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투수 송진우에게 묻겠다. 당신에게 야구란 어떤 존재인가.
(한참 생각하다가) 우여곡절 끝에 야구를 시작했다. 프로에 와서도 7년 정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원래는 은행 같은데 취직해 안정되게 살고 싶었다. 하지만 애초 계획했던 7년보다 3배나 많은 21년 동안 현역으로 뛰었다.
2군에 있을 때 롯데 박정태 코치 등 잘 아는 후배들이, 내가 겁나게 재밌게 펑고도 받고 훈련도 하니까 “형님, 야구가 그렇게 재밌으세요?”하고 물었다. 그땐 피식 웃으면서 “인생 뭐 있어”했지만. (잠시 침묵하다가 창밖을 바라보며) 이 나이 먹도록 야구장 갈 때마다 즐겁고 가슴이 설렜다면 믿겠나. 야구는 내게 그런 존재다. 마흔 살이 넘어도 가슴을 두근두근하게 하는.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295&aid=0000000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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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지도자의 인생도 있지만, 선수라면 그라운드에서 승부해야한다고 본다.
그 송골매의 마지막 답변이 궁금하던 차였다.
야구장 갈때마다 즐겁고 가슴이 설레다면,
무슨일 할때, 그렇게 신명이나고 즐겁다면, 그래서 하루 하루 완성시킬수 있다면,
그런 환장할 정도의 매력이 아니라면,
제풀에 꺾이고 만다.
한 2년하다가 나가떨어지는 왕년의 슬러거나 투수들을 많이 봐와서다.
전체를 보는 눈이 있어야한다.
그 순간의 선악은 언제나 불완전하다.
타이밍은 항상 놓쳐지고, 긴장과 이완은 혼선을 빗는다.
그럼 자신의 전부를 드러낼수 없다.
전체를 보고, 마지막에 미소지을 수 있어야 진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