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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005 vote 0 2021.09.21 (13:32:31)

    근본적인 사유의 갈림길이 있다. 진리와 개소리가 가려지는 지점이 있다. 고수와 하수가 나뉘는 지점이 있다. 상호작용이냐 일방작용이냐다. 마이너스는 상호작용이고 플러스는 일방작용이다. 배구를 하는 두 팀이 랠리를 이어간다. 여기서 어떤 변화는 마이너스다.


    랠리가 끊어지는 것이다. 랠리가 연결될 수는 없는가? 없다. 왜? 이미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동적상태이기 때문에. 공중에 뜬 비행기와 같다. 거기서 어떤 변화는 추락이다. 물에 뜬 배와 같다. 거기서 어떤 변화는 침몰이다. 마이너스는 가능하고 플러스는 불가능.


    자동차에 기름을 플러스 하는 것은 자동차가 주유소에 정지한 상태다. 죽은 상태다. 가짜다. 살아있는 상태에서는 불가능하다. 비행기는 날아가면서 승객을 태울 수 없다. 죽은 3층석탑을 4층으로 증축할 수는 있다. 살아있는 사람의 다리를 하나 더 추가할 수는 없다. 


    반면 다리를 하나 자를 수는 있다. 연결상태에서 뗄 수는 있고 붙일 수는 없다. 진리를 알아야 한다. 진리는 연결된 상태에서 일어나는 상호작용의 세계, 게임의 세계, 살아있는 세계, 동적환경의 세계이며 거기서 마이너스는 가능하지만 플러스는 불가능하다. 


    진리는 없다거나 상대적이라거나 또는 있어도 알 수 없다거나 하는 다양한 개소리들. 무한동력부터 시작해서 지구평면설, 지구공동설, 괴력난신, 음모론, 텔레파시, 외계인, UFO 개소리들. 자유, 평등, 평화, 정의, 행복, 도덕, 윤리, 사랑 어쩌구 하는 허구적 관념.


    이들의 공통점은 일방작용이라는 점이다. 일방작용이면 내막을 들어볼 필요도 없다. 무조건 아웃이 맞다. 보나마나 개소리. 물론 같은 말이라도 아는 사람이 하면 상호작용이다. 보통사람이 말하는 사랑은 일방적인 짝사랑, 예수의 사랑은 공자의 의리와 같은 개념. 


    인간의 언어는 맥락에 따라 달라지므로 상호작용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 자유, 평등, 평화, 정의, 행복, 도덕, 윤리가 힘을 갖는 일도 있다. 그러나 보통은 개소리다. 왜냐하면 인간들이 모두 일방작용의 플러스적 사고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바람풍 해도 바담풍이다.


    공자의 인의는 상호작용을 의미하지만 제자들은 일방작용으로 오독했다. 유교가 갈수록 망가진 이유다. 사람들은 도무지 생각을 할 줄 모른다. 필자가 인공지능을 비판하는 이유다. 애초에 그거 일방작용이잖아. 일방작용은 도구다. 말이 지능이지 지능이 아니다. 


    인공지능이 답을 아는 문제는 잘 맞추는데 코로나19와 같은 새로운 상황에서는 바보가 되는 이유는 일방작용이기 때문이다.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노와 돛은 일방작용이다. 배의 키는 상호작용이다. 하나로 배와 물을 동시에 통제하고 있다. 1로 2를 해결하기다. 


    물을 밀어내면서 동시에 배를 조종한다. 삼각돛이나 쌍돛은 선원의 솜씨에 따라 상호작용을 하기도 한다. 인공지능도 임자를 만나면 뭔가를 보여줄 수 있다. 깨달음 수준의 시각교정이 필요하다. 세상을 상대가 있는 게임으로 보고 환경과의 상호작용으로 봐야 한다. 


    상호작용은 2다. 그 2가 공유하는 1을 포착해야 한다. 밸런스로 보고 조절장치로 보고 기세로 보고 플러스 알파로 보고 외부와 연결하는 촉수로 보고 거기서 능동적으로 말을 거는 구조를 찾아낼 수 있어야 완전하다. 그게 되어야 진지한 대화가 된다고 할 것이다. 


    여전히 세상을 일방작용으로 보고 있다면 소통은 불능이다. 고대의 원자론과 플라톤의 이데아론에서 헤겔의 변증법까지 죄다 일방작용의 관점이다. 석가의 연기법은 상호작용의 맛을 본 셈이다. 더 나아가야 한다.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다. 이것과 저것 둘이다.


    둘이면 부족하고 둘을 통일하는 하나의 밸런스를 찾아야 한다. 색즉시공 공즉시색은 둘이다. 둘 사이의 밸런스를 유지시키는 하나의 키를 찾아야 한다. 그것은 기세다. 플러스 알파다. 양의 피드백이다. 기세가 죽으면 밸런스가 깨지면서 이것과 저것이 따로 논다. 


    이것이 있어도 저것이 없고 이것이 사라져도 저것이 사라지지 않는다. 상호작용의 밸런스를 통제하는 방법을 알아야 완벽하다. 추석이다. 보나마나 명절증후군 이야기 나온다. 그런데 일방작용이다. 일방작용은 쟤가 어떻게 해서 내가 어떻게 한다는 식의 어법이다.


    틀렸다. 권력서열의 문제다. 인간의 무의식에 새겨진 본능은 나이 30이 넘어가면 남들에게 고개 숙이고 복종하지 말라고 지시한다. 그저 무의식의 지시를 받았을 뿐이다. 본능이 그런걸 어쩌겠는가? 권력관계는 상호작용이다. 권력 대 권력의 충돌이 일어난 것이다. 


    시아버지가 아파트 한 채를 물려준다면 몰라도. 누가 이유없이 고개를 숙이겠는가? 인간인데. 명절제사는 동물적 서열행동을 강요하는 것이다. 그리고 인간은 서른살이 넘으면 무의식의 서열 1위이기 때문에 어지간해서는 고개숙이지 않는다. 구조론에서도 그렇다.



[레벨:10]큰바위

2021.09.22 (07:56:22)

세상의 모든 문제의 핵에는 심이 있더라. 

그리고 그 핵심의 한가운데에는 힘/권력이 있더라.

그 힘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구조론의 한가운데에 힘이 놓여있더라. 

그런데 사람들은 수 천년 수 만년을 살면서도 힘에 대해 잘 모르더라. 


결국 이 세상의 모든 사건은 힘을 가운데 두고 벌이는 관계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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