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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5803 vote 0 2008.12.29 (13:19:08)

 ● 정립

  1) 구조체이론

구조체의 얼개

평형계의 작동

  2) 다섯가지 세부이론

유도이론

집적이론

보편이론

일반이론

분류이론

 

1) 구조체이론

구조체의 얼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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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조체 - 구조체(platform)는 겉과 속으로 되어 있다. 겉은 입력과 출력으로 되어 있고 속은 심(心)과 날개로 되어 있다. (┳)로 나타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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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조체의 세부 - 구조체 (┳)는 입력≫저장≫제어≫연산≫출력을 나타낸다. 각각 원인≫작용≫판정≫반작용≫결과를 이룬다. 이를 입체적 모형으로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판정

     작용 ≪┳≫ 반작용

원인  ≪〓〓〓〓〓≫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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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너지의 순환 - 모든 기기, 장치, 도구, 생명체, 자연물은 에너지의 입력과 출력을 반영하는 형태로 되어 있다는 점에서 패턴이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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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조체의 전개 - 하나의 구조는 다른 구조와 만나 더 큰 구조를 형성한다. 구조체는 tree 모양으로 점점 확대되지만 최초의 패턴 ┳는 유지된다.

디지털 구조와 아날로그 구조

*** 구조론 게시판 23번, 디지털 구조와 아날로그 구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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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구조체는 입구와 출구가 따로 있는 파이프 형태로 세팅된다. 관(管)의 내부에 제어하는 저울 ┳를 갖추고 있으며 피드백 기능이 있어서 외부의 작용을 처리함에 있어서는 반복적인 일을 한다.  

아날로그 구조체는 외부의 작용에 대응하여 일시적으로 관(管) 형태를 성립시킨다. 관의 절반은 이쪽에 있고 나머지 절반은 상대편에 있다. 주어진 조건에서 일시적으로 일처리를 한다. 피드백 기능은 없다.

디지털시계는 포지션이 고정된다. 시간영역은 언제라도 시간만을 가리킨다. 아날로그시계의 숫자판은 하루에 두 번 짧은 바늘이 왔을 때만 시간을 가리킨다. 포지션이 고정되지 않은 것이 아날로그 구조체다.

세상 모든 것은 자궁에서 나온다. 자궁없이 탄생하는 것은 없다. 모든 존재는 원본으로부터 복제된 존재이기 때문이다. 두 가지 자궁이 있다. 갖추어진 디지털 구조체와 갖추어지지 않은 아날로그 구조체다.

입력≫저장≫제어≫연산≫출력이 모듈화되어 완벽하게 하나의 단일체로 세팅된 것은 디지털 구조체다. 자궁은 파이프처럼 생겼다. 관악기는 디지털 구조체다. 악기는 소리를 낳는다. 피리는 소리를 낳는 자궁이다.

피리의 입구로 입력되어 들어오는 공기를 좁은 틈에 저장하였다가 리드(reed)의 칼날로 제어하여 음을 조각한다. 도마 위의 칼이 무를 썰듯이 리드가 공기를 조각조각 썰어서 음을 조각하는 것이다.

제어된 음에 적당한 시간과 거리의 값을 지정하여 연산하면 공기가 출력의 구멍으로 빠져나와 소리를 전한다. 인간이 귀로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은 인간의 귀가 관악기와 같은 구조이기 때문이다.

귀의 고막은 공기가 전달한 음을 다시 복제한다. 귀가 복제한 음을 뇌가 다시 복제한다. 이렇듯 전달되며 계속 복제를 반복한다. 만유는 복제된 것이며 그러므로 그 복제가 일어나는 자궁을 가진다.

자궁 형태가 불분명한 것이 아날로그 구조체다. 칼이 도마를 내려칠 때 칼과 도마 사이의 협착된 공간에 작용반작용의 관(管)이 만들어지고, 무는 그 관을 통과하며 썰어진다. 칼날이 리드(reed) 역할을 한다.

