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3656 vote 0 2022.07.25 (13:00:22)

    촌놈들은 뒷구멍이 있다. 왕년에 있었던 나가수 김건모 소동. 1 라운드 탈락인데 이소라의 눈물로 구제했다. 시청자도 합세했고 언론도 동조했다. 감동적인 미담인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이소라는 김건모와 인맥을 다졌고 박명수는 왕따로 몰릴 위기를 맞았다. 


    시골에서는 그래도 된다. 나가수는 전국노래자랑이 되었다. 어린이는 노래를 못해도 구제된다. 울면 방송사가 곤란해지니까. 할아버지도 구제된다. 틀딱 시청자 잡아야 하니까. 지역 특산물 들고나오면 구제된다. 지역홍보도 해야 하니까. 결국 잡탕이 되고 말았다. 


    젊고 노래 잘하는 사람은 무조건 탈락이다. 할배 넣고, 특산물 넣고, 입담 좋은 푼수 아지매 넣고, 어린이 넣으면 남는 자리가 없다. 촌놈은 그래도 되는데 영국은 그러지 않았다. 학문에 관해서 영국은 지극히 엄격했다. 중국은? 학문에 관해서는 지극히 관대하다. 


    주술에 불과한 중의학을 학문이라고 우긴다. 당나귀 기름 먹고, 코뿔소 코 먹고, 천산갑 비늘 먹고, 모기 눈알 먹고, 제비집 먹고, 코로나 관박쥐 먹는 나라니깐. 그래야 건강해진다니깐. 세계 주요 관광지에는 중국인 관광객을 위한 길거리 대변금지 포스터가 걸렸다. 


    중국은 그래도 된다. 만리장성 똥리장성에 화장실이 없어도 된다. 비판하면 불매운동에 한한령 내려주시고. 미국도 개판이다. 총 들고 설치는 텍사스 형님들은 말릴 수 없다. 옛날 방식을 고집하는 모르몬교 애들, 거기에 한술 더 뜨는 아미시 애들은 아무도 못 말린다.


    영국은 그럴 수 없다. 영국처럼 작은 나라가 세계를 집어삼키려면 만만히 보이지 말아야 한다. 쪽수대국 중국과 천조국 미국은 그렇게 개판치고 다녀도 만만히 보는 나라가 없다. 성진국 일본은 위안부 문제 생까고 후안무치한 닫힌사회의 길을 가고 있다. 그래도 되나?


    한국은 어쩔 것인가? 두 갈래 길이 있다. 주술을 학문이라고 우기다 중국화 될 것인가, 아니면 엄격하게 규정하여 영국화 될 것인가? 한국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 있다. 한국이 그 일을 해야 한다. 한국은 엄격하게 가야 한다. 한국은 인구가 작아서 엄격할 수 있다. 


    중국과 미국은 워낙 땅덩이가 크기 때문에 곳곳에 그들만의 리그, 닫힌사회가 만들어진다. 그래도 된다. 텍사스에서 성소수자를 억압해도 샌프란시스코에 해방구가 만들어져 있다. LA에서 조리돌림을 당해도 뉴욕만 넘어가면 구제가 된다. 그런데 좁아터진 한국은?


    우리가 아니면 인류가 망한다. 우리가 지구촌 인류를 대표한다는 사명감을 느껴야 한다. 19세기 영국인들의 사고가 그랬다. 맛없는 영국 요리나 먹고 청교도 특유의 금욕주의를 실천하며 버틴 이유다. 고대 스파르타 전사들처럼 말이다. 작은 나라만의 장점이다.


[레벨:30]스마일

2022.07.25 (13:06:56)

지금도 영국을 무시할 수 없는 것이

영국이 학문의 룰을 정하면

우리는 그대로 따라야한다.

그리고 그들은 데이타나 기록을 엄격하게 다룹니다.

한국처럼 70년 데이타 역사를 하루아침에 버리는 

신생독립국처럼 행동하지 않습니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58129
공지 신라 금관의 비밀 image 7 김동렬 2024-06-12 48580
6024 자극과 반응 김동렬 2022-01-18 2986
6023 구조의 탄생 1 김동렬 2019-11-05 2991
6022 어리석은 손혜원 황교익 김동렬 2022-06-03 2991
6021 검사 위에 국민 있다 김동렬 2021-03-13 2992
6020 동원력과 생산력 김동렬 2023-04-27 2993
6019 구조의 발견 2 1 김동렬 2020-06-14 2994
6018 한국의 생태적 지위 1 김동렬 2022-04-22 2996
6017 쪽팔려 죽은 원술 김동렬 2022-09-26 2997
6016 에너지와 권력 김동렬 2023-04-14 2998
6015 경상도, 전한길, 혐오정치 김동렬 2023-09-07 2998
6014 공간의 인과법칙 구조론 1 김동렬 2021-09-21 3000
6013 안우진과 돈룩업 김동렬 2023-03-12 3000
6012 동작을 이수진의 배신 12 김동렬 2024-06-05 3001
6011 이재명 문재인 그리고 1 김동렬 2023-03-02 3002
6010 뒤집어라 그러면 보일 것이다 1 김동렬 2022-09-27 3006
6009 에너지 차원의 그림풀이 image 김동렬 2020-04-08 3007
6008 구조론은 무엇으로 사는가? 2 김동렬 2021-07-06 3007
6007 사물에서 사건으로 1 김동렬 2019-11-19 3008
6006 푸틴 트럼프 윤석열 스트롱맨 김동렬 2022-03-01 3008
6005 인간과 비인간의 싸움 4 김동렬 2022-03-05 3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