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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0]아란도
read 3256 vote 0 2013.09.05 (17:35:52)

 

 

 

진보진영은 공포적 상황에는 익숙해도 공포의 운용에 대해서는 모르는거 같다.

한국전쟁때 군인이 머리 자르는 사진을 올려 놓고 뭔가를 설득 하려는 방법은 틀렸다고 본다.

우익의 편을 자처한 군인들이 어떤 짓을 자행 했는지 모른다며 국민을 설득하려 한다.

한국전쟁에서 일어난 온갖 악행들에 대하여 눈감아 주자는거 아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잔인한 악행들에 대한 것으로 이 상황이 통제되지 않는다는 것을 말하고자 함이다.

 

지금 대처하는 방식들을 보자면 참으로 우려하지 않을수가 없다.

그 사진을 보고 사람들은 이 상황에서 무슨 생각을 먼저할까?

평상시라면 나쁜놈들 하겠지만, 뭔가 상황이 급박하거나 뒤숭숭할때는 사정이 다르다.

마음속에 스물스물 공포가 이미 피어나고 있다. 단지 아직 그 공포가 방향을 잡지 않았을 뿐이다.

같은편인데 배신했다는 늬앙스를 풍길때, 그런 공포의 확산은 더 빠르다. 배신자라는 느낌을 받게 할때, 역설적으로 같은 편이 더 못 미더워지는 역설이 생긴다. 그럴때 어쩌지? 하는 갈등이 생긴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을 때, 확실한 대상이 생기면 공포는 그 대상을 대상화 해버린다. 공포를 실체화 해버리는 것이다. 지금 그런 사진을 올리고, 자신의 주장을 강변하고, 원망하는 글들을 쏟아 낸다면, 사람들은 마치 자신에게로 향하는 비수처럼 여기게 된다. 그러한 사진과 글들은 사람들에게 압박과 협박으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

 

같은 진영 안에서 불신이 싹트기 시작하면, 국민 사이에서 불신이 싹트기 시작하면(이미 지역차별적 발언으로 나타나고 있는것 같지만- 노골화되고 있다) 겉잡을 수 없이 퍼져 나간다. 괴담이 괜히 생기는게 아니다. 공포는 어떤 계기를 통해서 잠복을 벗어나서 스멀스멀 저절로 자라나는 것이다. 이런 인간의 공포 메커니즘에 대해서 무시하면 안된다고 여겨진다. 공포는 외부에서 오는게 아니라 내부에서 자라나 금세 초토화 시킨다. 외부는 단지 계기만을 만들어 줄 뿐이다. 공포가 자라날 환경적 요인을 제공하게 된다.

 

저들이 이러한 것을 모른다고 생각하는가? 공포 주기로 여태 버텨온 저들인데.

이러한 공포 확산을 노골적으로 이용해 온 저들이다. 그런데도 같은 방식으로 맞받아 친다면, 그것은 자멸이다.

 

정당은 이미 링위에 올라가 있는 선수와 같다. 국민은 지켜보는 관객의 포지션에 서 있게 된다.

이미 게임은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어찌할 것인가?

국민들은 링위의 선수들이 어떻게 대처하는지를 보고 판단한다.

그리고 같이 싸울 것인지, 아니면 등 돌릴 것인지를 결정한다.

그리고 이도저도 아니면 가장 판단하기 쉬운 방향을 선택한다.

국민의 판단에 혼란을 주지 말아야 한다.

공포는 판단에 혼란을 주는 것이다. 마비 시키는 것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역사에 무지해서도 아니고, 정치에 관심이 없어서도 아니다. 인간의 메커니즘이 그러하다.

국민에게 깨달음으로 인한 판단을 바라면 안된다.

링위의 선수들이 깨달은 방향성을 가지고 싸워야 한다.

그때 ' 한 번 믿어줘 보까 ' 하는 마음이 생긴다고 여겨진다.

국민을 접하는 것은 인내와 참을성과 책임성이 요구 된다는 것을 잊지 마시라.

이미 링위에 올라와 있다는 것을 잊어버리면 안된다.

주권행사(투표)가 끝난 국민은 관객이다. 철저하게 관객의 포지션을 고수하게 된다.

보다가 재미 없으면 가 버리는 것이다.

등뒤에다 대고 욕해도 소용 없다. 그러니 니들이 맨날 그 모양이지, 그렇게 살다 죽어라 해도 이미 소용 없다.

있을 때 잘 해야 한다. 국민이란 그런 존재다. 냉정하고 무심하다. 이건 자연과 같다.

전쟁이 일어나지 않길 바라지만, 전쟁 일어나면 질기게 버티며 사는 것도 국민이다.