구조체의 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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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서 구조체(platform)는 나무를 닮아있다. 그런데 구조체 (┳)에서 속의 ┳만 보이고 겉의 (  )는 보이지 않는다. 나무를 키우는 태양이나 나무를 지탱하는 흙이 겉에서 (  )를 형성하기 때문이다.

나무의 속은 생물학적으로 죽어 있다. 껍질도 죽어 있다. 그런 면에서 나무는 속과 껍질이 (  )를 이루고 살아있는 수관부가 ┳를 이루는 디지털 구조체라 할 수 있다. 나무는 그 자체로 하나의 긴 파이프다.

인간도 입에서 항문까지 하나의 긴 파이프다. 자동차도 주유구에서 머플러까지 하나의 긴 파이프다. 칼이나 망치도 에너지를 운반하는 파이프다. 에너지가 손잡이로 들어가서 칼날로 빠져나오고 있다.

모든 구조체는 파이프다. 관(管)이고 피리다. 피리 속에 소리를 내는 reed 부분이 있다. 성대(聲帶) ┳가 있다. 칼날이나 안테나처럼 그것이 외부로 노출되어 있을 때 아날로그 구조체가 된다.

총기에서 탄환의 뇌관을 때리는 공이나, 자동차 엔진의 피스톤처럼 ┳가 내부에 감추어져 있는 것이 디지털 구조체다. 물고기나 일부 양서류 중에는 아가미가 겉으로 돌출되어 있는 종이 있다. 아날로그 구조체다.

칼이 도마 위에서 재료를 썰 때, 혹은 야구공이 배트와 충돌할 때 양쪽이 협착하여 좁은 틈새를 성립시킨다. 공과 배트 사이에서 작용, 반작용의 판정이 일어난다. 이는 아날로그 구조체다.

자연에서 구조체가 잘 관찰되지 않는 이유는 아날로그 구조체가 일시적으로 일을 하고 바로 해체되기 때문이다. 생명체나 인간이 만든 도구에서는 디지털 구조체의 관 형태가 잘 관찰된다.

송곳이나 칼, 망치는 속이 비어 있지 않다. 관 형태가 아니다. 그러나 힘을 전달한다는 점에서 관이다. 전선(電線)도 마찬가지다. 속이 비어 있지 않지만 구조로 보면 전선은 전기를 전달하는 파이프다.

크레인의 유압장치는 분명한 관이다. 총알이 통과하는 총신도 구멍 뚫린 관이다. 그러나 힘을 전달한다는 점에서는 막혀 있는 바늘도 관이고, 정보를 전달한다는 점에서는 인터넷 랜선도 관이다. 구조로 보면 관이다.

작용과 반작용 사이가 떨어져 있기 때문에, 구조의 작용은 반드시 시간이 걸리고 그 시간만큼의 일정한 거리가 소용된다. 그 시간과 거리를 담보하기 위해서 구조체는 관의 형태일 수밖에 없다.  

구조체는 겉과 속을 가지며, 겉은 입력과 출력, 속은 심 1과 날 2를 나타낸다. 겉과 속은 과일의 껍질과 알맹이로 관찰되고, 입력과 출력은 입과 항문으로 관찰되고, 심과 날은 몸통과 팔다리로 관찰된다.

이들 중 하나라도 없는 구조는 없다. 단지 감추어져 있을 뿐이다. 자연물에서는 일이 특정되지 않으므로 외부에서 작용이 주어졌을 때 순간적으로 겉과 속이 성립할 뿐 상시적으로 그것이 드러나 있지 않다.

그러나 보이지 않게 중력을 전달하는 일을 하고 있다. 공간에서 보존하고 있고 시간에서 외부에 대응하고 있다. 인간이 만든 도구와 달리 일이 분명하게 관찰되지 않을 뿐 모두 안에서 일하고 있다.

