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영웅본색1.png 영웅본색2.png 영웅본색3.png 영웅본색4.png

 

그런데 여기에서의 말한 것은 신이라기 보다는

니체식의 초인(超人)인 것 같은데

 

이것만 보더라도 한자문화권에서는

니체 처럼 "신은 죽었다"라고 말할 필요조차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공자가 "괴력난신"을 언급하지 않았던 시절부터

신은 이미 뒷방 늙은이 신세였기 때문이었겠지요.

 

삼국연의의 등장인물인 관우는 초인에 가까운 완벽한 인간으로 묘사되는데

그는 후세사람들에게 단순히 영웅으로 대접받는게 아니라

복과 재물을 가져다 주는 신으로 모셔지고 있는 걸 보면

뭔가 아이러니 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니체는 신에게 얽매이지 않는 '초인'이라는 것을 제시했지만

정작 신에 얽매이지 않았던 중국 문명에서

관우 부터 모택동에 이르기까지 역사 상 무수히 실존했던

비범한 인물들을 신으로 승격시키고 숭배하는 관습이 있는 것을 보면

 

역시 인간에게는

스스로 운명을 개척해 나가는 '초인'이 되고 싶기 보다는

'신'에 정신적으로 의지하고 싶어하는 구석이

확실이 강한 것 같습니다.

 

이것은 아마도 김동렬 선생이 말한

인간의 두 가지 본성

'세계의 중심에 뛰어들어 의미를 찾고 싶어하는 의지'와

'노숙자가 되고 싶어하는 본능'

에서 후자가 더 강하다는 증거가 아닐 까 싶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4.03.13 (10:54:02)

중요한건 의사결정입니다.

인류가 하나의 단일체라는 관점에서의 의사결정이 바른 것입니다.


니체의 초인은 강자와 약자로 나누는 

이분법적 상대론적 사고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상대성에 기초한 의사결정은 언제나 실패라는 거죠. 

신이 있느냐, 누가 신이냐, 이런 말이라면 바보같은 소리고


인류가 단일체라는 전제 하에서 

절대성에 근거한 의사결정이 진실한 것입니다. 


절대성에 근거한다 함은 

누가 결정하든 그것은 나의 결정이 아니라 인류의 결정이라는 거죠. 


인용한 영화에서는 결정권이 있느냐만 다룰 뿐

그것이 나의 결정이 아니라 인류의 결정이라는 시야는 없습니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532 3 락에이지 2017-03-23 1952
531 문화창조자들 아란도 2016-12-21 1952
530 개도 앞장선 제주 탈핵생명올레 수원나그네 2015-12-13 1952
529 구조론 목요 강론회 image ahmoo 2015-02-26 1952
528 새해 첫 구조론 모임 image 1 ahmoo 2015-01-08 1952
527 구조론 광주 모임 탈춤 2014-10-17 1952
526 구조론 광주 모임 탈춤 2014-11-21 1952
525 문명과 인간 systema 2018-05-05 1951
524 우연의 구도 거침없이 2015-04-10 1951
523 구조론 광주 모임 탈춤 2015-03-06 1951
522 전모를 보았는가? 1 systema 2017-01-12 1950
521 이명박을 생각한다 8 - 롯데관련 1 수원나그네 2016-07-12 1950
520 이별 스마일 2015-02-16 1950
519 스타일이다. 아제 2015-01-16 1950
518 구조론 광주 모임 탈춤 2014-10-24 1950
517 구조론 광주 모임 4 탈춤 2014-09-05 1950
516 더하기에 숨겨진 빼기 1 첫눈 2019-10-02 1949
515 구조론 이론의 완성은 몇년도로 봐야합니까? 1 서단아 2019-06-30 1949
514 구조론 광주 모임 탈춤 2015-08-14 1949
513 동렬님 글 읽다가 이런 생각 1 아란도 2019-01-23 19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