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media.daum.net/economic/others/newsview?newsid=20151212133404997&RIGHT_COMM=R3
1. 사람들은 차의 성능이나 편의사양 등의 고급화가 브랜드의 고급화를 이끈다고 생각하지만, 실상 가장 중요한 것은 디자인입니다. 차에 가치가 있다고 할 때, 그 가치의 기준은 무엇으로 삼을까인데, 인간이 소유한다고 생각하는 모든 것이 그렇듯이, 나의 소유물은 나의 것이 아닌 나와 타자와의 사이에 있는 것일 뿐입니다. 나는 차를 가지고 있다고 말하지만, 실상 그런 차를 탈 수 있고 알아볼 수 있는 사람들과의 관계가 더 먼저입니다. 해당 그룹에 끼고 싶은 거지요.
사람이 처음 보는 사람을 판단하는 시간은 0.5초 이하. 즉 그 짧은 시간 안에 나의 편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것이며, 차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차를 보고 옷을 보고 그 사람을 판단하는 거지요.
해당 기사에서는 디자인이 아닌 다른 요소에 대해 일장연설을 늘어놓았는데, 당연히 헛짚은 겁니다. 성능이나 편의사양이 일부 '(인간)관계'에 영향을 미치기는 하지만, 디자인에 비하면 미미할 뿐입니다. 이는 어떤 사람이 소개팅을 나가서 외모를 보지 않는다는 말처럼이나 공허한 것이죠.
2. 현재 판매되고 있는 제네시스의 디자인의 가장 큰 문제는 전면부가 2d라는 것입니다. 과거에 비해 측면부와 후면부의 디자인은 상당히 입체적, 심플함으로 개선이 되었는데, 가장 중요한 전면부는 오히려 대패로 밀어놓은 듯 평평해졌습니다.
심플하게 해야 고급으로 보이고 디자이너의 자신감이 보인다고 생각했는지 그냥 밀어버린거지요.
어린 아이조차 평평한 얼굴과 코가 큰(옆모습이 두드러지는) 얼굴 중 누가 더 잘생겼는지 굳이 말해도 알듯이 인간의 눈은 기본적으로 2d보다는 3d에 더 반응합니다. 옷에 달린 장식조차 프린트로 찍어놓은 것보다는 실제로 달려있는 것에서 디테일을 더 느낀다는 거지요. (코나 입술, 가슴이나 엉덩이나 기타 여러가지에 인간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보면 알 것.)
대부분의 자동차 들이 전면부와 측면부가 이어지지 않는 즉, 전면부만 따로 노는 듯한 디자인을 만드는 것은 전체를 보지 않고 부분만을 보기 때문이며, 이는 인간의 시각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얼굴이 가장 먼저 눈에 띄지만, 그것만 보는 것은 아니거든요. 인간의 눈이 입자만 보는 것 같아도, 무의식에서는 항상 질을 먼저 판단하는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왜 여자들의 직감같은거 있잖아요. 얼굴이 인간을 대표하는 커뮤니케이션 부분이지만 인간은 늘 전체를 먼저 본다는 거지요. 전체를 보고 판단하고 부분을 보고 말합니다. 그게 인간의 의사소통 방식입니다. 말을 그렇게 밖에 못하는 거죠.
자동차를 3d로 만들면 공간 활용성에서 많은 손해를 봅니다. 자동차의 기능과 디자인이 완전하게 조화되지 않기 때문인데, 이는 인간이 만든 것이라서 그런거고, 유전자라면 그렇게 만들지 않습니다. 인간을 개체로 보면 기능을 중시하겠지만 집단으로 보면 기능보다는 디자인입니다. 디자인이 곧 집단 내부의 연결성이니깐요. 그러므로 디자인을 먼저 생각하고 차를 만들어야 한다는 말씀. 디자인과 기능의 의사결정 배분은 늘 51:49여야 한다는 겁니다.
3. 현대의 방식으로 아우디를 소화한다고 하여 아우디의 평평한 디자인을 잘못 이해하면 안됩니다. 아우디의 평평함은 동글동글한 디자인으로 상쇄가 되지만, 현대의 평평함은 제네시스의 각짐으로 해결이 안됩니다. 모서리가 각지면, 그 양쪽으로 디자인이 나뉘기 때문이죠. 앞면 측면 윗면을 따로 인식한다는 말입니다. 각지려면 디자인 요소를 다른 걸로 써야합니다.
대개 자동차 디자인의 중핵은 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재가 고정되어있고, 덩어리는 장르에 고정되어 있어 바뀌지 않기 때문에 각짐을 처리하는 방식에서 전체의 일관성이 표현됩니다. 모서리가 둥글인지 깍두기인지에 따라 느낌이 좌우됩니다.
그런 점에서 아우디 디자인의 핵심은 이마입니다. 이마를 둥글게 만들어 전체의 느낌을 동글이로 만들고 거기에 연동되도록 부분을 맞춰나갔습니다.
현대도 제발 자신의 고유한 각을 가지기 바랍니다. 아우디의 콧구멍(냉각기 구멍)만 보지 말고.
이걸
이렇게 합성한 이유는
전면부가 평평하기 때문입니다. 단조로운 평면을 입체적으로 보이기 위해 속도감을 준 거죠.
이런 바보 같아 보이는 차에 회장님을 태우겠다고?
아우디 디자인의 시작은 이마부분(헤드라이트와 라지에이터 그릴의 윗부분)이 상판과 만나는 각도
범퍼 부분에 각을 주니 쪼매 낫구만. 라지에이터 그릴을 좀 더 육각형으로 만드는 건 어떻겠소? 헤드라이터와 만나는 부분도 각 좀 맞추고.
4. 라지에이터 그릴의 테두리 모양 만드는 방법.
사과의 한쪽 모서리를 칼로 자르면 그 모양이 테두리 모양이다 현대야!
보통 사과는 저 모양
네모난 걸 자르면 이 모양.(쪼매 이상하지만)
5. 그러므로 좋은 디자인은 찰흙으로 덧붙여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통나무를 깎아서(마이너스 하여)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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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를 보고 판단하고 부분을 보고 말합니다. <- 이게 중요한 거죠.
전체를 보고 느낀걸 말로 표현할줄 모르기 때문에 부분을 시비하고
그 부분을 방어하면 다른 부분을 공격하고 돌려공격 무한반복.
지식인은 특히 지역방어를 잘 하는데
'내가 다 방어했지. 이제 할말없지?' 요렇게 약올리다가 선거폭망.
A를 말해도 사실은 B에 불만이 있는 거죠.
그럼 그 전체는 뭐냐? 존엄이죠.
인간은 존중받지 못해서 화가 나 있는 겁니다.
그럼 오늘부터 공주처럼 떠받들어 줄께. <- 매를 벌어요.
떠받들어 주는게 존엄이 아닙니다.
그럼 뭐가 존엄인가? 친구들과 같이 있을 때 위신이 서는게 존엄이죠.
그럼 어떻게 하면 존엄을 세워줄 수 있는가?
부가티를 끌고 가면 됩니다.
부가티가 없으면 어케 하느냐?
여자가 부가티를 끌고 와서
남자에게 야 타! 하는 나라로 이민가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