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2298 vote 0 2023.02.24 (11:59:20)


  인간은 
  구조를 모른다.
  사건을 모른다.
  에너지를 모른다.
  변화를 모른다.
  메커니즘을 모른다.
  체계를 모른다.
  힘을 모른다.
  의사결정 원리를 모른다.

  생각하는 방법을 모른다.
  아무것도 모른다.
  도무지 기본이 안 되어 있다.
  인간의 뇌는 자극에 반응하는 구조다.

  그것은 하는 것이 아니라 당하는 것이다.

  인간은 생각하는 동물이 아니라 외부의 자극에 수동적으로 반응하는 동물이다.

  인간의 사유의 한계가 있다.

  인간은 외부에 전시된 것만 알 수 있다.

  능동적으로 존재 내부로 쳐들어가서 그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내막을 알아봐야 한다.
  인간은 무엇이 문제인지도 모른다. 

  논리가 없을 뿐 아니라 그것의 부재를 의심하는 사람도 없다. 

  그것의 부재를 느끼는 감각도 없다.
  자신이 모른다는 사실도 모른다.
  연결방식을 모르고, 접근경로를 모르고, 우선순위를 모른다.
  결과측은 아는데 원인측을 모른다.
  출력측은 아는데 입력측을 모른다.
  형태는 아는데 기능을 모른다.
  껍데기는 아는데 내막을 모른다.
  닫힌계를 모르고, 조절장치를 모른고 방향성을 모른다.
  의사결정구조를 모른다.
  상호작용을 모른다.

  우기는 사람은 많고 승복하는 사람은 없다.

  내가 모르는 것은 남도 모른다고 믿기 때문이다.  

  좀 알아야 한다.

  이제는 그럴 때가 되었다.
  세계는 좁아졌고 압력은 증가했고 위험은 커졌다.
  무슨 수를 내지 않으면 안 된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55465
공지 신라 금관의 비밀 image 7 김동렬 2024-06-12 45969
6591 신임을 잃었으면 물러나야 한다 1 김동렬 2024-05-06 2376
6590 타투를 해야 하는 이유 1 김동렬 2024-06-29 2376
6589 생각의 방법 김동렬 2023-01-02 2378
6588 구조론은 어렵고 쉽다 김동렬 2023-03-09 2378
6587 불확정성의 원리 김동렬 2022-06-20 2379
6586 원리와 프레임 김동렬 2022-12-14 2379
6585 인류의 첫 번째 질문 김동렬 2023-02-01 2379
6584 열린철학의 초대 김동렬 2022-03-28 2380
6583 이성이라는 이름의 우상 김동렬 2022-04-04 2381
6582 세 번째 모노리스 김동렬 2023-09-03 2381
6581 인류의 첫 걸음마 김동렬 2023-01-28 2382
6580 구조론은 언어다 2 김동렬 2020-08-23 2383
6579 구조를 알아야 한다 김동렬 2023-03-17 2383
6578 존재 김동렬 2024-04-05 2383
6577 빌드업 김동렬 2023-01-19 2384
6576 사건의 시작 김동렬 2022-06-26 2386
6575 굥의 외교 김동렬 2022-07-06 2389
6574 조중동발 공정쇼 김동렬 2022-05-25 2390
6573 생각을 하다 김동렬 2023-11-03 2390
6572 김건희의 뇌물공화국 김동렬 2024-02-22 23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