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실
프로필 이미지
[레벨:21]chow
read 2250 vote 0 2022.06.29 (10:29:36)

mirror.jpg


헤겔이 뭔가 보기는 한 거. 보통은 잘 지적하지 않지만 헤겔도 제논한테 영향을 받은 게 분명. 표현이 어색하지만 어쨌든 뭔가 패턴의 일치를 발견한 게 정반합. 반사놀이가 성립하는 것은 두 개의 거울이 있기 이전에 그 반사됨을 바라보는 제3의 시선이 있기 때문. 무인도에 두명만 있다면 반사놀이를 하지 않지. 할 이유가 없거든. 부부싸움이 대개 반사놀이가 되는 게, 사실 제3의 시선을 의식해서 그런 거. 


무한반사가 일어나는 것은 명왕성과 카론으로도 볼 수 있는데 상호회전하는 걸로 볼 수 있지만 사실은 두손맞잡고 무한반사를 하고 있는 거. 근데 우리는 알고 있잖아. 명왕성과 카론의 중력 때문에 회전하는 게 아니라 공간의 팽창에 의해 둘이 회전하고 있다는 걸.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뭔가 어떤 둘이 교착 상황이 일어난다면, 그 교착 이전에 어떤 교착압이 작용하고 있다고 추정하고 그걸 찾아봐야 한다는 거지. 여당과 야당이 교착 위에 국민이 있다는 것도 이렇게 해석할 수 있고. 


이런 무한반사를 소극적으로 정의한 게 미적분인데, 괜히 미적분과 제논이 연결되는 게 아니라고. 이 연결은 내가 처음 말하는 것도 아니고, 서양사철학사에서 수없이 논의되던 거라고. 사람들도 냄새는 맡은 거지. 아, 둘 사이에 뭐가 있고나. 중요한 것은 둘 사이가 뭘로 연결되느냐인데, 수학에서는 보통 그것을 함수라고 말하지. 재밌는 건, 그냥 일대일대등도 있고 일대다대응도 있다는 거. 


일대일 대응이 수평적 관계라면 일대다 대응은 수직적 관계가 된다고 해석할 수 있는데, 그게 곱셈과 차원의 정의로 이어지지. 당신은 곱셈이 뭔지를 아는가? 모를껄. 무한은 그냥 내부의 대칭 상태를 말하는 거. 빛이 한 번 날아가면 그게 대칭 상태. 1회의 의사결정이 일어났지만 내부에서는 무한 반복. 일종의 각운동량 보존. 팽이가 넘어지지 않는 것은 각운동량이 보존되기 때문. 공을 던지면 궤적을 그리며 날아가는 거나 팽이가 넘어지지 않는 것이나 같은 원리. 근데 던져진 공은 하나뿐인데 대칭이 어딨냐고? 공 내부에 있지. 진행방향에 대해 머리와 꼬리로 나누어져 끊임없이 대칭되고 있는 거. 각운동량 보존도 일종의 관성이라고. 어떤 게 가만히 있다면 우리 눈에 보이지 않지만(찾지 못했지만) 어떤 것과 대칭 상태에 있는 것이고, 여기에 에너지를 투입하면 새로운 의사결정이 발생하고 그 의사결정은 "보존"하고. 회전하는 팽이가 넘어지지 않는 게 신기한게 아니라 그게 관성 때문에 그런 것이고. 그게 대칭이고, 그게 무한이라는 게 내 주장.


https://gujoron.com/xe/?document_srl=1427858&mid=retweet 이건 기록용.

Drop here!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구조론 매월 1만원 정기 후원 회원 모집 image 29 오리 2020-06-05 101280
1716 남녀간의 사랑에 대해서 질문 드립니다. 1 자유 2008-11-09 5305
1715 제프 베조스의 빅 아이디어 image 4 김동렬 2018-07-25 5298
1714 [특별기획] 김동렬 인터뷰 01 8 냥모 2013-11-29 5293
1713 토기장이의 비유 3 김동렬 2015-04-30 5291
1712 지금 딴나라당이 잘못하고있는건가요?? image 1 가혹한너 2009-02-28 5290
1711 소수 찾는 방법 8 김동렬 2015-09-26 5289
1710 마인드맵의 진화단계 7 juseen 2011-04-26 5289
1709 김동렬을 대신해서 씀 2 기준님하 2009-07-21 5284
1708 시스템에서 감각으로 5 양을 쫓는 모험 2009-06-04 5282
1707 어디서 본 역겨운 글 image 2 김동렬 2013-08-19 5281
1706 인민사원, 그리고 인간의 비합리성 image 7 김동렬 2014-11-30 5280
1705 인간이 원하는것 image dksnow 2022-08-04 5278
1704 질문 - 빵이 하나 있다면? 19 김동렬 2013-06-26 5275
1703 장안생활 격주 목요모임 image 김동렬 2023-04-13 5268
1702 인간 언어의 원리 1 김동렬 2013-09-26 5263
1701 집 한 채의 미학. 6 아제 2010-02-04 5244
1700 한국은 세계 5대강국이다. image 4 김동렬 2015-04-15 5243
1699 뇌에 ‘유령 신경세포’ 많다 2 김동렬 2011-01-18 5243
1698 아이의 문제에 교사가 휘말릴 때 image 2 이상우 2023-06-13 5239
1697 CBDC와 암호화폐 7 이금재. 2021-05-27 5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