그런 국민 목숨을 먼저로 보아주는 이들을 따를까? 두려움에 떠는 이들의 말을 따를까?

 

인간의 가장 큰 적은 공포이다.

자신들 의도와는 달리 공포를 주는 방향으로 가면 더 멀어져간다는 것을 왜? 모르는가? '어쩔수 없는 자들이군...'  이런 심리가 은연중에 퍼진다는 것을 모른다는 말인가? 자신들 정당성을 주장하기 위한 것이 되려 내부의 불신을 조장하게 된다는 것을 정녕 모른다는 말인가?

그 자신들이 등대의 빛의 역할을 하지 못하니, 또 다른 이들이 등대의 빛의 역할을 하며 불신을 녹이고 있는 것이 보이지 않는가 말이다. 그동안 진보진영의 피해의식과 음습함을 녹여 내려고 많은 이들이 애를 써왔다고 여겨진다.

 

그동안 진보진영은 공포에 당할줄만 알았지, 공포의 운용과 공포가 퍼져가는 방향에 대해서는 둔감 했다고 보인다. 오히려 사람들에게 공포를 주는 방식으로 대처를 해왔다고 보인다. 지금이라고 그 대처 방식이 다를 것이 있는가?

공포의 성질을 안다면, 지금은 그런거 사용할때가 아니라는 것도 알아야 한다. 역효과만 난다는 사실을 왜 모르는가? 가장 민주적인 방법으로 살아서 나와야 한다는 것을 왜 모르는가?

그럴때만이 진정성을 얻게 된다는 것을 왜 모르는가?  ' 전쟁난다면, 저들보다 니들이 더 무서워!!! ' 이런 심리가 확산되면 정녕 끝이라는 것을 왜? 모르는가?

 

전쟁의 공포는 알면서, 왜 참고 자제할줄은 모르는가? 지금은 상황이 아름다운 상황이 아니다. 사람들 마음도 상처나고 헤집어져 있다. 자신들만 상처받고 헤집어져 있는 것이 아니란 말이다. 그런 사람들 마음에 그런 사진과 글들이 떠돈다면, 그들은 어디를 보겠는가? 그 사진을 올린 그 당사자들에게 더 공포를 느낀다. 공포가 대상을 찾아버린 것이다. 자기 공포의 원인을 거기다 투영시키게 되면, 이미 멀어진다. 그런 이미지 주지 마시라... 그러면 되돌아 오기가 힘들어진다. 점점 더....

 

지금 당신들은 어디를 보고있는 것인가? ...새눌을 보지 말고...국민을 봐야지!!!

 

고립이라는거... 자기를 주장할수록 고립이 심화되는 역설이 있다.

이럴땐 자기를 놓아주는 것이 필요하다. 자기를 주장하지 않을 때 주변과 섞인다.

그렇다고 자기가 없어지지 않는다. 더 자기가 커지는 것이다. 바운더리를 넓힐때 자기를 놓는다. 그때 커진다. 사람의 정신이나 조직이나 집단도 마찬가지이다. 커지고 나면 다시 저절로 바운더리가 확정된다. 물론 경계를 굳이 찾는다면 모호해진다. 그러나 크게 전체적으로 보면 가늠이 된다.

 

이렇게 다시 닫힌계가 형성되면, 내부가 자리를 잡느라 삐걱댄다. 제자리 찾느라 그런다. 이렇게 커져간다. 커지면 기존의 문제는 사라진다. 새로운 문제가 생겨나게 된다. 두려워하지 말고 대처해 나가면 된다. 커지는 방향을 볼 것인가? 점점 사그라 들어가는 방향으로 갈 것인가? 커진다해도 급속하고도 단시간이 아니라면 조율할 시간은 있다. 두려워 할 일이 아니다. 급속하게 커진다 해도, 가장 중심이 되는 ' 확실한 명제 ' 하나만 남아 있다면, 잔가지들의 자질구레한 여론들이나 룰은 버려도 좋다. 다시 만들면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것이 전복 상황이다. 새롭게 상황에 맞는 접근을 시도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가장 확실한 명제를 무엇으로 할 것이냐다. 이념으로 할 것인지 사람으로 할것인지...그 두가지를 결합한 인본(엄밀하게 보면 인본도 이념에 가깝다. 사람을 중심에 놓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이기 때문이다)으로 할 것인지이다.

