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증
원문기사 URL : | https://www.jungto.org/pomnyun/view/82132 |
---|
김동렬 2024.12.02
강박증, 불안증, 결벽증, 신경증은 자기 압박이다. 동물원에 갇힌 동물의 정형행동이다. 이런 일이 일어나는 이유는 갇혔기 때문이다. 자기암시를 하고 백팔배를 하고 약을 먹어도 치료되지 않는다. 약을 주는 이유는 줄게 약 밖에 없기 때문이고 백팔배를 하라는 이유는 하랄것이 백팔배 밖에 없기 때문이고 자기암시를 하라고 하는 이유는 돈 안 받고 줄 것이 암시 밖에 없기 때문이다. 삼천배를 하라고 했다가 허리 나가면 치료비 줘야 할 판이고.
자신이 어디에 갇혀 있는지를 정확히 알지 않으면 안 된다. 분명히 어딘가에 갇혀 있다. 에너지가 없고 활력이 없고 친구가 없고 미션이 없고 역할이 없고 무언가 반드시 있어야 할 것이 없다. 원래 예민해서 그럴 수도 있는데 그 역시 있어야 할 호르몬이 없기 때문이다. 분명 어느 지점에서 집단과 연결이 끊어져 있다. 불안증은 대부분 진짜 걱정해야 할 것을 걱정하지 않으려고 다른 걱정을 만들어낸 것이다.
공부 안하는 녀석이 공부를 하려고 하면 갑자기 책상이 지저분해 보인다. 방청소를 하다가 피곤해서 잠이 든다. 결국 공부를 하지 않는다. 이는 공부를 해야한다는 걱정을 회피하려고 책상이 지저분하다는 가짜 걱정을 만들어낸 것이다. 신혼여행 가서 화장실 청소 하는 여자도 있다. 남자와 동침한 적이 없는 사람이 걱정을 하면 호텔 화장실이 지저분해 보인다. 가짜 걱정을 만들어낸 것이다. 왜 남의 호텔 화장실을 걱정해? 밤새도록 청소하는 사람도 있고 남자도 있음. 강박증 결벽증 불안증은 루틴을 만들어 본질을 회피하려고 하는 것. 절대 자기 입으로 말하지 않는 진짜 걱정이 있음. 그것은 무언가 단절된 것. 무언가 비밀을 감추고 말하지 않으면 불안증이 생길 확률이 증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