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노무현
노무현 대통령이 이겼다. 이제 누구도 님을 실패한 대통령이라고 말할 수 없게 되었다. 님의 자서전에는 실패를 언급하며 자책하고 있지만 그건 다른 의미다. 그것은 ‘지성인 노무현’의 관점에서 이 나라 지식인 그룹의 지지를 획득하지 못했다는 의미다.
나는 그것이 님의 본심은 아니라고 본다. 지식인 노무현 외에 또다른 노무현의 모습이 있기 때문이다. 아웃사이더 노무현이 진짜 정체성이다.
성공이나 실패를 논하는 것은 결국 역사적 관점이다. 역사기록자 입장에서는 역사에 기록할만한 가치가 있느냐가 중요하다. 박정희나 이명박이 도로 닦고 운하 만들었댔자 그딴걸로 역사가의 관심을 끌지 못한다.
지식인이 역사를 기록함은 그냥 사실을 전달하려는 것이 아니라 인류의 집단지능을 형성할 목적인 것이며 인류집단지능의 형성에 도움이 되는가로 판단하여 역사를 기록하는 것이다. 인류집단지능에의 기여가 진짜 성공이다.
중요한 것은 역사기록자인 지식인집단이 성공과 실패를 판정하는 키를 쥐고 있다는 점이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지식인 집단이 아니라고 하면 아닌 것이다. 그래서 지식인 집단에게 배반당한 님은 그렇게 고통스러웠던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을 옹호해주는 양심적인 지식인이 이 나라에 열명만 있었어도 달라졌을 것이다.
그러나 이는 표면적인 것이고 또다른 노무현이 있다. 가슴 밑바닥에 있는 진짜 노무현은 아웃사이더 노무현이고 노무현 대통령은 아웃사이더 출신으로 성공했다. 대통령 당선 자체가 성공이다. 비주류가 주류를 치는 성공모델을 만든 거다. 그리고 이 모델은 아직도 살아있다.
이 나라의 썩은 지식인은 노무현대통령을 실패자로 판정하였지만 그건 2007년 기준이고 아직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필자가 예전에 여러번 한 이야기가 있다. 알렉산더가 왜 최고의 영웅이냐고? 십자군 전쟁으로 아랍의 도서관에 쳐들어가서 책을 뺏어왔더니(암흑시대 게르만족은 글자가 뭔지도 몰랐지.) 많은 책들이 서두를 ‘위대한 알렉산드로스 대왕께서는..’.으로 시작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무엇인가? 알렉산더 이전에는 유권자 인구 일만명 남짓 도시국가들이 대부분이어서 지식이라고 할만한 것이 없었다. 그냥 암기해도 되었다. 알렉산더가 세계를 통합했기 때문에 갑자기 지식이 처치곤란으로 양적 팽창을 이루어서 다투어 파피루스에 기록했던 것이다. 모든 것은 알렉산더로부터 알렉산더의 이름으로 시작되었다.
앞으로 모든 일들이 노무현의 이름으로 일어나게 된다. 그래서 성공이다.
김영삼 이전은 독재정권이므로 논할 바가 없고 김영삼은 후계자를 키우지 못했다. 상도동계 중에 남은 인물 없다. 이명박도 기업가 출신으로 옆에서 끼어든 외부인물에 불과하다. 박근혜는 근본이 다르고.
결국 김영삼의 임기가 끝남과 동시에 상도동계는 사라진 것이다. 동교동계라 해서 다를바 없다. 권노갑, 한화갑, 박지원 중에 누가 제대로 살아남았는가? 없다시피 하다. 단 하나 동교동 출신은 아니지만 노무현 대통령이 어느 정도 계승했기 때문에 김대중 대통령도 실패한 대통령은 아니다. 인물의 계보는 달라도 역사의 정통성으로 보면 노무현은 김대중의 계승자다.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은 후계자에게 권력을 물려주지 못했다. 그래서 다들 실패했다고 말하는 것이다. 그러나 민주국가에서 정권교체는 당연한 것이고 영구집권을 하지 않는 다음에야 인위적으로 후계자를 당선시키기는 불가능하다.
결국 성공이냐 실패냐는 그 세력과 정신이 계승되고 있느냐로 판단해야 한다. 지난 몇 차례의 선거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유전인자를 가진 젊은층이 투표하지 않았기 때문에 노무현그룹은 폐족위기에 몰렸다. 단 하나다. 동원력이 없다는 거다.
열린우리당은 여론조사상으로 많은 지지자를 가졌지만 그들은 투표하지 않았다. 흩어져 있어서 결정적으로 지역구도가 불리했다. 그러나 이번에 다시 부활했다. 동원력을 보여준 것이다.
