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2084 vote 1 2024.02.12 (18:52:09)

   잘난 사람은 잘난 맛에 산다. 내세울게 없는 사람은 진리에라도 매달려봐야 한다. 나라가 망하고, 경제가 망하고, 연애가 망해도 진리는 견뎌내기 때문이다. 세상이 당신을 이토록 매몰차게 몰아붙이는 데는 이유가 있어야 한다.  


    동전은 양면이 있는데 인간은 한쪽 면만 본다. 능동이 아니라 수동, 주는 자가 아니라 받는 자, 내부논리가 아니라 외부논리, 동의 논리가 아니라 정의 논리, 에너지의 의사결정 메커니즘이 아니라 물질의 전달단위만 보려고 한다. 

 

   보이지 않으므로 보지 않는 것이다. 정상에 서지 않았으므로 보이지 않는다. 정상에는 방향전환이 있다. 위를 올려다 보던 사람이 아래를 내려다 보게 된다. 시선의 방향만 바꾸면 모든 것이 달라진다. 완전히 다른 세계가 열린다.    


    ###


    우주의 비밀은 나란함이다. 나란하면 같은 그릇에 더 많이 담겨진다. 나란하면 효율적이고 효율적이면 이긴다. 거기서 의사결정이 일어난다. 나란함이 흐트러지면서 유도되는 관성력을 이용하여 방향전환을 하는 것이 우주의 전부다. 


    우리가 모르는 것은 닫힌계, 압력, 나란함, 방향전환, 이기는 힘, 자발성, 조절장치다. 닫힌계에 압력이 걸려 나란해진 것이 차원이다. 차원을 낮추어 나란함을 잃은 만큼 얻어지는 힘으로 내부를 조절하면 자발적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48271
공지 신라 금관의 비밀 image 7 김동렬 2024-06-12 38610
6715 총선이 한 달 앞이다 김동렬 2024-03-11 2125
6714 민족주의란 무엇인가? 김동렬 2023-12-18 2127
6713 동양은 신이 없다. 김동렬 2024-04-11 2127
6712 신의 진화 김동렬 2023-11-15 2128
6711 클린스만의 명암 김동렬 2023-11-20 2130
6710 과학자의 조국 image 1 김동렬 2024-03-21 2132
6709 에너지 김동렬 2024-02-07 2134
6708 물리적 실재 김동렬 2022-11-27 2137
6707 강형욱 소동과 프레임 정치의 비극 김동렬 2024-05-25 2137
6706 존재의 엔진 김동렬 2023-07-22 2138
6705 과학의 시련 김동렬 2023-01-29 2140
6704 본질지향에서 도구지향으로 김동렬 2022-04-23 2141
6703 진화론의 완성도 김동렬 2022-12-08 2141
6702 에너지란 무엇인가? 김동렬 2023-08-27 2141
6701 유인촌 막 나가네 김동렬 2023-12-03 2141
6700 딜레마 1 김동렬 2023-01-20 2142
6699 발생이 먼저다 김동렬 2023-01-30 2142
6698 다르마와 메타인지 김동렬 2024-06-24 2146
6697 도구주의 관점 김동렬 2022-06-22 2147
6696 천재의 통찰 김동렬 2024-02-18 2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