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론과 인식론 존재론과 인식론이라는 표현은 필자가 지은 말이다. 구조론의 용어다. 철학서적 들여다볼 필요 없다는 말이다. 이는 세상을 바라보는 두 가지 관점이자 기준이다. 인간의 모든 오류는 여기서 헷갈리는 거다. 기준이 둘이라서 이중기준의 오류에 걸린다. 해결해야 한다. 존재론과 인식론을 구분하는 것이 구조론의 첫 단추 꿰기다. 누구든 백퍼센트 여기서 걸리기 때문이다. 피해가지 못한다. 특별히 훈련해야 되는 거다. 사건은 반드시 원인과 결과가 있다. 훈련하여 이것을 두 개의 개별적 사건이 아닌, 한가지 사건의 기승전결로 보는 것이다. 여기서 원인측 위주로 보는 것이 존재론이요, 결과측 위주로 보는 것이 인식론이다. 인식론은 결과론이다. 근데 인간은 원래 결과를 보고 거기서 단서를 얻으며 거기에 추론을 더하여 인식을 조직한다. 존재론은 인간이 원래 못 보는 거다. 소실점을 못 보듯이 아무도 못 본다. 보여줘도 못 본다. 궁수가 활을 쏜다. 화살이 과녁에 맞는다. 두 사건이 기승전결로 연결되는 하나의 사건임을 인식하기다. 근데 보통 사람이 사건을 인지했을 때는 이미 화살이 과녁에 맞은 다음이다. 궁소가 쏘는 장면을 못 본다. 봐도 그게 과녁에 맞은 화살과 연결된다는 사실을 모른다. 궁수따로 과녁따로다. 여기서 관점의 이동이 일어나며 그 때문에 상대성과 역설이 작동한다. 문제는 기준이다. 하나의 기준에 맞춰놓고 풀어야 한다. 원인에 기준을 맞추는 것이 존재론이고, 결과에 기준을 맞추는 것이 인식론이다. 훈련하면 모든 사건의 소실점, 센터, 기준점을 찾을 수 있고 복잡한 것이 단순해지며 확 풀려버린다. 존재론의 시야를 얻는다. 중요한건 무지의 지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둘을 별개로 나누어 본다는 사실 그 자체를 인식해야 한다. 달을 가리키면 손가락을 본다는 거다. 원래 그렇다는 거다. 작용과 반작용 중에서 반작용 위주로만 본다. 상부구조는 은폐되고 하부구조 위주로 본다.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못 보고 감기환자의 이마에 끓는 열은 본다. 배후에서 작동하는 보이지 않는 손을 보지 못한다. 그게 인식론의 병폐다. 다 그렇다. 둘을 통일해서 보면 어떻게 되는가? 덧셈과 뺄셈이 뺄셈 하나로 통일되고, 덧셈은 사라진다, 곱셈과 나눗셈이 나눗셈 하나로 통일되고 곱셈은 완전히 사라진다. 그런데 여기에는 추가적인 해설이 필요하다. 세상은 마이너스이므로 덧셈은 원래 없다. 곱셈은 원래 없다. 수학자는 나눗셈을 쓰지 않고 분수로 곱하는데, 분수가 이미 나눔수다. 엄밀히 말하면 수학에서는 원래 나눗셈만 존재하는 것이며 그게 미적분이다. 그런데 왜 인간들은 그렇게 하지 않지? 왜 존재하지 않는 덧셈을 쓰지? 존재론으로 보면 일단 문장이 길어진다. 뇌가 꼬인다. 불편하다. 대신 정확하다. 괜히 일 번거롭게 만든다. 굳이 그렇게 안 해도 된다. 수학자는 기술이 뛰어나고 시간이 널널하므로 마이너스를 쓰지만 보통사람들은 시간도 없고 해서 편한대로 플러스를 쓴다. 무엇인가? 존재론으로 보면 시동을 걸었더니 자동차가 간다.. 가 아니라 시동을 걸었더니 실린더가 폭발하고 피스톤이 움직여서 플라이휘일이 돌아가고 미션이 작동하여 구동축이 돌아가니 바퀴가 굴러간 결과로 자동차가 진행한다로 된다. 문장이 너무 길다. 문장을 단축하려면 단축키를 써야 한다. 그게 플러스다. 플러스를 쓰면 문장이 짧아진다. 왜냐하면 바운더리를 넓게 잡기 때문이다. 대신 에러가 난다. 그래서 얼버무리려고 모순이니, 반역이니, 항명이니, 하극상이니, 상대성이니, 역설이니 하는 거다. 근데 원래 자연에는 모순도 없고 하극상도 없고 역설도 없다. 그게 다 문장을 짧게 하려고 해서 그렇게 된 거다. 모든 모순은 문장길이단축욕망 때문에 일어난다. ◎ 플러스 사고 – 아침해가 동쪽하늘에 떴느냐? ◎ 마이너스 사고 – 태양이 지구자전방향 기준으로 볼때 동쪽으로 위치를 이동한 것처럼 관측되고 있느냐? 마이너스는 에너지의 결따라 가는데 에너지의 입구와 출구를 일일이 지정해야 하므로 문장이 길어지고 뇌가 꼬인다. 