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는 둘다 25세

이정후 6년 1500억 대 야마모토 12년 4300억

왜 야마모토는 고전하는데 이정후는 순항하는 것일까?

내가 주장하려는 것은 사람들이 생각을 안 한다는 것이다.

MLB와 NPB와 KBO는 물론 수준 차이가 있다.

그런데 그 수준 차이라는게 정확하게 무엇일까?

이정후는 아버지로부터 DNA를 물려받았다.

오타니는 체격이 크고 팔이 길다. 유전자의 힘은 어디 가나 통한다. 

야마모토는 키가 작다. 힘으로 투구하는데 힘이 딸린다.

여기서 문제는 상성의 문제다. 류현진은 좌완인데 야마모토는 우완이다.

미국식 힘의 야구는 큰 키로 내리꽂는 것이다. 

키가 192인 사사키 로키라면 먹힐 수 있다.

예전에 야구를 보다가 충격을 받은게 

4번타자와 9번타자는 1할 이상 차이가 난다.

그런데 투수가 조금 부진하자 1번에서 9번까지 모두 장타를 펑펑 쳐내는 것이었다.

즉 프로야구에서 잘하는 선수와 못하는 선수의 차이는 종이 한 장이라는 거.

바둑으로 치면 아마 고수와 프로 초단은 큰 차이가 있다.

만리장성과 같은 벽이 있다. 그 위에 만리장성이 하나 더 있는게 이창호와 이세돌이다.

만리장성 위에 또 만리장성이 있는 것이다. 통곡의 벽 위에 통곡의 벽이다.

아마와 프로의 차이가 크지만 프로와 프로의 차이는 크다.

즉 미세한 차이가 크게 벌어지는 것이므로

한국이 축구로  독일을 한 번 이겼다고 기고만장 하면 안 된다.

군대에서 신병이 야구선수 출신이면 프로 근처에도 못간 선수라도 대환영이다.

서로 자기 소대로 모셔가려고 한다. 왜? 축구를 시키려고.

프로야구 선수로 지명을 못 받은 정도의 변변찮은 실력이라도

운동선수는 기본적인 운동능력이 있기 때문에 군대축구 정도는 씹어먹는다.

야구선수가 축구를 잘하는 이유는 몸이 만들어져 있기 때문이다.

결론은 프로의 세계는 종이 한 장 차이인 것이며 큰 차이가 나는 이유는 룰을 그렇게 정했기 때문이다.

이런 점을 고려한다면 룰이 다르면? 장벽이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즉 구위가 살아있고 150킬로 이상 던지는 한국 왼손투수는 미국에서도 먹어주는 것이며

비슷하게 던지는 일본 우완투수는 미국에서 살아남기 힘든 것이며 

같은 이유로 류현진이 한국에서 대단한 것은 아니고 

이정후는 신체조건 자체가 미국에서 먹어주는 몸이다.

이런 것을 구체적으로 따져보지 않고 

막연히 MLB와 NPB와 KBO의 수준을 논하는 것은 황당한 거.

선동렬이 일본에서 초반에 고전한 것도 몸이 안 만들어져서 그런 것이고 

이승엽이 일본에서 고전한 것도 상성이 안 맞아서 그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