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7907 vote 0 2016.09.15 (13:40:12)

23.jpg

      

    구조는 다섯 개다. 외력이 작용했을 때 내부에서 에너지를 처리하는 대칭의 형태가 다섯이다. 질대칭은 팽이와 같으니 외부에서 지속적으로 에너지가 들어와야 한다. 팽이가 움직이므로 균형이 유지되니 동적균형이다. 생명체가 햇볕의 에너지 작용을 처리하여 자신을 유지하는 것과 같다. 모든 진보하고 발전하는 조직은 이 구조를 쓴다. 입자대칭은 축이 움직여 대칭을 유지하는 형태로 외력을 처리한다. 내부에 에너지를 축적하지 못하므로 외력이 축보다 강하면 보트처럼 전복된다. 힘대칭은 지렛대와 같이 대칭된 둘 중 하나를 선택한다. 힘을 한쪽으로 몰아주므로 결국 대칭이 깨진다. 보통 우리가 말하는 대칭은 이 세 번째 힘대칭을 말하는 것이다. 대칭이 깨져서 구조가 겉으로 드러나 있다. 운동은 화살처럼 단순히 힘을 전달한다. 대칭은 맞서는 것인데 운동하므로 맞서지 못하나 운동하는 과정에서 가속도의 크기만큼 상대적으로 맞선다. 량은 대칭이 없다. 맞서지 않는다. 에너지를 처리하지 못한다. 의사결정할 수 없다. 단 의사결정 결과를 데이터로 출력한다. 

    그림의 외형을 보지 말고 에너지의 처리방식에 주목해야 한다. 구조는 에너지의 작동구조이기 때문이다.


22.jpg


    구조가 결합하여 사건을 구성한다. 사건은 구조에 에너지를 태운다. 팽이와 오뚝이와 지렛대와 화살과 구슬을 모두 합치면 자동차가 된다. 에너지를 받아들이는 엔진이 팽이라면, 되돌아오는 피스톤은 오뚝이와 같고, 기어는 지렛대, 바퀴축은 화살, 타이어는 구슬과 같다.  


20.jpg

    하부구조의 톱니바퀴 모형으로 보는 근대적 세계관을 버리고 상부구조의 게임모형으로 보는 현대적 세계관으로 갈아타야 이길 수 있습니다. 인류는 여전히 세계의 절반만 보고 있는 것입니다. 



555.jpg


프로필 이미지 [레벨:10]systema

2016.09.15 (17:10:51)

추석에는 역시 구조공부요. 최근 글들이 구조론의 정수가 잘 들어나는 듯 합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8]챠우

2016.09.15 (19:08:45)

오뚜기를 뒤집으면 팽이네요.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3799 섹스 후에 남는 것들 14 김동렬 2017-05-01 19560
3798 산은 가볍다. image 2 김동렬 2017-04-30 13100
3797 15년 연애 후에 찾아온 것들과 조우하는 법 김동렬 2017-04-30 13332
3796 결혼을 위해 필요한 것들? image 1 김동렬 2017-04-29 13795
3795 이별한 연인의 연락을 거절하지 못한다면 image 김동렬 2017-04-28 14219
3794 당신의 과거를 참을 수 없는 애인 image 4 김동렬 2017-04-27 14729
3793 괜찮은 사람은 다 애인이 있다? image 1 김동렬 2017-04-26 13818
3792 사랑의 징조 image 김동렬 2017-04-25 13999
3791 그 사람 앞에 서면 작아지고 마는 당신 image 김동렬 2017-04-25 13983
3790 상처받을까 두려워 시작하지 못하는 당신 image 4 김동렬 2017-04-24 14249
3789 이타심은 이기심이다. image 1 김동렬 2017-04-23 14893
3788 사랑은 둘의 경험이다. image 1 김동렬 2017-04-22 13629
3787 잔인한 만큼 사랑한다. image 1 김동렬 2017-04-21 13701
3786 당신은 이미 패배해 있다. image 2 김동렬 2017-04-20 13576
3785 왜 철학하는가? image 김동렬 2017-04-18 13045
3784 에너지는 어디서 오는가? image 김동렬 2017-04-17 13629
3783 철학이란 무엇인가? image 2 김동렬 2017-04-16 13141
3782 인간에 대한 환멸과 구토 image 김동렬 2017-04-14 14503
3781 창의하는 방법 image 10 김동렬 2017-04-13 15048
3780 진화생물학이냐, 분자생물학이냐? image 1 김동렬 2017-04-11 136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