태양은 뜨지 않는다. 지구가 뜨는 거다. 그럴게 정확하게 말할수록 문장이 길어지므로 편의로 플러스를 쓰는 거다. 그래서 나온게 인식론이고 인간은 이 방법으로 지식을 축적한다. 근데 가짜다. 인식론에서는 항상 바운더리 지정의 오류가 개입한다. 근데 어떤 사건 초기단계에서는 누구도 바운더리를 알 수 없기 때문에 오류가 있어도 그냥 넘어가는 거다. 바운더리 지정하려면 공연히 시간만 걸린다. 불이 났는데 호롱불이 났는지 라이터불이 났는지 담뱃불이 났는지 아궁이불이 났는지 산불이 났는지 집이 불타고 있는지 안 따지는 거다. 대충 알아먹으란 거다. 보나마나 집에 화재가 났다는 말이겠지. 바늘을 잃었는데 그냥 찾으면 되지 뭐하러 자석을 가져오고 계산기를 두들기고 나침반으로 방향과 위치를 파악하겠느냐 말이다. 근데 바늘이 백만 개라면? 이때는 별수없이 존재론을 해야 한다. 그게 구조론이다. 훈련하여 원인과 결과를 하나의 기승전결로 보는 능력을 얻으면, 전부 한 줄에 꿰어낼 수 있으면 존재론을 구사할 수 있게 되며 특별한 능력을 얻은 것이다. 아무도 못하는 것을 해내게 된다. ◎ 인식론 - 한 개의 바늘을 운이 좋으면 빠르게 찾는다. ◎ 존재론 - 백만 개의 바늘을 운과 상관없이 정확하게 찾는다. 잃어먹은 바늘이 한 개이면 인식론을 쓰고 백만 개면 존재론을 써야 한다. 구조론은 백만 개의 바늘을 찾는다. 처음에는 세팅하는데 시간이 걸리지만 한번 세팅해 놓으면 두고두고 써먹을 수 있다. 근데 경험있는 베테랑들은 이미 그렇게 하고 있다. 기승전결로 인식하고 있다. 경험없는 분야라면? 망친다. 이번에 김어준이 노원갑에서 헤맸는데 경험부족이었다. 새누리도사 조동원은? 베테랑이었다. 베테랑이나 전문가들은 연역할 수 있으므로 순방향으로 가서 항상 이긴다. 아마추어는 연역할 수 없으므로 역방향으로 가고 따라서 진다. 그런데 존재론을 구사할 수 있게 되면 경험이 없어도 연역할 수 있다. 모르는 분야라도 상당히 보인다. 물론 이 경우에도 팩트의 오류에 의한 에러는 있다. 그러나 확실히 유리해지는 것은 사실이다. 가끔 아마추어 네티즌 중에 프로야구를 세세한 기술까지 설명하는 사람 있다. 공 한번 안 던져보고 투수의 온갖 변화구를 잘 설명하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은 이미 에너지의 결을 읽은 것이며 존재론을 구사하는 것이다. 이미 베테랑의 경지에 올라 있다. 그 사람은 심지어 박찬호의 투구폼 어디가 잘못되는지 동영상만 보고 알아맞출 수 있다. 근데 완전초보를 가르치라고 하면 못한다. 이건 경험이 필요한 거다. 일정한 한계는 있지만 분명히 보는 바가 있다는 말이다. 구조론은 존재론을 구사하는 것이다. 결따라 가는 것이다. 결을 읽고 들어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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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쨔
김동렬
중요한건 우리가 항상 결과 위주로 사물을 바라보며
결과를 기준으로 판단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에러가 나는 거죠.
민간인 사찰만 해도 원인은 모릅니다.
누가 지시했죠?
명박이? 상득이? 영준이?
근데 결과는 압니다.
피해자가 있으니까요.
결과는 김제동 김미화 윤도현이죠.
그러므로 결과를 기준으로 삼는데 이 경우 필연적으로 에러 납니다.
에너지의 결따라 원인측을 기준세워야 해요.
근데 원인을 몰라서 기준 세울 수 없어요.
그럼 어떻게 해야 하죠?
경험있는 사람들은 통밥으로 때려잡습니다.
그들이 베테랑이죠.
보나마나 원인은 명박합니다.
경험한적 없는 새로운 유형의 사건은?
이 경우 인간의 거의 백퍼센트 시행착오에 빠집니다.
구조론은 그 원인의 모형을 만드는 것입니다.
모형을 벗어날 수 없기 때문에 정확히 들어맞습니다.
귀족
오오..그렇구나.
이기는 법 진도 나가는데 많은 도움이 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