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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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5165 vote 0 2013.05.01 (14:56:13)

[페이스북에서 퍼온 마케터님의 글]

 

류현진과 mlb 정복기

현진이가 mlb에 도전한다고 했을때
자칭 mlb 전문가들의 의견은
일본리그에서 활동한
마쓰자카, 이가와, 천웨인등의 사례를들어
그런 내노라 하는 투수들도 어려운 판국에 현진의 구위 가지곤
어림도 없다는 그런식의 논평이 대다수 였다

상당한 포스팅비용이 예상된다는 기사에
mlb를 모른다는 냉소적인 댓글이 달리고

심지어 선발은 어렵고
블펜투수로 200만불 정도 몸값을 받으면
대단한것이라는 냉혹한(?) 평가도 이어졌다.

물론 이런 예상이 결과적으로 볼때
꼭 잘못된 것은 아니다

실제 류현진이 미국리그에 적응할지 못할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지금 잘나가고 있지만 또 언제 망할지 모르는거다

문제는 그 깍아내림이 가지고 있는 사회적 풍토와 의도다

불확실하기 때문에 일단 깍아내려야 한다는
의도가 전세계 어떤 사람들 보다
한국인들에게 많다. 그것도 아주 대단히 많다

류현진의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는 mlb를 잡고 흔드는
전문가중에 전문가다. 그는 류현진의 능력을 파악하고
그의 능력을 평가한뒤 최고의 전략으로 그를 포스팅시킬
계획을 세웠다.
그리고 각 구단들은 이런 보라스에 전략에
맞장구를 쳐줄 준비와 태세가 마련되어 있다

국내의 자칭 전문가들은 이런 전략모델이 없다
그들이 선수를 평가하는 방식은
단편적인 지수 몇가지가 전부다.
상품을 패키지화 해서 이를 전략화하는건 모른다

결국 불확실성에
그들이 가지고 잇는 리스크 회피수단은
가치를 깍아내림으로서 평가의 타당성을 인정받는거 밖에 없다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모르니
일단 후려쳐서 평가한후
잘되면 이득이고
잘안되면 빠져나갈 구멍을 만드는거
내가 보기에 이거 한국사회의 종특이다.

비단 류현진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업모델과 제휴를 설명하러 다니면
이런 사람들을 너무 많이 봤다.

가끔은 나도 이런사람들 중에 한명이 아닐까
자책하는 경우도 많다.

왜 이럴까?..

**

암튼 현진이의 3승을 축하하고
오늘 12개의 삼진은 너무 멋졌다
류뚱 너임마 화이팅!

 [이상은 펌글]

###

 

전문가들은 항상 틀린 예측을 하는데 서태지때부터 그랬습니다.

김기덕 감독의 경우도 그렇고, 박찬호는 말할 나위가 없고, 전문가들은 항상 불리하게 말합니다.

 

스크린쿼터 개방하면 한국영화 다죽는다는 진보의 진단이 틀린건 대표적인 예.

일본문화 개방하면 한국 TV는 왜색이 점령한다며 개방반대하던 진보의 진단이 틀린 것도 그렇고.

 

특히 진보 전문가의 예측은 뭐 기계적으로 빗나가는 공식이 있습니다.

왜 진보는 항상 틀릴까? 왜 전문가는 항상 틀릴까?

 

거기에는 오판의 법칙이 있습니다.

오판의 법칙이 작동하고 있기 때문에 오판하는 겁니다.

즉 오판하도록 세팅되어 있다는 거지요.

 

###

 

류현진이 미국에서 잘 할 것인가?

많이 받았던 질문인데 이 질문에 대한 저의 답변은

 

어느 분야든 그 나라의 최고수는 다른 나라에 가도 먹힌다는 것이었습니다.

왜냐? 맨 앞에 가는 사람은 유리천장을 뚫어야 하는 곤란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자전거를 타고 가는데 맨 앞에 가는 사람은 바람의 저항을 받습니다.

그러므로 맨 앞에 가는 사람은 실력 플러스 알파가 있다는 거지요.

 

그런데 이 부분은 측정이 곤란합니다.

과연 숨겨놓은 알파가 있을까? 모르죠. 어떻게 압니까?

 

류현진은 되지만 윤석민, 김광현은 어렵다.. 이게 제 예상입니다.

물론 제 예상이 틀릴 수도 있습니다. 예상은 예상일 뿐.

 

게다가 윤석민이 류현진 만큼은 못해도 실패는 아닐거구요.

