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좀 전에 민주당 사이트 들어가서 국회의원들 소개 보고 깜짝 놀랐다. 이거, 어디 북한 아닌가? 모두 똑같은 복장에, 똑같은 머리였다. 그동안 김어준 총수와 어울리면서 뭘 배웠대? 그의 패션 철학을 보고 배운 게 없나 봐?
스타일이 서야, 정치적인 포석과 포지션도 다양하고 멋질 수 있다. 제발, 이제는 스타일부터 갖추자. 존경했던 선생님이 20년 전에 떠든 게 이거였다. 한국의 직장인은 99퍼센트가 복장과 사고방식이 똑같다고 했다.
요즘 시민들은 복장이 다양해지고 편안해졌다. 그러면 민주당도 이것을 조금만이라도 따라가야 하는 것 아닐까? 시바, 지금이 20세기도 아니고, 무려 창의성이 가장 인정을 받는다는 21세기 아닌가?
내가 또 한 번 놀란 것은, 탄핵 상황을 놓고 벌어지는 민주당의 대응이다. 이들은 한결같이 군대식으로 나열만 하고 있다. 좌열 맞추고, 우열 횡대 뭐 이런 건가? TV에 잡히는 모습은 인위적인 포지션 같다.
제발, 사람 좀 편하게 해 주자. 물론 탄핵 시점에는 일사분란 하게 움직이는 것이 맞다. 그런데 평소에는 풀어주자. 넥타이부터 풀고, 머리에 염색도 좀 다양하게 하고, 패션 스타일도 좀 붐 업이 되게 가자.
사람들이 축구나 스포츠에 빠지는 것은 감정이입이 되기 때문이다. 지금 민주당은 이것을 못 하고 있다. 한국인과 진보 사람들의 마음을 부여잡고 있는가? 정치는 사람 마음을 훔치는 것인데, 이 기초를 못하고 있는 것이다.
옛날 노무현 대통령 있을 때는 이렇지 않았다. 감정이입, 아주 팍팍 제대로 되었다. 그런데 지금 무엇이 모자라, 그것을 못하고 있지? 지금 시대는 20년 전보다 훨씬 살기가 좋은 시대 아닌가? 제발 민주당 국회의원님들, 제대로 좀 하자.
지금 시국에는 노무현처럼 삿된 것에 호통을 치는 강한 정치를 선보여야 한다. 먼저 선빵을 날릴 수도 있어야 한다. 언제까지 죽통을 얻어 처맞은 사람처럼 정치할 것인가? 부디, 강자의 마음부터 갖추고, 우리 다시 시작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