고리와 매듭들에서 자기만의 새로운 질서를 창조할 수 있다.

팝의 열기 그 자체가 인간이 찾고자 하는 본질은 아니라는 사실이 중요하다. 그것은 연결의 링크요 끈이요 매듭이다. 참된 의미는 신과의 소통에 있다. 소통하지 않으면 안 된다.

사랑은 그 링크의 고리, 접촉의 지점에서 뿌리가 내리고 싹이 자라서 가지를 쳐서 새로운 질서를 창조할 때 완성된다. 팝은 그 사랑을 완성할 때, 신의 질서와 닮아 있는 자기만의 질서를 완성할 때 새롭게 창조된다.

팝의 열정 그 자체는 하나의 링크에 지나지 않는다. 그것은 위대한 유혹이다. 유혹으로 사랑이 시작될 뿐 유혹으로 사랑이 완성되지는 않는다. 그러므로 팝은 휴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다.

그것은 충동이요 자극이다. 인간 내부에 숨은 욕망의 재발견이다. 자기 내부에 자기도 모르게 잠들어 있던 욕망을 찾아서 끌어내는 것이다.

그 지점에서 인간의 사랑은 시작되는 것이며 그 사랑을 기어이 완성시킬 때 얻어진 인간의 질서는 신의 질서와 닮아 있다. 그 방법으로 인간은 신과 소통한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56766
공지 신라 금관의 비밀 image 7 김동렬 2024-06-12 47255
5419 파워맨 1위 강준만의 잇다른 완착 image 김동렬 2003-07-05 14418
5418 과대평가된 두 얼치기 정몽준과 김정일 김동렬 2003-02-12 14417
5417 이것이 그것이다. image 김동렬 2017-03-10 14416
5416 서프의 경쟁력은 창의력에 있다 김동렬 2004-07-13 14415
5415 한국말을 배웁시다 image 10 김동렬 2017-02-01 14414
5414 [전략분석] 노후보 공세전환의 이면 image 김동렬 2002-11-03 14413
5413 전여옥과 박근혜의 막상막하 김동렬 2005-06-09 14412
5412 파병문제, 미래지향적 관점에서 바라보기 김동렬 2004-02-14 14412
5411 아래글 정답 5 김동렬 2010-09-06 14409
5410 내가 이회창이라면 전용학을 정몽준에게 보냈겠다 skynomad 2002-10-16 14409
5409 전두환 특별법 반드시 제정하다 김동렬 2005-05-18 14408
5408 Re..동렬교의 여사제가 되어...^_^ 손&발 2002-10-18 14407
5407 오늘 이회창 토론회 어땠나요? 살충제 2002-10-20 14405
5406 바닥민심이 노무현이란 말... 과자 2002-11-09 14403
5405 계미년 한 해를 되돌아보며 image 김동렬 2003-12-30 14402
5404 인사 하늘끝 2002-10-26 14402
5403 동영상강의 3 김동렬 2010-01-18 14400
5402 김대중의 변명 - 통치권 차원의 결단인가? 김동렬 2003-01-30 14398
5401 신이란 무엇인가? image 2 김동렬 2013-02-25 14397
5400 개그콘서트가 성공한 진짜 이유 김동렬 2003-03-10 143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