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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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8]아제
read 5728 vote 0 2010.05.27 (18:10:42)

세상은 짝으로 천지창조 되었어.

음먕오행..전부 짝에 대한 이야기라구.

 

근데 이 "짝"이 쉬운 말이 아니야.

아니 짝이야 쉽지..그러나 <전부 다 짝>이란 말은 쉽지 않아.

그 다음 <정확하게 짝>이란 말은 정말 무서울 정도야.

 

그러니깐 <전부 다>란 말이 어렵고 <정확하게>란 말이 참 살벌하다 이거야.

왜냐하면 이건 이해와 실천을 요구하는 것이니깐..

 

<전부>란 말은 고도의 지성과 이해가 필요해.

<정확>이란 말은 인간이 실천하지 않으면 즉 경험하지 않으면 소통불가.

 

<전부>가 무엇이냐.

둘러봐..자연을 둘러보라구..자연이 움직이지?

어디로 움직이냐..전부 짝을 찾아 움직인다구..짝 때문에 <만물流轉>이야.

 

우주의 모든 법칙은 짝 때문에 생기는 거야.

정확하게 말하면 <짝을 찾으려, 또는 짝을 맞추려>하니깐 모든 법칙이 생긴다구.

 

그걸 만유인력..이라 하기도 하지만 약간 작은 의미(전부가 아닌)이고..   

왜냐하면 아직 학계에 나오진 않았지만 만유척력도 있으며..무엇보다도

학계에서 말하는 우주는 그 크기가 너무 작고  깊이와 수준이 떨어져.

 

전문용어가 싫어.. <짝>이 딱 맞아..시적 표현이라 더 좋고..

강물이 왜 흐르느냐..짝 찾아가는 거야.

햇살이 왜 비추느냐 ..짝 찾는 거야.

다 짝 찼는 거야..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전부 다 그래..

 

<전부>,그렇다는 거야.전부.

식물 동물 바이러스 무시기..짚신벌레..아메바..미토콘드리아 ..해삼 말미잘 멍게..

전부 다 짝 찾기야.

 

인간은? 예외 없어.전부는 예외 없는 거야.

지금 내가 글 쓰고 있지? 어떻게 쓰겠냐? 안 봐도 뻔해.

나는 뭔가 <맞게> 쓰려고 해..<맞다>는 게 뭐니..바로 짝 찾는 거야.

 

그대는 지금 뭘 하고 있을까?

뭘 하긴..짝 찾고 있지..그런 거야..예외는 없어.

뭘 잘하려고 한다..잘한다는 게 뭐야..짝 찾는 거야.

 

아니, 잘하든 못하든..하든 안하든..이 짝 찾기를 벗어날 수 없어.

아무 것도 안하는 것..그것도 짝을 찾는 거야..

자기 개념 속의 게으름과 자신을 일치 시킨다든지..이런 건 다 짝이야..

 

짝이 그렇게 쉬운 게 아니라고 했지?

짝이 아니라 <전부>가 짝이란 걸 알려면 대단한 지성이 있어야 해.통찰력 말이야.

머리가 안 좋으면...흠..이건 좀 안되는 거야.<전부>를 본다는 것은 <경이>지.

 

그럼 모든 것이 <짝>이란 것 알았으면 다 안 것일까?

천만에~! 그건 일부야..

짝은 <전부가 짝>일 뿐만 아니라 <정확하게 짝>이야..

 

이 <정확하게 짝>은 지혜만으론 안되고..인생 좀 살아봐야 돼.

<전부 짝>은 책상에 앉아서도 가능하고 토굴에서 눈 감고 누웠어도 가능해.

 

근데 <정확한 짝>은 움직여야만 알 수 있는 거야..실천이야.

실천하는 지성이 진짜 지성이야. 바꾸어 말하면 용기있는 지성이다 이거지.

 

"좋다..전부 짝이다..그래..우주는 음양이야."

어쩌라구..그래서 어쩌라구?

 

<전부 짝>을 알았다고 해서 끝나면 아무 의미없어.

<전부 짝>가지고 인생에 나가봐..판판이 깨어지지..안맞자나..

<정확하게> 맞주어야 짝이지..실천해야지..시행착오를 겪어야지..

