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프로필 이미지
[레벨:18]챠우
read 2445 vote 0 2015.08.18 (16:01:09)

뻔한 이유입니다만 음악이 시대에서 연역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명박근혜정권이 청년세대에 주는 무력함을 노래로 만들었다고나 할까요? 밴드리더가 대인기피증이 있는듯한 사람인데 왠지 잘 어울립니다. 머리도 스킨헤드로 빡빡이. 


경연 위주의 티비 프로그램으로 데뷔하는 가수들의 문제는 노래만 잘부른다는 겁니다. 세상에 가수가 노래만 잘 부르면 어떻하나요. 음악을 해야죠. 신해철이 열라리 강조하던 부분이죠. 뭐 대중들은 신해철의 그 부분을 욕하다가도 막상 신해철의 노래는 좋아하는 이중성을 보여주기도 했었지만. 


갑자기 나타난 혁오는 경연으로 나오던 소위 목소리 천재들을 바보로 만들었습니다. 음악을 하는 밴드거든요. 나이도 어리고요. 경연으로 나와서 소속사로 들어가 프로듀싱 받은 프렌차이즈 천재들이 얼마 못가는 것의 빈틈을 찾은 거죠. 밴드 혁오의 음악에 흐르는 주된 느낌은 청년실업의 우울함입니다. 


시대의 감성을 적당한 신선함으로 녹여내는데 성공한 밴드입니다. 음악이 좋기는 하지만 사실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선율을 사용하는 것은 부정을 못하겠네요. 


장르는 다르지만 전체에 흐르는 것은 90년대 말의 라이오헤드의 느낌입니다. 그때도 사회가 좀 우울했었죠. 90년대 중국에 반환되기 전의 홍콩영화 같은 우울함.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3272 타워팰리스 투표율 두시 현재 78%. 7 곱슬이 2012-04-11 2448
3271 마맥반초(馬麥半初)를 따라 일어나는 생각을 따라가 보다.. image 1 아란도 2015-01-01 2448
3270 답답해서 적어봅니다. 13 지관 2017-04-01 2448
3269 sbs의 만행 9 이상우 2020-03-24 2448
3268 서울시장 선거 잘돼갑니까? 4 노매드 2011-10-14 2449
3267 구글 써클 초대장 필요하신 분 2 ahmoo 2011-09-09 2450
3266 그날 꼬레아 2011-06-03 2451
3265 서울 주제모임 (2차) 후기 5 백공팔 2016-03-21 2451
3264 자꾸 그러면 이~놈 한다, 경찰 아저씨가 잡아간다 1 이상우 2015-09-30 2452
3263 구구단 3 곱슬이 2011-01-11 2453
3262 귀차니즘에 관한 질문입니다. 3 하루 2014-02-13 2453
3261 혜성이 내는 소리 - 우주의 소리 3 아란도 2014-11-13 2453
3260 사우디 아라비아의 선택 systema 2015-12-30 2453
3259 해안님의 탄수화물에 대한 유익한 댓글을 공유해 봅니다^^ 3 momo 2016-09-17 2453
3258 기생충 후기. 칸영화제의 수준 (수정) 덴마크달마 2019-06-03 2453
3257 공진- 예술의 가능성 오세 2013-06-25 2454
3256 물리법칙들이 만족해야할 근본 원리 그리고 그 근본원리들의 집합 3 오리 2015-03-05 2454
3255 "술에 취한 상태에서 어깨를 부딪쳐 화가 나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하는데.. 2 난너부리 2012-04-06 2455
3254 영국이 망하는 나라는 이유 1 까뮈 2016-05-22 2455
3253 한방 먹고도 달리는 그것들은 1 까먹음 2013-01-10 24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