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탈핵 실크로드]의 취지
1979년의 스리마일, 1986년 체르노빌, 2011년 후쿠시마, 33년간 3개의 대형핵사고! 그리고 지금 후쿠시마 핵참사 이후 5년. 그동안 UN(유엔)은 무엇을 했습니까?
아무 것도 한 것이 없습니다!
국가 권력의 집합체인 UN(유엔)은 세계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일에는 한계가 있음이 밝혀졌습니다. 핵무기는 인간의 노력으로 통제가 가능하지만 핵발전소는 통제가 불가능합니다. 지진이나 테러에 대응하지 못 합니다. 방치하면 인류와 모든 생명체가 절멸합니다. 지구촌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다른 차원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탈핵은 하나의 나라만 잘해서는 소용이 없습니다!
지구와 생명이라는 원점부터 다시 생각해야 합니다. 지금 핵발전소 외에도 생태계 파괴 및 GMO나 AI 등, 생명을 위협하고 있는 문제가 많아졌습니다. 인류는 생명을 존중하고 앞선 세대에게서 물려받은 모든 생명체의 거주처인 지구를 보존할 책임이 있습니다.
세상의 뿌리는 민중입니다. 그리고 종교의 힘이 있습니다. 2016년 7월 현재 세계에 흩어져 있는 446개의 핵발전소는 가동이 중단된다 하더라도 안전한 폐기까지는 오랜 세월이 걸립니다. 안전하게 폐기될 때까지 그 위험을 감시하고 통제하는 국제기구가 있어야 합니다.
지구촌의 생명과 직결된 이 중요한 일을, 자본의 영향을 받는 국가들의 연합체에 맡길 것이 아니라, 민중이 주체가 되어 생명의 가치를 존중하는 종교계가 연합하여, 핵발전소의 위험을 감시/관리하고 생명 존중과 탈핵탈원전의 가치를 추구하는 국제기구를 결성하자는 것입니다. 그 국제기구의 힘으로 조직적인 대응과 실행을 하고 나가도록 해야겠습니다.
그 결성의 가장 유력한 방안은 함께 걷기입니다. 함께 걸어가면 친해지고, 친해진 후 가치를 공감하고 실행 방안을 공명하자는 것입니다.
2017년 5월 3일 부처님 오신 날로부터 2019년 4월 21일 예수님 부활절까지 약 2년간 종교인이 주축이 되어 아시아 유럽의 인구 밀집 지역의 약 1천킬로미터를 약 26개 나라 사람들과 함께 걸으며 지구 마을의 생명의 존엄성과 탈핵탈원전에 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가는 도중, 달라이 라마를 뵙고 마지막에 천주교, 로마 교황을 만나서 그 뜻을 전달하는 21세기의 새로운 실크로드를 열고자 합니다. 그 뒤 446개의 핵발전소의 감시와 탈핵탈원전과 생명존중을 추구하는 국제기구를 결성합니다.
한국은 그동안 생명의 가치를 무참하게 파괴하여 온 나라입니다. 4대강파괴와 핵발전소뿐 아니라 조류독감과 구제역과 같은 가축의 집단살생이 자행되어 왔습니다. 참회와 반성을 통해서 태어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 나라는 역설적으로 생명의 가치를 존중하려는 여러 종교가 있어서 그 종교인들이 서로의 차이를 존중하며 공존하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제 이 나라에서 세상을 향한 생명존중과 탈핵탈원전의 메시지를 열 준비단을 출범하려고 합니다.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2016년 11월 21일
생명·탈핵 실크로드 준비단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