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2431 vote 1 2024.02.12 (18:52:09)

   잘난 사람은 잘난 맛에 산다. 내세울게 없는 사람은 진리에라도 매달려봐야 한다. 나라가 망하고, 경제가 망하고, 연애가 망해도 진리는 견뎌내기 때문이다. 세상이 당신을 이토록 매몰차게 몰아붙이는 데는 이유가 있어야 한다.  


    동전은 양면이 있는데 인간은 한쪽 면만 본다. 능동이 아니라 수동, 주는 자가 아니라 받는 자, 내부논리가 아니라 외부논리, 동의 논리가 아니라 정의 논리, 에너지의 의사결정 메커니즘이 아니라 물질의 전달단위만 보려고 한다. 

 

   보이지 않으므로 보지 않는 것이다. 정상에 서지 않았으므로 보이지 않는다. 정상에는 방향전환이 있다. 위를 올려다 보던 사람이 아래를 내려다 보게 된다. 시선의 방향만 바꾸면 모든 것이 달라진다. 완전히 다른 세계가 열린다.    


    ###


    우주의 비밀은 나란함이다. 나란하면 같은 그릇에 더 많이 담겨진다. 나란하면 효율적이고 효율적이면 이긴다. 거기서 의사결정이 일어난다. 나란함이 흐트러지면서 유도되는 관성력을 이용하여 방향전환을 하는 것이 우주의 전부다. 


    우리가 모르는 것은 닫힌계, 압력, 나란함, 방향전환, 이기는 힘, 자발성, 조절장치다. 닫힌계에 압력이 걸려 나란해진 것이 차원이다. 차원을 낮추어 나란함을 잃은 만큼 얻어지는 힘으로 내부를 조절하면 자발적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364 인간의 뇌가 커진 이유 김동렬 2023-02-15 2523
363 조중동발 공정쇼 김동렬 2022-05-25 2521
362 불확정성의 원리 김동렬 2022-06-20 2519
361 관성의 법칙 김동렬 2022-05-10 2519
360 나폴레옹은 누구인가? 김동렬 2023-12-17 2517
359 인류문명의 맹점 김동렬 2022-05-09 2517
358 구조론은 언어다 2 김동렬 2020-08-23 2515
357 차령산맥은 없다 image 김동렬 2023-12-15 2512
356 존재론과 인식론 김동렬 2023-12-13 2510
355 이념은 없다 김동렬 2023-03-03 2510
354 생각의 방법 김동렬 2023-01-02 2508
353 왜 사느냐? 김동렬 2023-08-29 2507
352 올드보이 원작의 의미 김동렬 2024-02-16 2504
351 인간의 한계 김동렬 2023-07-24 2504
350 확률에 대한 오해 김동렬 2023-02-03 2503
349 제 1 지식 김동렬 2023-12-11 2501
348 조절장치 김동렬 2024-01-29 2500
347 원리가 진리다 김동렬 2023-07-27 2500
346 직관력 김동렬 2024-02-06 2498
345 민주주의를 직시하자 김동렬 2023-08-14 24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