류현진이 올해 15승 안밖을 해준다면 윤석민은 그 반만 해도 성공.

 

류현진이 되는건 여러가지 종합적인 능력 덕분인데

그걸 평가할 객관적 기준은 없는게 당연한 거죠.

 

경기를 지배하는 능력.. 이런건 데이터화 하기 곤란하니까.

전문가의 예상이 빗나가는건 매년 프로야구 시즌 앞두고 있는 

 

전문가들의 예상이 빗나가는 것과 같습니다.

전문가들은 밖에서 안을 보기 때문입니다.

 

사건이 아닌 사물을 본다는 거죠.

저한테 물으면 저야 야구전문가가 아니니까 안을 못 봅니다.

 

저는 어차피 안을 못 보니까 밖을 봅니다.

그 나라의 최고수는 다른 세계에 가도 통한다.. 이건 야구판 안과 관계없습니다.

 

류현진의 경우 구위+야구지능+적응력의 3박자가 맞았다고 봐야죠.
내가 전문가라고 치고 무조건 안된다고 말하면 높은 확률로 맞아서 전문가 행세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그게 국내의 1인자에게는 반대로 된다는거.

예컨대 제가 미아리에서 돗자리 깔았다 치고 무조건 안된다고 말하면

용하다고 소문이 나서 고객이 줄을 섭니다.

 

류현진의 경우 구위, 야구지능, 적응력 세 가지를 봐야 하는데

그 중에서 하나만 빠다리가 나도 안될거니까 일단 안될 확률이 66퍼센트입니다.

 

전문가들이 무조건 안 된다고 하는건 이들이 과학적 분석을 한게 아니라 경험칙이라는 거지요.

전문가의 예상이 빗나가는 다른 이유가 있다면 말씀해 주시오.

애초에 한국인은 안돼 하는 편견 혹은 사대주의가 있었다든가.

 


[레벨:15]오세

2013.05.01 (15:22:27)

전송됨 : 트위터

전문가의 예상이 빗나가는 또 하나의 이유는 그들의 평가 및 예측 시스템이 틀렸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체계화된 평가와 예측 도구를 갖추고 있습니다. 그리고 보통은 그 도구를 맹신하다가 결국 그 도구한테 배신당합니다. 


전문가들은 자신이 평가하고자 하는 어떤 대상(예를 들면 학습능력)을 평가하고 그 변화를 예측하기 위해 몇가지 환경적 내생적 변인들로 이루어진 모델을 만듭니다. 하지만 그렇게 뽑은 변인들로 이루어진 모델이 실제로 그것을 제대로 평가하고 측정하느냐는 좀 다른 문제입니다. 이렇게 체계적으로 접근하면 분명 상당 수준으로 정확히 평가하고 예측하는 것이 가능하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상 오류의 가능성을 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왜? 우리가 어떠한 대상(예를 들면 날씨)에 영향을 끼치는 모든 변인들을 파악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이들이 서로 어떤 관계로 맺어져 날씨같은 현상을 빚는지를 100% 알기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전문가가 쓰는 모든 모델은 본질적으로 오류의 가능성을 품고 있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보통 전문가들은 그 오류 앞에서 자신의 모델을 버리기보단 그냥 무시하거나 기존의 모델을 수정하는 선에서 그칩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3.05.01 (15:35:44)

전문가들은 툴을 쓰는데

툴에 안 잡히는 부분이 있을 거고

그런 부분은 어떤 낯선,

새로운, 그 분야의 최고수, 신기술, 신대륙에서 극대화 되지 않겠소?

 

그리고 어떤 패턴이 반복되면

그런 툴에 안 잡히는 부분이 점차 제거되어

다시 전문가의 예상이 맞기 시작하고 .. 이 구조의 반복일듯 하오.

 

전문가들의 툴은 중간급 혹은 하수들을 평가하는데만 유용하다.

전문가들의 툴은 비슷한 패턴이 반복될 때만 유용하다.

 

전문가들도 실은 낯선, 새로운, 환경변화가 툴을 교란한다는 점을 알고 있소.

문제는 그러한 교란이 대개 나쁜 결과를 초래하게 되고

그 나쁜 결과는 나쁜 성적으로 나타나고

그러므로 평균보다 나쁜 성적을 예상하면 대략 맞고

그러나 그러한 나쁜 성적은 바로 전문가의 성적이 되고.

이건 역설.