인간이 제작한 도구들은 반복사용에 의해 일이 특정되므로 구조가 분명히 드러난다. 연필을 이쑤시개로 쓸 수 있으나 연필은 주로 글쓰기에 사용되므로 글쓰기 기능에 맞추어진 구조가 관찰된다.

산은 언뜻 나무의 모습을 닮아있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뒤집어보면 정확하게 나무의 형태임을 알 수 있다. 산이나 강의 형태, 혹은 나무의 형태는 지구의 중력을 반영하여 심이 한쪽으로 몰려 있다.

지구가 중력을 담보한다는 점에서 (┳) 형태이므로 이를 복제하여 위치에너지를 보존하는 산과, 빗물을 통하여 산을 복제한 강이 같은 (┳) 꼴을 공유하는 것이다. 나무 역시 중력에 저항한다는 점에서 (┳)다.

도시의 시가지나 인터넷망도 tree다. 도시는 자동차가 통행하고 인터넷은 정보가 통행하고 나무는 영양분이 통행한다. 모든 존재하는 것은 공간상에서 자기를 보존하고 시간상에서 외부와 통행한다. 고로 (┳) 꼴이다.

구조체의 역할

구조의 의미는 어떤 ‘결정’을 내리는 데 있다. 결정하기 위해서는 먼저 대상을 장악하고 통제해야 한다. 이질적인 것을 배제하고 복잡한 상황을 단순화시키며 입력과 출력 사이를 직결로 연결시켜야 한다.

하나의 기준으로 전체를 한 줄에 꿰어내기다. 그래야 결정할 수 있다. 의도한 결과를 얻을 수 있고 원하는 값을 얻을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밸런스가 필요하다. 밸런스는 천칭저울이다.

천칭은 하나의 축과 두 접시로 이루어진다. 심 1과 날 2다. 한자어 심(心)은 변덕스런 인간의 마음이 아니라 중심, 혹은 핵심을 뜻한다. 힘의 중심, 무게중심, 운동의 중심이다. 볼펜심, 연필심이기도 하다.

천칭의 두 접시가 평형일 때, 축이 조금만 움직여도 저울은 특정 방향으로 기울어진다. 축의 움직임은 천칭의 기우는 방향을 결정할 수 있다.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다. 대상을 통제할 수 있다.

야구공이 배트와 충돌하는 순간에 배트가 뒤로 밀려 파울볼이 될 것이냐 아니면 공이 뒤로 밀려 홈런이 될 것인가를 결정한다. 작용반작용의 장 안에 판정을 내리는 저울이 하나씩 숨어 있는 것이다.

평형계 ┻는 저울이다. 일의 1단위가 되어 결정을 내린다. 입력의 값을 조절하여 원하는 값의 출력을 얻어낸다. 자연의 돌이나 흙이나 바위나 강이나 산의 둥글고 모난 형태가 다 그러한 구조적 결정의 결과다.  

지구는 왜 태양을 도는가? 물체는 왜 낙하하는가? 역시 그러한 구조적 결정의 산물이다. 자연이 일한 결과다. 작은 세포 하나에서 거대한 국가시스템에 이르기까지 모두 그러한 구조적 결정에 의해 이루어졌다.

원자론의 원자는 공간상에 내던져진 채 수동적으로 존재할 뿐이지만 구조는 시간상에서 활동하여 적극적으로 판정한다. 그러므로 시스템으로 발전할 수 있다. 생명을 키울 수 있다. 진보할 수 있다.

구조체의 판정

구조는 자연에서 어떤 결정이 내려지는 지점이다. 종이에 글씨를 쓴다면 볼펜과 종이가 대결한다. 종이의 여백이 바닥나면 쓸 수 없다. 종이가 바닥났다는 정보가 볼펜에 전달된다. 피드백이다.

