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렬
2024.10.31.
chow
2024.10.31.
아직 멀었습니다.
실험할 때 가벼운 것만 옮기도록 하는 게 이유가 있습니다.
힘이 없는 겁니다. 그럼 사람은 힘이 세냐? 아닙니다.
사람은 힘이 약해도 자세를 통해 지렛대를 만들어내어
힘을 세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로봇은 전혀 그런 게 없습니다. 걷는 것도 자세히 보면
여전히 자이로에 의존하기 때문에 문워킹 하는 게 보입니다.
인간은 걸을 때, 지지하는 다리의 힘을 강하게 만들고자 다른 다리를 흔듭니다.
그 결과는 디즈니의 리드미컬한 워킹이죠.
근데 그런 게 안 되니 여전히 신체의 모든 부분이 따로 놉니다.
예전보다는 나아졌다고 하지만,
이건 나아지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라
되냐 안 되냐의 문제입니다.
즉, 신체의 모든 부분이 협력을 하느냐 마느냐의 문제인데
전혀 안 하고 있습니다.
그럼 현재 기술로 아예 불가능하냐?
구조론적으로 기본이 안 되어 있는 것.
모든 액츄에이터(모터)가 따로 논다는 것은
액터의 위치가 독립적으로 규정되기 때문입니다.
현재의 학문은 운동을 객관적이다, 절대적이다라고 하는데,
이게 상대적이면서도 절대적이어야 합니다.
즉 좌표 설정의 문제란 말씀.
이런 개념 때문에 협력이 되느냐 마느냐가 갈립니다.
나의 존재가 상대적이어야 상대와 협력할 수 있는 겁니다.
내가 독립적인데 협력하려고 하면 뇌가 계산해야 할 게 너무 많아서
실패.
손이 좀 투박하지만 손은 여러가지를 만들어놓고 작업할 때 갈아끼우면 되겠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