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실
read 12313 vote 0 2008.01.26 (09:01:29)

있습니다. 구조론은 `부조리`를 어떻게 극복하는지 궁금합니다.답은 분명한데 내가 사는 꼬라지는 전혀 엉뚱한 데로 흘러갈 때 부조리를 떠올립니다.분명 이 길을 가면 나에게도, 너에게도, 그들에게도 유리한데 나는 엉뚱한 곳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아기가 말 뜻을 알아듣고 글도 읽을 줄 알게 될 쯤에 구조론을 이해시킨다면 그 아이는 절대 틀림없는 길만 갈까요? 절대 후회하지 않는 길, 엉뚱하지 않은 길을 틀림없이 갈까요? 너무 무리한 요구인가요? 신에게나 요구할 일인가요?

구조론은 무엇입니까? 삶의 설계도이고 그 다음은 설계도를 받아든 자의 몫인가요?

내일을 예측하지 않으면서도 우리는 반드시 가야할 길을 갈 수 있습니까? 오늘 열심히 걸으니까 내일 정확하게 그곳에 도착하는 것... 그렇습니까? 오늘은 절대 내일 일을 알지 못하지만 오늘의 완성된 삶이 내일의 정확한 목적지 도착을 담보합니까?

김동렬

2008.01.26 (09:08:51)

철학적인 질문인데 사유의 깊이가 없다면 어떤 답변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구조론은 수학처럼 그저 주어져 있을 뿐, 인간이 그 수학을 이용할 수 있을 뿐, 수학이 인간을 돕기 위하여 개입하지는 않습니다. 수학의 가치는 수학이 없는 원시사회와의 인류학적 비교로만 이해되는 것, 우리는 수학의 가치를 깨닫지 못합니다. 오늘 1이 내일도 그냥 1로 있다는 것의 확실성의 가치를 이해 못하는 사람은 수학의 의미를 깨닫지 못하지요. 원시부족은 오늘 1이 내일은 1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많은 에너지를 헛된 곳에 낭비합니다. 마찬가지로 구조론은 바른 길에 대한 확신을 줄 수 있고 그 바른 길에 대한 의심때문에 일어나는 무수한 에너지의 낭비를 막아줍니다. a11111a@한메일로 메일주시면 자세한 답변 드리겠습니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공지 구조론 매월 1만원 정기 후원 회원 모집 image 29 오리 2020-06-05 229283
523 현대성이란 무엇인가? 8 김동렬 2013-01-10 6136
522 질문 - 너무 쉽소. 6 김동렬 2013-01-09 8601
521 의미를 버리고 에너지의 흐름에 올라타라 (제민 칼럼) 3 ahmoo 2013-01-08 6287
520 문제 왜 인도인은 이기적인가? 26 김동렬 2013-01-08 11208
519 알고 가기, 미국은 후지다. 그네들은 무능하다 image 1 이성광 2013-01-01 6351
518 이성광 2012-12-31 6605
517 진보는 출세한다 2 담 |/_ 2012-12-27 6286
516 양영순도 세계진출? image 3 김동렬 2012-12-26 9438
515 악어새의 환상 image 10 김동렬 2012-12-26 17156
514 바다는 육지다 1 이성광 2012-12-26 6140
513 여성이 좋아할 만한 차 디자인 image 13 오세 2012-12-25 11592
512 나름 꼽아본 그릴이 무난한 차 image 1 오세 2012-12-25 6100
511 구조론 문제.. 모하비의 그릴 image 44 김동렬 2012-12-25 12501
510 쉬운 구조론 문제 image 16 김동렬 2012-12-24 6393
509 솔로들은 못맞추는 문제 image 19 오세 2012-12-24 10016
508 구조론 문제 김진태 화백의 경우 image 31 김동렬 2012-12-24 9077
507 구조론 문제 33 김동렬 2012-12-23 7405
506 난리다. 동요 말고, 구조하라 이성광 2012-12-23 5810
505 작금의 단상 6 눈내리는 마을 2012-12-21 6177
504 망하는 길은 버리는 것이 맞다 2 이성광 2012-12-21 6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