 

설계도만 완벽하면 뭐 하냐구.

메뉴얼만 들고 있으면 뭐 하냐구.해 봐야지.

해 보면 반드시 실패하게 되어 있어.

그러다 고수가 되는 거야..명장이 되는 거야.

 

물론 고수가 된다고 해도 뭐 별거는 아니야.

원래 메뉴얼에 있던 것인데 뭐..지가 잘 나도 메뉴얼 손바닥이지 벗어나남.

근데..여기서 미학이란 놈이 발생해..아름다움.사연..스토리..눈물..극복..감동..드라마..

그게 인간이고 그게 인생이지.

 

각설하고

===========     

 

인간에 대해 이야기를 좀 하자.

 

먼저..인간은 귀한 존재인가? 라는 이상한 질문부터..

이 질문이 왜 중요하냐 하면

 

만약 인간은 그렇게 존엄한 존재가 아니다..라고 답한다면..

그렇다면..그렇다면..그렇다면..

 

끝났다..이거야..더 이상 이런 이야기 할 필요가 없어.

펜대 놓고 모니터 꺼버려야 돼.

 

칼이나 갈아서 그냥 길 지나가는 사람 아무나 찔러 죽이고

불피우고 고기 구워 먹고..누가 옆에서 다가오면 고기 빼앗기면 안되니

돌 던져 쫒고 ...당장 이런 것 해야지..

무슨 인간이란 무엇인가.개뿔...이런 게 아무 의미없는 거야.

 

시작점이야.

인간이 존귀의 가치가 있다고 해야지 진도 나갈 수 있는 거지..

아니 적어도 인간의 존엄이 있을 지 없을 지 잘 모르겠다..

이렇게는 생각해야 그렇다면 한번 알아보자..이래 되는 거지.

 

만약 내가 인간은 존엄한가..라고 질문했는데

상대가 인간은 절대 존엄한 존재가 아니다..이렇게 말한다면..

나는 얼른 돌도끼 들어야 돼..왜냐?

 

존엄하지 않으니 바로 잡아 먹을 것 아냐?

분명 함부로 대할 것 아냐?

노예로 부린다든지..성폭행 한다든지..어디 시궁창에 처박는다든지..

암튼 존엄하지 않게 대할 것 아니냐..

 

이러면 시작할 수 없는 거야.

대화란.. 대화의 시작이란..너와 내가 <인간의 존엄>을 인정해야만 하는 거야..

언어도 그렇고 예술도 그렇고 사회 생활도 그렇고..술 한잔 나누는 것도 그렇고..

 

문화라는 것은 인간의 것인데..

문화나 문화양식이란 기본적으로 "인간은 존엄하다"는 동의하에 하는 거야.

인식하든 안하든 차치하고서라도 말이야.이미 전제되어 있어야 한다는 거야.

 

해서 인간에게 하는 말의 시작은..

인간은 존엄하다...또는 지금 우리는 존엄하다..는 보이지 않는 동의에서 출발한다는 것.

 

그 다음..그렇다면..

어째서 존엄한가..어째서 인간은 귀한 존재인가?

이렇게 대화를 진행할 수 있단 말이야..근데 이게 어려워..

 

생각하면 할수록 따져보면 볼수록 인간은 존엄하지 않아..

드러나는 증거들은 전부 인간이 존엄할 수 없는 이유들 뿐이야..

 

이거 큰 일이야..

대화와 토톤을 하다가 말이 딱 끊어지지.. 상대 눈만 바라봐..두려움..

어쩌지? 다시 돌도끼 잡아야 하나? 그럴 수는 없고..난처하지..

 

그러게 평소에 생각 좀 하고 살아란 말이지..

맨날 천부인권이니..사람이 귀하다느니..인간이 소우주라느니..말만 하지 말고

왜 귀한지..왜 서로 존중해야하는 지..인간이 과연 무엇인지..이런 것 좀 생각하란 말이야..

 

아니..생각 안해도..인간은 원래 다 알아..다들 서로 존중하고 대화하고 그렇게 산다구.

근데 앞에 말했지? <정확>하지 않단 말이야..정확하지 않으면 어떤 문제가 생기냐.