민주당 캠프의 배경그림은 원래 녹색인데 이번에는 위로 갈수록 노랗게 변해갔다. 결국 노무현그룹과 민주당세력이 힘을 합하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다는 가능성을 발견하게 된 것이 이번 선거의 의미다.
왜? 동원력이 다시 살아났으니까. 이젠 트위터 시대이고 아이폰 시대이다. 노무현세력의 위력은 점점 상승한다.
지난 대선에 한나라당에 진 이유는 딱 하나다. 인물이 없었기 때문이다. 우리 관점에서는 오세훈, 김문수, 이재오가 무슨 인물이냐 쓰레기지 하겠지만 일반 유권자들 중에는 ‘오세훈이 인물은 좋은데 당이 한나라당이라서’.. 이런 소리 하는 사람 꽤 많더라. 기가 차는 일이다.
무슨 뜻인가? 김영삼이 망한 것은 인물을 키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살아남은 것은 이재오, 김문수 등 민중당 쓰레기들이 한나라당으로 넘어갔기 때문이다. 어쨌든 오세훈, 이명박, 김문수, 이재오, 정몽준, 박근혜 등은 한나라당이 성공적으로 인물을 영입한 경우에 속한다.
김대중 대통령은 노무현 외에도 조순, 고건, 진념 등 많은 인물을 발탁했다. 김종필 이인제도 김중권 이종찬도 잡아놓고. 그런데 어쩌다 보니 인물이라곤 정동영 하나 밖에 없어서 진 것이다. 하여간 김대중 대통령 때는 민주당에 인물이 버글버글 했는데 지금은 없다. 찾아봐도 없다.
어쨌든 한나라당에는 오세훈, 이명박, 김문수, 이재오, 정몽준, 박근혜 이렇게 인물이 있는데 우리쪽에는 없다. 노무현 대통령이 탄핵신공으로 한나라당을 박살냈는데 그게 오히려 그쪽이 세대교체를 성공하는 촉매제가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우리쪽은 어어 하는 사이에 인물이 말라버렸다. 게다가 지금은 시민단체에 괜찮은 인물이 있어도 스카웃 할 방법이 없다. 그때는 김대중 대통령이 전화를 하면 되지만 지금은 정세균 능력으로 불가능하다. 누가 정세균 보고 오겠나?
결국 김영삼은 인물을 키우지 못해서 망했고, 김대중 대통령은 인물을 잘 영입해서 성공했고, 한나라당도 인물을 잘 영입해서 성공했고, 노무현 대통령은 이인제 정몽준 등이 이탈하면서 인물이 없어서 무너진 것이다.
대신 젊은 인물을 키웠고, 그렇게 키운 인물이 이제 막 기지개를 키기 시작했다. 유시민, 한명숙이 낙선했지만 목에 힘 줘도 될 만큼은 선전했고, 이해찬까지 가세하면 공중전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낙관적이다. 이번 선거로 유시민, 한명숙, 김정길은 마지막 검증의 관문을 통과했으며 이해찬도 복귀할 명분이 생겨서 다시 이쪽 진영에 인물이 즐비한 느낌이 되고 있다. 손학규, 노회찬, 심상정 등도 대선에서 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뒷맛이 있으므로 인물이 가득하다는 느낌이다.
김두관, 안희정, 이광재가 된 것은 그쪽에 많이 투자했기 때문이다. 김두관은 여러번 낙선했지만 그게 거름이 되었다. 한명숙 유시민은 졌지만 그 투자한 지분은 거름이 되어 축적되어 있다.
유시민, 한명숙이 다 지자체로 가버리면 공중전 전력이 약해져서 앞으로의 선거가 어려울 수도 있다. 장기적으로 보면 나쁜 것은 아니다. 다음 총선에서 유시민, 한명숙, 이해찬, 김정길이 돌격장을 맡을건 뻔하지 않은가.
결론적으로 노무현 대통령은 세력을 키웠고 그 세력이 이번에 성공적으로 뿌리를 내렸다고 볼 수 있다. 이제 앞으로 10년 후에는 노무현의 사람들만 돌아가면서 대통령을 하게 될 지도 모른다. 많은 인물이 발굴되었다.