 

즉 전문가들은

 

1) 낯선 곳에 가면 외부변수가 있다.

2) 외부변수는 대개 나쁜 결과를 초래한다.

3) 그러므로 실력보다 못한 성적이 나올 것이다라고 예상하면 들어맞을 확률이 높다.

4) 그러나 이 법칙은 그 전문가에게도 적용된다.

5) 전문가의 예측 역시 기준보다 나쁜 성적으로 나온다. 

 

[레벨:5]yhy

2013.05.01 (19:13:30)

.

[레벨:8]상동

2013.05.01 (20:16:50)

자세한 것은 잘 모릅니다. 다만 몇달 구조론을 눈팅해 왔는데 문득 아는체 해보고 싶어 풀어봅니다.

위에서 보여주신 도넛모형을 보니 다섯가지가 보이는데요.


질 ㅡㅡ 폐곡선과 안쪽 폐곡선

입자 ㅡ 폐곡선과 바깥 폐곡선

힘 ㅡㅡ 폐곡선과 붙은 폐곡선

운동 ㅡ 폐곡선 하나

량 ㅡㅡ 점


구조안에 중복은 안 쳐주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큰 그림에서 출발한다기 보다는 복잡성에서 출발한다가 맞을겁니다. ^^



프로필 이미지 [레벨:21]사발

2013.05.01 (16:16:55)

남 잘 되는 꼴을 못 보는 민족성도 한 몫 단단히 한다고 보오

오죽하면 "사촌이 땅 사면 배가 아프다"는 속담이 다 있겠소?

내가 과문한 탓인지는 몰라도 한국말고 세계 어디에 이것과 비슷한 속담이 있다는 얘기는 못 들었소.

자업자득으로 우리는 머리에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며느리도 모르는 할머니를 대빵으로 모시고 있소.ㅎㅎ

다같이 망하자 이거요.

 

[레벨:9]길옆

2013.05.01 (16:29:07)

허구연의 기승전돔도 어찌 보면

패배주의의 연장선일지도 모르겠군요.

잘 안되면 돔구장 탓

잘 안되야 자신의 기승전돔을 계속 써먹을 수 있을테고 말이죠.

[레벨:9]길옆

2013.05.01 (16:25:58)

한 경기만을 두고 보자면

데이타의 정확도를 떠나서 전문가들은 지든 이기든

야구는 드라마다. 라는 말로 회피할 수도 있다고 보입니다.

 

오늘도 6회초 수비에서 심판의 들쭉날쭉한 볼판정으로 삼진 잡을 수 있는 상황에서

안타를 맞고 실점을 했는데요.

만약 이후 류현진이 심리적으로 흔들려서 무너졌다면

지난번 경기처럼 포수와의 호흡이 어떻다는 식으로 언플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측정되지 않는 데이타 즉 투수와 포수의 호흡, 야수의 어이없는 실책, 손가락 물집 등등은

전문가들의 예상 실패를 합리화하는 도구가 될 수도 있다고 보입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1]까뮈

2013.05.01 (19:39:13)

진짜 전문가라면 예측은 하되 단언은 할 수 없다고 봅니다.스포츠든 세상사든 미래에 생길 수 있는 변수를 

볼 방법은 특히 개개의 사물이나 개인을 대상으로는 어렵다고 봅니다.트랜드는 읽을 수 있지만  그것이 어떤 

형태로 나타날 지 알 수는 없겠지요.


그걸 알면 정말 돗자리 깔고가 아니라 자신이 투자하면 대박이 나는데요.^^


스캇 보라스야 이미 그 시장에서 큰 손이라 한두개 실패해도 전혀 문제가 없는 시스템을 만든 인간이라 

자신있게 투자를 하는 것이고.



프로필 이미지 [레벨:22]이상우

2013.05.02 (10:28:18)

전문가의 가장 큰 문제는 맞다 틀리다에 얽매인다는 것.

맞다 틀리다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방향을 제시하고,

그 방향을 어떻게 하면 도달할 수 있을지 고민해보고

현장에서 부딪혀서 열매맺는 것이 전문가.

백면서생 전문가는 안쳐줌.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3.05.02 (10:43:25)

전문가라면 뭔가 기득권자의 위치에 서기 때문에

예측불가능한 돌발변수가 부담스럽고 그러한 짜증이 반영되어

나의 예측을 빗나가게 하는 헷갈리는 일은 일어나지 말라는 심리가

헷갈리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는 단정으로

그 결과는 부정적 평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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