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러 무장세력이 저러고 날뛰는 것은 푸틴의 고객에 대한 예의는 아님에 분명하고, 상부의 의중을 모르고 하는 충성경쟁으로 보입니다.
우크라이나 내부에서 저러고 날뛰는데도 정부에서 진압이 불가능한 것은 우크라이나 정부가 자체적으로 의사결정이 불가능한 상태이기 때문에 수수방관만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고요. 실제로 키예프에서도 우크라이나 세력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간밤에 총과 전기충격기, 장도 등을 들고 호스텔에 난입해도 그걸 막는 사람은 호스텔 여직원 혼자인 것을 보면, 물정부 하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실감이 납니다.
EU와 미국은 경제제재 등을 발표하며 배후 공격은 하는데, 정작 현장에서 몸빵은 부담스러워 직접적 군사투입은 서로 미루는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엔 미국이 주축이 되어 서부세력이 의사결정이 됐었다면, 지금은 미국의 상황이 그게 아닌게 티가 나는거죠.
러시아가 중국과 손잡고 있는 것도 큰 요인이 되고요. 양동작전이 불가능. 괜히 우크라이나만 탈탈탈.
우크라이나 사태가 쉽게 종결이 안되는걸 보면 서로 힘이 애매하게 대등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네요. 아님 원래 이렇게 오래 걸리는건지.
PS. 상황이 이러면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서 불안감이 느껴져야 하는데, 전혀. 오히려 즐겁게 잘놀고 있어요. 이곳은 사회의 밀도가 낮은게 느껴집니다. 온라인 구매가 거의 활성화가 되지 못한다고 하는데 이유는 결제하면 떼먹고 도망가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길거리에서 총을 들고 뛰어다녀도, 총격전이 벌어져도 남의 일. 크림이 떨어져 나간 것에 열은 받아 하지만, 보통 사람들에게는 남의 일. 동부에서 방송국이 점령되었다고 하는데도 실실 웃으며 남의 얘기 하듯 하는 친구들을 보면 좀 뻥찌네요.
또, 한 놈이 나찌놀이를 하길래, 나찌가 우크라이나인을 많이 죽인 걸 아느냐고 물어봤는데, 그런 사실이 없다고 하네요. 와우. 왠지 한국의 미국의 과거에 대한 태도가 살짝 생각이 나는 대목입니다.
젊은 사람들은 그저 유럽의 타 국가로 도망갈 생각만 하는게 느껴지는게, 왜 EU에 가입하고 싶냐고 물어보면, 취직이 쉽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비자 문제로 굉장히 나가기가 어렵거든요. 혹시라도 EU 가입하면 아마 젊은 사람들 썰물빠지듯 되겠네요.
사고 발생 나흘째인 지난 19일 새벽 4시 20분쯤, 자원봉사에 나선 민간 잠수사들이 구조작업을 하다 처음으로 세월호 안에 있는 시신을 발견합니다.
4층 객실 유리창을 통해 3구가 보인 겁니다.
그런데 오전 7시, 계약 업체인 언딘의 고위간부가 해경 지휘함에서 이 배로 건너왔다는 겁니다.
한 민간 잠수사는 이 고위 간부가 "시신을 언딘이 발견한 것으로 해야 한다"며 "지금 시신을 인양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대로 시신이 인양되면 윗선에서 다칠 분들이 너무 많다"고 했다는 겁니다.
민간 잠수사들은 해경이 나흘 동안 구조작업을 한 상황에서 민간잠수사가 먼저 시신을 인양하면 해경의 구조 능력에 대한 비판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일부 민간 잠수사는 언딘 측이 "직원으로 계약을 해주겠다"면서 "모든 일은 비밀로 한다"는 조건도 제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실제로 공식 브리핑에선 언딘이 시신을 발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고명석/범정부사고대책본부 대변인 : (시신을 처음 발견한 건 민간잠수업체다) 민간잠수부라고 표현하는 이 부분은 언딘이라는 잠수업체인데…]
취재가 계속되자 언딘 측은 민간 잠수사들이 시신을 발견한 게 맞고 실력이 좋아 함께 일하자고 한 건 사실이라고 시인했습니다.
그러나 나머지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으며 "윗선에서 다칠 분이 많다"는 등의 발언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Jtbc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