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read 16808 vote 0 2008.10.17 (14:17:25)

김기덕의 비몽(悲夢)

빛과 그림자는 둘이 아니다. 그림자가 없어도 빛은 존재하여 있지만, 빛이 없으면 그림자는 그 존재가 없다.

그러므로 남자는 여자의 그림자다. 남자가 없을 때도 여자는 존재하여 있지만, 여자가 없으면 남자는 그만 사라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여자는 남자의 그림자다. 여자가 없어도 남자는 고독하게 있지만, 남자가 없으면 여자의 의미는 없어지기 때문이다.  

남자가 남자로 되는 것은, 여자라는 빛이 비추어서 거기서 그 스크린 위에 남자라는 그림자를 연출해낸 것이다.

여자가 여자로 되는 것은, 남자라는 빛이 비추어서 거기서 그 무대 위에 여자라는 그림자를 끌어낸 것이다.

동의하지 않는다고?

그렇다면 당신은 아직 남자가 아니다. 당신은 당신 내부에서 진정한 당신의 남자를 끌어내지 못하였다. 그 여자가 진정 당신에게로 다가오지 않았기 때문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그렇다면 당신은 아직 여자가 아니다. 당신은 당신 내부에서 진정한 당신의 여자를 끌어내지 못하였다. 그 남자가 진정 당신에게로 다가오지 않았기 때문에.

www.drkimz.com.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22579
공지 신라 금관의 비밀 image 7 김동렬 2024-06-12 11776
1986 위플래쉬의 교육법 image 1 김동렬 2017-02-28 13516
1985 미장센이냐 편집술이냐? image 김동렬 2017-03-23 13516
1984 괜찮은 사람은 다 애인이 있다? image 1 김동렬 2017-04-26 13517
1983 삼풍은 왜 무너졌는가? image 1 김동렬 2017-11-20 13518
1982 MBC는 손 떼고 정부가 나서라 김동렬 2005-12-02 13520
1981 결혼을 위해 필요한 것들? image 1 김동렬 2017-04-29 13521
1980 나를 사랑하겠다는 비겁한 결심 image 김동렬 2017-05-15 13523
1979 구조론을 공부하자 image 김동렬 2017-05-20 13523
1978 시간이 걸리지만 결국은 이기는 노무현식 정치 2005-09-19 13524
1977 민노당과의 연정 못할 거 없다 김동렬 2005-07-04 13525
1976 박근혜 깡패의 화끈한 신고식 김동렬 2004-12-14 13526
1975 Re..안녕하세요 동렬님 불석향 2002-10-22 13527
1974 강금실이 나올 때 까지 김동렬 2005-05-01 13527
1973 "전여옥과 이어령이 보지 못한 일본" 김동렬 2005-02-12 13530
1972 제 3의 관점을 획득하라. image 김동렬 2017-01-24 13537
1971 늘 하는 이야기지만.. 김동렬 2005-12-12 13541
1970 빨갱이들은 에미 애비도 없다 image 김동렬 2004-02-03 13543
1969 Re..미는 객관적인 실체가 있는 사물의 속성임 김동렬 2002-10-04 13548
1968 총선의석 예상 image 김동렬 2004-03-21 13548
1967 법륜스님의 한겨레 칼럼에 대하여 17 김동렬 2013-02-09 135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