정리하자. 성공과 실패는 어디까지나 역사적 맥락에서 판단되는 것이며 그것은 인류 집단지능의 형성에 기여하는데 있고 이를 판정하는 역할은 지식인 집단이며, 2007년 기준으로 지식인 집단은 노무현 대통령이 실패했다고 판정했고 님도 이를 인정했다. 그러나 본심은 아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세력을 만들었고 그 세력이 이제 뿌리를 내렸으며 앞으로 많은 일들이 노무현의 이름으로 일어날 것이고 바로 그것이 역사가 입장에서 주목해야 할 인류집단지능이며 역사가들이 성공이라고 기록할 수 밖에 없는 흐름이 만들어졌다. 그 흐름을 완성시켜 꽃을 피우는가는 우리의 할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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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선거의 의미는 무엇보다 지역주의를 깰 가능성이 보였다는 점이다. 지금까지는 영남의 노무현과 호남의 김대중, 충청의 김종필이 악수하는 식으로 보스들간에 거래였고 유권자들은 심리적으로 융합하지 않았다. 보스들간의 악수만으로 지역주의가 깨지지는 않는다. 이번에 충청과 강원 경남으로 진출하면서 완전히 다른 판구도가 만들어졌다. 노무현 대통령의 지역주의 깨뜨리기는 가능성을 찾은 것이다.
항상 문제가 되는 것은 영남에 유시민이 뜨면 호남에도 그만한 인물이 뜨고 둘이 엇비슷해서 어느 쪽도 밀리지 않게 되어야 대세가 모여드는데(구조론의 축과 대칭 원리) 정동영이 딴짓하고 천정배가 뻘짓하고 정세균이 약해서 호남쪽 인물의 부재로 딜이 안된다는 거였다. 그런 점에서 이번에 송영길이 뜬 것은 그나마 좋은 소식이 되겠다. 옛날에는 노무현+이인제로 김대중과 급을 맞췄고 탄핵때는 노무현 대 정동영으로 급을 맞춰서 열린우리당 돌풍이 불었는데 정동영의 급몰락 때문에 급을 맞출 수 없게 되어 우리당이 무너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제 그런 보스 대 보스의 악수가 아니라도 지역주의를 깰 수 있는 구도가 만들어졌다는 점이다. 지금은 호남에 김대중이 없고 영남이 노무현이 없다. 그러나 사대강과 세종시로 충청에 강원에 경남까지 뿌리가 뻗어서 화학적 융합이 일어나기 시작했으므로 이제 거물 보스의 악수가 아니라도 지역주의에 대항하는 대세력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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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에서는 지방 선거는 항상 여당이 진다고 말하는데 천만의 말씀이다. 이번에 여당이 패한 것은 천안함 북풍이득과 여론조사 조작이득, 언론장악이득 등 엄청난 화력지원을 고려할 때 그런 논리로 설명할 수 없는 차원의 참패이며, 천안함 정치이용은 유권자 뇌리에 갚아야 할 가불한 돈으로 기록되어 있으므로 한나라당은 실로 그 이상의 패배를 한 것이다.
가불하면 언젠가는 돌려줘야 한다는거 알아야 한다. 열린우리당도 탄핵때 너무 많이 가불해서 썼기 때문에 나중에 두고두고 피를 빨렸다. 돌발상황에 따른 정치이득은 반드시 언젠가는 댓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말이다.
무엇인가? 지자체가 원래 야당에 유리한게 아니라 그 이전의 선거에서 누가 지갑을 주웠다고 유권자가 생각하면 그걸 일종의 가불한 돈으로 치고, 지방선거에서 결산하여 돌려받는다는 말이다. 주었던거 다 회수해 간다.
97년에 이인제 때문에 졌다고 생각한 한나라당 지지자들이 결산하자고 해서 민주당이 패배한 것이며, 2002년에는 멍준이 때문에 정치적으로 가불이 되었다고 믿는 한나라당 유권자가 많았고 또 탄핵도 마찬가지다. 이전 선거에 어느 당이 후보단일화 등 예기치 못한 돌발상황을 일으켜 성공하면 다음에는 반드시 진다.
이번에 한나라당은 대선과 총선을 동시에 이겼다. 대선에 이기면 총선에 져야하는데 총선까지 연달아 이긴 것은 이명박이 돌발적으로 가불한 게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왜 졌을까? 간단하다.
지자체 선거가 야당에 유리한 것은 그 이전선거에 패배한 쪽의 대선불복 심리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대선불복이 아니다. 이명박은 압도적으로 이겼다. 그렇다면? 결국 이명박의 집요한 삽질이 한나라당 패배의 원인인 것이다.
