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은 근면하고 한국인은 게으르다는 논리는 식민사학이 만든 프레임에 불과하다. 우리는 아직도 이 프레임을 벗어나지 못했다. 조선이 가난한 이유는 화폐가 없어서고 화폐가 없는 이유는 구리가 없어서다. 일본은 18세기 초에 20만 톤의 구리를 수출했다. 도쿠가와 시절 일본에 막대한 금광이 터지고 조선에서 넘어간 단천연은술로 은광도 대박이 터져서 한때 전 세계의 은 생산량의 절반을 일본이 담당했다. 막부 말기에 유럽에 유학한 일본인이 천 명을 넘었다. 일본에 황금이 널려 있었기 때문에 그것이 가능했다. 일본이 부유해진 것은 그냥 땅이 기름져서다. 화산토는 농사가 잘된다. 제주도에 가보면 알 수 있다. 화산토는 흙 속에 공기구멍이 많기 때문이다. 한국은 토질이 척박해서 씨앗 1말을 파종하면 4말을 수확했다. 비옥한 미국 중서부 흑토지대와는 비교가 안 된다. 중국은 주변 4천 개 국가가 망해서 만들어진 나라다. 베트남은 중국 한족이 건너간 것이며 몽골은 러시아가 만들어준 나라다. 그 외에 모든 중국 주변국은 중국에 흡수되었다. 한국이 중국에 넘어가지 않은 것은 기적에 가깝다. 지정학이 역사를 거의 결정한다. 스웨덴의 구스타프 아돌프 역시 막대한 동광이 터져서 청동 대포를 대량으로 제작할 수 있었다. 뛰어난 전술? 천만에. 그딴거 대포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어. 영국의 씬 레드라인도 마찬가지다. 남미의 초석광산을 독점해서 영국은 보병을 숙련시킬 수 있었다. 거짓.. 스웨덴은 뛰어난 전술로 카톨릭을 물리치고 패자로 군림했다. 진실.. 구리 대박이 터져서 대포를 잔뜩 만들었다. 거짓.. 영국군은 세계에서 가장 뛰어나다. 해가 지지 않는 나라를 만들었다. 진실.. 남미 초석 광산에서 화약 대박이 터졌다. 화약을 독점했다. 미국이 잘 사는 이유는? 역시 대박을 맞았기 때문이다. 토지가 비옥하고 골드러시가 일어나고 석유대박이 터졌다. 대박 곱하기 대박 곱하기 대박이다. 중국이 중국된 이유? 토지가 비옥해서다. 황토지대의 수확량은 한반도의 마사토지대 수확량의 따따블이다. 독일이 잘 사는 이유는 스웨덴 팔룬의 구리가 배후지인 독일로 넘어갔기 때문이다.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는 날씨가 춥고 인구가 적다. 인접한 독일이 혜택을 본 것이다. 한때 세계 구리 70퍼센트를 생산했다고. 독일 역시 석탄과 철강으로 자원대박이 터졌다. 고대 아테네가 민주주의를 했던 이유는 은광 대박 때문이다. 은광에서 일하는 노예만 2만 명을 부렸다고 하는데 스파르타가 노예를 해방시켜 버려서 아테네는 몰락했다. 신라가 삼국통일을 한 이유도 금과 관계가 있다. 이건 신라 무덤 속의 많은 황금이 증명한다. 일본이 잘 사는 이유? 토지가 비옥한 데다 금, 은, 구리광산이 동시다발로 터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동해바다를 끼고 있어 침략할 나라가 없다. 일본이 도자기 무역도 하고 일본도를 베트남에 팔고 사탕수수를 재배하기도 했지만 그것은 무역을 하는 김에 한 거다. 일본이 조총을 사들일 때만 해도 팔 것이 없어서 처녀를 팔았다. 일본은 한때 세계 처녀수출 1위 신기록을 세웠는데 도쿠가와 막부가 기독교를 탄압한 것은 선교사를 인신매매업자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위안부 문제에 대응하는 행동이 저런 것도 이유가 있다. 메이지 시절 여성 수출이 일본의 국가기간산업이었다. 외화벌이로 가라유키상이라고 부르는 해외원정 성매매 군단 50만 명을 정부가 관리했다. 박정희는 이를 모방해 경주 쪽샘지구에 이상한 것을 만들었다. 다 내막이 있다. 구조적인 것에 흥미를 가져야 한다. 프레임을 깨는게 창의다. 인간은 생각을 안 하는 동물이다. 가끔 생각 비슷한 것을 하지만 그것은 프레임에 의존한 것이다. 사람이 생각하는게 아니라 프레임에 맞추어 답정너 문장을 만들어낸다. 문장만들기 목적의 생각을 할 뿐 진실을 탐구하는 생각은 없다. 역으로 프레임만 깨면 놀라운 지적 성취가 가능하다. 프레임은 대칭놀이다. 대칭은 서로 맞대응을 하는 것이다. 프레임을 깨는 방법은 대칭의 축을 장악하는 것이다. 축은 에너지 연결이다. 동력원을 틀어쥐고 단계적으로 방향을 좁히며 경로를 추적해야 한다. 진보니 보수니 하지만 프레임에 불과하다. 역사의 과도기에는 그런 전략이 먹힐 수도 있다. 과도기가 지나면 더 이상 프레임 기술은 통하지 않는다. 과거의 성공을 못 잊어서 프레임에 집착한다. 역사의 향방을 결정하는 것은 지정학적 이유가 거진 70퍼센트다. 인종적 이유가 20퍼센트, 문화적 이유가 10퍼센트쯤 된다. 근면하다는 말은 문화적 이유다. 문화는 한순간에 바뀐다. 돈이 된다는 확신이 서면 인간은 순식간에 말을 갈아탄다. 게으름뱅이도 하루 만에 부지런해진다. 돈이 안 되니까 안 하고 안 하니까 게으른 거다. 덧붙이자면 2차대전이 일어난 이유는 헨리 포드가 독일과 소련에 자동차 공장을 지어주었기 때문이다. 유태인을 미워하던 포드가 나치 독일과 반유대주의 소련에 자동차 공장을 지어준게 대박이었다. 독일과 소련은 엄청난 물량을 뽑아내고 미친 듯이 전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