피드백이 일어나는 부분이 구조다. 잉크가 바닥나도 쓸 수 없다. 종이의 사정이 반작용측의 피드백이라면 잉크의 사정은 작용측의 피드백이다. 그때마다 새로운 결정들이 내려진다. 구조체의 판정이다.

구조는 심 1과 날 2다. 날 2에서 상황이 발생할 때 심이 개입하여 결정을 내려준다. 날 2의 하부구조에서 발생한 상황을 심 1의 상부구조가 개입하여 해결해 주는 것이다. 그 방법으로 일은 진행된다.

하부구조인 종이와 볼펜의 대결에서 일어난 피드백은 상부구조의 뇌가 개입하여 처리한다. 항상 윗선이 개입하여 문제를 해결해주는 것이며 현장에서 자체적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는 점이 각별하다.

양에서 일어난 상황은 운동이, 운동의 상황은 힘이, 힘의 상황은 입자가, 입자의 상황은 질이 해결한다. 반복-비반복≫연속-불연속≫가역-비가역≫분할-비분할≫순환-비순환을 판정하여 해결한다.

● 반복/비반복.. 작업을 계속함. → 비반복이면 연속

● 연속/불연속.. 작용측의 정보를 전달함. → 불연속이면 가역

● 가역/비가역.. 반작용측의 피드백을 수용함. → 비가역이면 분할

● 분할/비분할.. 작용반작용이 묶음단위로 독립함. → 비분할이면 순환

● 순환/비순환.. 처음 상태로 되돌림. → 비순환이면 상위차원 이동

벼를 베되 반복은 베고, 연속은 한 번의 낫질에 두 포기를 베며(낫 크기에 연동시켜 베어지는 벼의 량을 규정.), 가역은 벼 포기의 크기에 따라 낫 크기를 선택하고(벼의 상태에 대한 정보가 피드백 됨.)

분할은 벤 벼를 묶어서 볏단을 만들고(낫 작용의 크기와 벼의 반작용 크기가 일정한 비례의 밸런스를 이룬 것이 볏단의 크기다.), 순환은 벤 볏단을 바닥에 내려놓고 다시 벼베기를 시작한다.

 

7.GIF

작은 나무를 자를 때는 작은 톱을, 큰 나무를 자를 때는 큰 톱을 쓴다. 나무와 톱의 궁합이 분할, 나무의 형편에 따라 톱의 크기를 정함이 가역, 톱질의 세기에 따라 작업량이 정해지는 것이 연속이다.  

제어의 핵심은 세 번째 ‘가역/비가역성’이다. 베는 톱의 사정과 베어지는 나무의 사정이 맞물린다. 나무에 따라 톱을 선택해야겠지만, 한번 톱이 결정되어 작업이 시작된 다음에는 톱이 절대적인 우선권을 가진다.

칼이 도마 위의 무를 지배한다. 칼은 깎이는 무의 형태를 결정할 수 있지만, 무는 칼을 결정할 수 없다. 무른 무가 단단한 칼을 자를 수는 없으니까. 구조원리는 제어의 비가역성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글씨를 쓰되 반복은 획을 긋고, 연속은 붓을 떼지 않고 연이어 획을 더하고, 가역은 멈추며, 분할은 붓을 떼어 완성된 한 자(字)를 독립시키며, 순환은 다시 한 자(字)를 더 쓰는 것이다.

왼쪽으로 굽힌 팔을 오른쪽으로 펴면서 획을 긋는다. 팔을 오른쪽으로 완전히 뻗은 다음에는 왼쪽으로 되돌아가야 한다. 반드시 피드백이 있다. 팔의 사정과 종이의 사정이 작업의 형태를 규정한다.

평형계는 스위치다. 다섯 스위치가 있다. 각각 ON과 OFF를 판정한다. ON이면 계속하고 OFF면 상위 단계의 판정으로 옮겨간다. 거기서 ON이면 역시 계속하고 OFF면 또다시 상위 단계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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