막상 어떤 환경에 처해 조그만한 변수에도 <인간이 귀하다>란 것을 잊어먹어 버려요.

 

사고 친다는 거야..

인간이 인간을 멸시하고 왕따하고 창피주고 이득 좀 챙기려고 짓밟고..

이간질 하고 다치게 하고 심지어 죽이고 전쟁하고 노예화 하고 정복하고 학살하고...

 

정확하지 않으면 금방 잊어 먹는다는 것이야.

그래 놓고 원래 인간은 존엄한 존재가 아니었어..이렇게 변명하고..

귀한 팔자가 있고 천한 팔자가 있어..유전자가 달라..온갖 먹물적 곡학아세가 난무하고..

 

인간은 귀한 존재야..

이걸 잊어먹으면 안돼..근데 기억과 결심으로 이게 되냐?

안된다 이거야..

 

인생살이 순간순간에 깨어있음으로 그게 내공으로 굳어져야 돼.

이걸 인격의 성숙이라고 하는 거야..뭐 교양 학식 재력 권력..이런 것과는 관계없어.

 

그럼 인간이 왜 귀하냐.

위에서 세상은 짝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했지?

 

염기성 바이러스는 혐기성 바이러스와 짝이야.

동물과 식물...이것도 짝이 될 수 있고..짝은 엄청나게 많아..

심지어 형이상학과 이론과 원리도 전부 짝이 있어..

자음과 모음..짝이자나..작용과 반작용..다 짝이지?

 

아주 작은 것부터..어마어마 큰 것까지 다 짝이 있어..

짝이란 사실 엄청 귀한거야.

 

왜냐하면..하나가 없으면 나머지 하나는 자동으로 사라져 버려.

의미 자체가 사라져 버리거덩.

 

신발 한 짝을 잃어버렸다. 그런 나머지 한 짝은 어떻게 될까?

어디에 있을까? 없어..없어지는 거야..잊혀지는 거야.

 

그게 짝이야..

우연히 시궁창에 처박혀 있는 신발 한 짝을 발견했다.

나머지 한 짝은 어디 있을까?

 

뻔해..그 시궁창과 그리 다르지 않은 어떤 환경에 처박혀 있을꺼야.

신발 한 짝이 시궁창에 처박혀 있는데

다른 짝은 어느 고관대작의 집에서 호의호식하고 있다? 그럴 수는 없어.

 

짝은 그런 것이야..하나가 실패하면 둘다 실패야.

하나가 없으면 다른 하나도 사라지는 거야.

그래서 짝은 엄청 중요한 거야.

 

관중이 없으면?

프로야구는 사라지는 거야..잘하고 못하고..이런 것은 낮은 단계야..

그래서 관중이 귀한 존재인 거야..그게 없으면 둘 다 사라져..야구 자체가 사라지지.

 

인간이 왜 귀하냐?

인간은 매우 귀중한 어떤 가치의 짝이기 때문이야..

인간은 어마어마한 무엇의 짝이야.

 

만약 인간이 그 어마어마하고 무지막지하게 거룩한 것의 짝이 되지 못한다면?

그 어마어마하고 무지막지 거룩한 것은 추락해 버려..실패가 되는 거야.

인간이 타락하면? 그 거룩한 것도 동반 실패야..짝이란 그런 것이야.

 

중요한 것은 인간이 어떤 엄청난 것의 짝이다 이거야.

그 엄청난 것은 무엇일까?

과연 인간은 무엇의 짝일까?

 

말하기 아깝고 사랑스럽고 두려우니..숙제로 하고..

암튼 언어를 넘어 선 존재임에는 틀림없어.

 

그래서 인간이 위대하고 거룩하고 존귀한 것이야.

그 엄청난 것의 짝..그것의 유일한 신부이기 때문에..

인간은 멋있는 거야.

 

짝이기 때문이지..     

빠이~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아란도

2010.05.27 (18:34:56)



멋진말이오.
자금 우리는 인간의 짝을 찾고 있고 그 길이 너무 험하지만 찾을 것이오.
왜냐..포기하지 않을거니까...
아니..이미 찾아서 가슴속에 있으나 공유하기가 어렵소.
그 공유의 길은 반드시 찾아져야 하고 반듯하게 길이 나져야 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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