무엇인가? 김대중 노무현은 100프로 지는 게임에서 천신만고 끝에 하늘의 뜻에 의해 이겼고 기본적으로 불리한 구도였으며 그러므로 지자체에 지는 것이 당연한 것이었고 반면 이명박은 쉽게 이겼고 기본적으로 유리한 구도였으므로 수평비교는 안 된다는 말이다. 어쩌면 이번 승리가 지갑주운거 없이 합종연횡 없이 돌발상황없이(아니 정반대의 돌발상황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필자는 북풍에 역풍은 없었고 오세훈과 김문수는 순전히 김정일 덕분에 되었다고 봄) 순수한 실력으로, 순수한 동원력 대결로 이긴 첫 선거인지도 모른다.
결국 노무현 대통령이 강원에 이광재를 안배하고 충청에 안희정을 안배하고 경남에 김두관을 안배하고 경북에 유시민을 안배했으며 지역마다 대표인물을 하나씩 키운 장기사업이 결실을 거둔 것이다. 그렇다. 이번에 이긴 이유는 하나다. 노무현대통령이 10년 앞을 내다보고 미리 안배해 두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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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선거에서 노회찬(심상정)의 역할은 구조론 관점에서 무얼까? 궁금하네요
새벽에 리틀명박같은 존재로 느껴져 분노하다가 이젠 분노조차 사그라지고 서글픈 먹물자욱처럼 느껴지는데... (1년만에 댓글 다는것 같아 그동안 좋은 글 읽기만 한 것 감사 & 죄송?한 것 같네요)
재오도 가고 문수도 갔는데 아직 거기에 남아있다는게 용하지요.
어쨌든 보수화된 민주당은 독자적인 정책개발능력이 없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그쪽세력은 존재할 수 밖에 없습니다.
진보쪽에 독립세력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민주당은 점차 한나라당이 됩니다.
민주당이 아직 한나라당으로 되지 않은 것은 한나라당이 먼저 그쪽을 선점했기 때문입니다.
그건 필연적인 역사법칙입니다.
현실적으로 한국의 정치판은 인맥이 중요하기 때문에
학계 시민단체 언론쪽에서 인물을 키워놓으면 여야가 빼먹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지금 민주당은 스스로 인재를 키울 능력이 전혀 없고
김대중 대통령은 이미 커져 있는 인물을 영입했을 뿐이며
노무현 대통령이 인물을 키워서 이번에 성공을 했는데 이건 드문 케이스고
원래 정치구조는 민노당 진보신당 같은 좌파정당 아니면 시민단체 학계가 키워놓은 인물을
여야가 곶감 빼먹듯이 빼먹는 구조로 되어 있다는게 문제의 본질입니다.
그리고 인물을 키우려면 의사결정속도가 중요하기 때문에
소그룹에서 인물은 큽니다.
정치의 핵심은 의사결정입니다.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해서는 역시 인물이 필요한 것이고
김대중, 김영삼 시절에는 워낙 인물이 많아서..
왜냐하면 독재가 인물의 등용을 조직적으로 막았으므로
똑똑한 사람들은 다 반독재투쟁하면서 인물이 되었고
취직이 안 되니 시민단체에 머무르다가 정치판으로 들어간 거고
그 이후 인물이 없어졌는데 더 이상 재야에서 수혈이 되지 않고
민주주의라는 것은 기득권을 인정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미국 같으면 지구당에서 다 먹지요. 영입없음)
이 상황에서 한나라당은 대담하게 인물을 주워모았고
왜냐하면 진보세력은 깐깐해서 쓰레기를 받아들이지 않으므로
한나라당은 전과불문 14범이라도 괜찮아 병역기피는 기본이지 하면서 박근혜부터 이재오까지
정몽준에서 전여옥까지 극에서 극까지 다데려갔고
이쪽은 어지간하면 심사에서 다 탈락
사기꾼은 안 되고 표절범은 안되고 변절자 안되고 독재자딸 안되고
결국 저쪽에 인물이 많아져서 된 거고
김대중 때는 김대중 대통령이 앞장서서 교통정리를 해줬으니
이종찬 김중권 진념 이헌재 조순 김종필 이인제 이런 사람도 능력만 되면 가리지 않고 썼고
노무현 대통령은 태생적으로 그렇게 개나소나 막 쓸수 없는 상황에서 출발했고
굉장히 많은 인물을 키웠는데 문제는 지역기반이 없어서 다 공중에 떠버린 거
결국 노무현 대통령이 키운 인물이 시간이 흘러서 착근하게 된거
호남쪽 인물을 못키운게 문제인데 그건 김대중 대통령의 나와바리라서 어쩔 수 없고
그래도 키우려고 했는데
정동영은 자폭했고 천정배는 오리무중 추미애는 변절 정세균은 약해 신기남은 구설수
그런데 잘 살펴보면 굉장히 많은 인물을 키워놓았음을 알게 됩니다.
논객들도 노무현 대통령 없으니까 존재가 소멸
강준만은 어디서 뭐하는지.