 

인본에 의한 조직은 옳지만, 누구의 생각을 따르는 조직은 옳지 않다. 누구의 생각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다수의 생각이 실현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다수라 표현한 것은 모두가 포함된 의미의 다수이다. 그러나 모두가 다 같은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니다. 어차피 민주주의는 50 : 50의 대칭을 이룬다. 이 대칭을 깨고 비대칭으로 가는 축이 작동하려면 큰 것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1이나 2면 된다. 팽팽하게 맞선 긴장 상태인 것이다. 이 긴장을 타개하고 비대칭으로 올라서는게 민주주의이다. 이 비대칭의 작용이 다수를 만들어 내고, 방향성을 만들어 낸다. 그렇다고 소수의 생각이 모두 무시되는 것은 아니다. 다수안에 소수의 생각이 스며들어가게 된다. 제도란 절대적으로 한쪽에만 유리하면 파탄나게 되어 있다. 정치적 소수란 단지 축을 작동시키는 1~2%가 없어서 소수가 되는 것이다. 그리보면 이 숫자가 정말 큰 숫자가 된다. 비대칭으로 기울게 하는 숫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2%가 없다고 하여 소수가 되었지만, 소수자들인 것은 아닌 것이다. 언제든지 다수로 바뀔 수 있다.

 

팽팽한 긴장이 조성된 대칭상태를 만들어 비대칭으로 기울게 만들어 일을 성사 시키는 것이민주주의 원리이다.

이것은 모든 것에 적용된다. 대칭상태가 아니면 비대칭은 나타날 수 없다. 자연의 모든 상태도 대칭을 이루고 있고 정치구조도 인간의 마음도 관계도 대칭구조를 이루고 있다. 민주주의의 방향성을 드러내고 따라가지 않으면 안되는 이유가 진리의 원리와 가장 흡사한 제도이기 때문에 그렇다. 자연의 대칭과 비대칭이 적용되는 원리이기 때문에 그렇다. 그러나 민주주의 운용함에 여전히 미숙하다. 더 발전 시켜가야 한다.

 

이러한 민주주의 원리를 가장 잘 활용한 이가 김대중 대통령이다. 많은 어려움과 오해가 있었지만, 고립이 아닌 대칭을 이끌어 내어 비대칭으로 도약하였다. 고립을 타개하는데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여겨진다. 고립을 타개해 나가면서 방향성이 생겨났다. 그러나 그보다 먼저 ' 가장 확실한 하나의 명제 ' 인본이 있었고, 그것을 실행하였기 때문에 옳은 방향성이 생겨난 것이다. 거기서 대칭을 이끌어 낼 수 있었고, 비대칭으로 도약할 수 있었다. 이 부분이 김대중 대통령의 정치에서 가장 탁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무엇을 보고 김대중 대통령과 비교들을 하는지 나는 잘 모르겠더라.

 

또한, 노무현 대통령은 이러한 방향에서 더 높은 층위를 끌어냈다. 이건 시대의 요구였다고 보인다. 시대가 원하고 노무현 대통령은 그 방향을 본 것이다. 그래서 결따라 간 것이다. 우리에게는 이러한 이미 가야할 방향성도 있고, 결대로 가야하는 길이 존재하고 있다. 다른 길이 있다면 얘기해도 좋다. 진보진영에서 누구라도 이 결따라 가면서 층위를 끌어 올리는 방향으로 가지 않는다면, 앞으로 진보진영에서의 집권은 없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2]wisemo

2013.09.05 (18:11:47)

진보에 꼴보를 대입해도 되죠?^^

"링위의 선수들이 깨달은 방향성을 가지고 싸어야 한다."

"팽팽한 긴장이 조성된 대칭상태를 만들어 비대칭으로 기울게 만들어 일을 성사 시키는 것이민주주의 원리이다."

위 두 아포리즘이 와 닿았습니다.

* 아무리 봐도 우리는 다행스레 깨달은 링위의 선수들 2명을 구경했습니다. 유로서 강을 녹여낸 사물이 아닌 '사건을 이해하는' 노무현과 김대중!

* 팽팽한 긴장의 대칭상태가 양자론 얘기를 빗대면 '자발작으로 깨져서' 완전해져야 하는데 국헌유린, 국기문란으로 깨부셔서 비대칭을 만든 명바귀네 팀들... 

결국 깨어난 국민들의 조직된 힘이 모두 평정하리라 믿습니다!

***

말레이지아의 잠재력을 오래전에 본 바 있지만, 이번에 우리의 국제 경쟁력이 드디어 이들(25위) 아래로 떨어진 것 보고 충격먹었습니다... 창조적 충격이길 바랄 뿐입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아란도

2013.09.05 (18:18:54)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서 그래요.

일종의 편법으로 맹박은 당선된건데..

생각마비... 이것도 일종의 환상보다는 공포심리에 가깝다고 생각되네요.

그런데 이쪽에 더 확실한 비전이 없으니까...주워 먹은거라고 봐야죠.

진보진영은 인간연구를 심도깊게 더 연구를 해야 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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