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7644 vote 0 2016.09.15 (13:40:12)

23.jpg

      

    구조는 다섯 개다. 외력이 작용했을 때 내부에서 에너지를 처리하는 대칭의 형태가 다섯이다. 질대칭은 팽이와 같으니 외부에서 지속적으로 에너지가 들어와야 한다. 팽이가 움직이므로 균형이 유지되니 동적균형이다. 생명체가 햇볕의 에너지 작용을 처리하여 자신을 유지하는 것과 같다. 모든 진보하고 발전하는 조직은 이 구조를 쓴다. 입자대칭은 축이 움직여 대칭을 유지하는 형태로 외력을 처리한다. 내부에 에너지를 축적하지 못하므로 외력이 축보다 강하면 보트처럼 전복된다. 힘대칭은 지렛대와 같이 대칭된 둘 중 하나를 선택한다. 힘을 한쪽으로 몰아주므로 결국 대칭이 깨진다. 보통 우리가 말하는 대칭은 이 세 번째 힘대칭을 말하는 것이다. 대칭이 깨져서 구조가 겉으로 드러나 있다. 운동은 화살처럼 단순히 힘을 전달한다. 대칭은 맞서는 것인데 운동하므로 맞서지 못하나 운동하는 과정에서 가속도의 크기만큼 상대적으로 맞선다. 량은 대칭이 없다. 맞서지 않는다. 에너지를 처리하지 못한다. 의사결정할 수 없다. 단 의사결정 결과를 데이터로 출력한다. 

    그림의 외형을 보지 말고 에너지의 처리방식에 주목해야 한다. 구조는 에너지의 작동구조이기 때문이다.


22.jpg


    구조가 결합하여 사건을 구성한다. 사건은 구조에 에너지를 태운다. 팽이와 오뚝이와 지렛대와 화살과 구슬을 모두 합치면 자동차가 된다. 에너지를 받아들이는 엔진이 팽이라면, 되돌아오는 피스톤은 오뚝이와 같고, 기어는 지렛대, 바퀴축은 화살, 타이어는 구슬과 같다.  


20.jpg

    하부구조의 톱니바퀴 모형으로 보는 근대적 세계관을 버리고 상부구조의 게임모형으로 보는 현대적 세계관으로 갈아타야 이길 수 있습니다. 인류는 여전히 세계의 절반만 보고 있는 것입니다. 



555.jpg


프로필 이미지 [레벨:9]systema

2016.09.15 (17:10:51)

추석에는 역시 구조공부요. 최근 글들이 구조론의 정수가 잘 들어나는 듯 합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8]챠우

2016.09.15 (19:08:45)

오뚜기를 뒤집으면 팽이네요.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20641
공지 신라 금관의 비밀 image 7 김동렬 2024-06-12 8679
3664 존재론과 인식론 1 김동렬 2019-08-07 6557
3663 에너지는 유체와 같다 image 8 김동렬 2015-02-06 6560
3662 모든 예비동작은 가짜다 1 김동렬 2014-08-18 6566
3661 포스트모더니즘은 없다 image 2 김동렬 2016-08-30 6580
3660 토기장이의 비유 image 4 김동렬 2015-04-29 6582
3659 대칭의 출발 image 김동렬 2015-04-02 6583
3658 서구철학은 죽었다 image 4 김동렬 2016-04-25 6595
3657 돈을 찍어야 경제가 산다 image 6 김동렬 2015-01-11 6596
3656 F1 머신의 운전자 image 3 김동렬 2015-03-02 6599
3655 논어 10, 충고하면 친구가 아니다 image 김동렬 2016-02-07 6600
3654 결정적인 한 방은 무엇인가? image 3 김동렬 2015-03-24 6607
3653 맨 처음 이야기 image 3 김동렬 2015-01-22 6610
3652 한恨이란 무엇인가? image 5 김동렬 2015-01-21 6615
3651 이상주의로 나아가라 image 6 김동렬 2015-02-27 6615
3650 의사결정원리 총정리 image 김동렬 2015-06-25 6615
3649 구조론의 출발점 image 1 김동렬 2015-05-22 6616
3648 마음의 문제 1 김동렬 2018-08-10 6620
3647 아리스토텔레스의 4 원인 1 김동렬 2018-08-29 6624
3646 인간은 에너지를 원한다. 4 김동렬 2018-07-29 6628
3645 아름답다는 것은 무엇인가? image 김동렬 2016-08-15 6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