노무현의 바다에 떠 있었든 가랑잎에 불과한 거
논객들도 다 노무현이 만들어 놓은 거.
노무현 논객 비판한걸로 뜨다가 비판대상이 사라지니 자동소멸
노무현이 만든 조중동과의 대결전선 자체가 붕괴해 버렸으니 역할도 소멸.
이러한 본질을 보면 역사의 균형추가 다시 우리쪽으로 다가오고 있다는 조짐을 느낍니다.
생각보다 빠르게 슝~
낳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몸소 실천하시고 계셨습니다. 그런 분이셨습니다.
님은 갔지만 아무도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네요. 지금도 이리 같이 호흡하고 있으니....()
소소하게 궁금한것중 하나는
서울경기 기초 단체장 및 의원을 거의 민주당이 압승 했는데...
오세훈/김문수는 어떻게 당선되었을까 하는점 입니다..
유권자들의 심리가 매우 궁금해요...
기초단체장은 주민들이 이름도 모르는데
이름도 모르는 현직구청장을 뭣하러 찍겠습니까?
오세훈 김문수는 이름이 알려져 있었습니다.
현직 프리미엄이지요.
그리고 인물론이라는게 있는데
인물론으로 따지면 오세훈 김문수가 괜찮은 인물입니다.
(가치판단이 아니라 인물론 법칙. 정치적 승부 모르고 일 열심히 하는 관료 이미지.
고건도 행정가 기준으로는 인물 좋음. 대통령감 아닐 뿐. 대통령감은 승부사라야 함.)
유시민이 경기도 서쪽을 다 이겼는데
송영길이나 김진표라도 경기는 지게 되어 있습니다.
천안함 북풍이 먹히는게 경기니까.
기초단체장은 한나라당 썩었으니까
어차피 인물은 이름도 모르고 그냥 한나라당을 심판한 겁니다.
당만 심판한 거죠.
그리고 서울은 행정수도 이전문제와 부동산 문제가 있어서 원래 어려웠고
중요한건 유시민 한명숙이 아니었다면 젊은층이 좌절해서 아예 투표장 안갔다는 거지요.
결론적으로 서울시민은
행정수도문제, 부동산문제, 천안함문제 등과 관련하여 한나라당을 지지한 겁니다.
결국 한나라당을 심판할 생각은 있지만
행정수도 이전은 여전히 반대하고 부동산은 한나라당이 지켜준다고 여전히 믿고 있으며
천안함의 경우는 김정일에게 본때를 보여야 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가 선거에 이겼지만
중요한 핵심쟁점에 있어서는 유권자들은 여전히 우리에게 등을 돌리고 있다는 말입니다.
강남은 여전히 한나라당이 자기네를 구원해줄거라고 믿고 있는거 맞습니다.
사대강은 막아야 되지만
김정일은 쳐부셔야 하고
행정수도 이전은 안되고 부동산은 올라야 하고 그런거지요.
서울 경기도의 심리는 '아직은 이득 볼 것이 있다' 라는 심리인 것 같습니다.
겉으로는 안정을 추구하는 형세...현재의 상태로 가자라는 것인데... 속으로는 야권연대를 찍어주는 심리.
견제는 하되 이득은 보겠다는 심리... 아..깍쟁이들...ㅋㅋ
(어쨌든 변화의 물결을 타면 변하겠지만 그리고 이미 감지되었지만) 현재 상태가 급속히 변하면 자신들의 것을 지킬 수 없으니 시간을 벌자..뭐 이런 것일까요...?
서울 경기도는 2000만이 살고 있기에 갑자기 이주할 수도 없고 그래서 형식적 안정을 추구했던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강남,분당류 지역을 제외한 지역들의 민심)
그리고 가장 중요한 부동산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고(이 말은 이명박 정권에 들어와서 경기가 계속 침체기였으므로 부동산으로 큰 이득을 보지 못했기에 만회해야 한다는 심리가 컸다고 생각됩니다.( 강남지역구들과 분당류의 지역구들의 심리)
오세훈과 김문수의 임기말이 어떻게 평가되는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인터넷은 아직 자루를 찾지 못한 도끼와 같소.
지성세력이 나오고, 지성세력이 주도하는 공동체가(동호회/ 기업/ 종교/ 국가) 나와 줘야 하오.
지성세력이라야
비로서 자동화된 지성기라 할, 인터넷이 그 힘을 발휘하오.
없던 세상이 열리고, 그 첫머리에 선 사람들은 노무현을 뇌 깊숙히 새긴 사람들일 것이오.
세상은 님 이야기를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으로 나뉠 것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