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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16007 vote 0 2003.04.16 (13:28:50)

한나라당 국회의원 떨거지 새끼들의 정치질을 보면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헷갈린다. 그 새끼들의 정치질 수준이 개그콘서트의 봉숭아학당에 한참 미치지 못하다는 점에서는 비웃어 줄 수도 있지만 돼지새끼들 목에 진주 목걸이 마냥 그 떨거지들의 가슴팍에 매달려 있는 국회의원 뱃지는 이 나라 명운의 일부를 좌우할 수도 있을 만큼 무거워 웃을 수 있는 처지가 못되기 때문이다.

진즉에 눈치 까고 있었던 터이지만, 국회 상임위원회가 장관들 버릇 길들이는 자리에 불과하다는 것은 한심하다 못해 욕지기가 난다. 국회의원 뱃지는 하늘이 내려 준 것이고, 장관직은 쓰레기통 뒤져서 건져 가진 것인가. 일로 비교하자면 국회의원 떨거지 새끼들은 장관 발바닥을 핥아도 모자랄 판이다.

하루 간격으로 김두관 행자부 장관과 이창동 문광부 장관이 국회 상임위에 참석했다가 한나라당 국회의원 떨거지 새끼들로 하여금 험한 인신공격과 비아냥을 당했다. 김 장관은 취임 이후 상임위원장들을 ‘찾아 뵙고’ 인사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 장관은 홍보 및 언론 정책이 조중동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이유로 떨거지 새끼들의 집중공격을 받았다. 반복되는 말이지만, 상임위원회라는 곳이 국회의원들의 장관 욕하는 자리였다는 것은 여전히 새삼스럽다.

장관의 일이 공적 영역에 속한다는 것은 상식이다. 상식일 뿐만 아니라 엄격한 법적 적용을 받는 법적 테두리에 속해 있다. 공적 업무를 해야 하는 장관이 자리를 미끼로 사리사욕을 취하다 걸렸을 때 감방 가는 것은 이런 상식과 법적 테두리가 일치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이다.

국회 상임위원회라는 제도는 장관이 맡은 바 공적 영역의 업무에 최선을 다 하고 있는가를 국민의 대표로서 확인, 관리하고 감독하기 위해 만들어진 곳이다. 장관이 공적 영역의 업무에 있어서 제 몫을 다하지 못한다는 판단이 들 때, 여러가지 근거 자료들을 들이대면서 따져보고, 해명을 들으며,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상임위원회에 속한 국회의원이 해야 할 ‘공적 업무’이다.

그러나 엇그제 열렸던 행자위와 문광위의 상임위원회는 동네 불량배 새끼들이 골목에서 뛰노는 아이를 한 명 빈공터로 불러다 놓고 욕하고 침뱉으며 주먹과 각목 따위를 동원해서 집단 폭행을 하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장관이 국회의원들에게 취임 인사를 하지 않다는 이유만으로 장관을 불러다놓고 인신공격을 퍼 붓는다는 게 대체 말이나 되는 소리인가? 지새끼들 열심히 편들어 주는 조중동의 독점적 취재 관행을 바꾸려는 언론정책을 도입한다는 이유만으로 장관을 불러다 놓고 협박과 으름짱을 놓는 게 대체 말이나 되는 소리인가 말이다.

김 장관에 쏟아진 인신공격은 차마 입에 담을 수가 없다. “어린 나이에 군수나 하다가 장관 하니까 보이는 게 없냐?” 이게 국회의원 뱃지를 달고 있는 인간이 장관에게 해야 할 말인가? 민망스럽다 못해 개구멍이라도 찾고 싶었다는 게 그 자리를 지켜보고 있었던 어떤 일간지 기자의 심정이었다고 한다.

문광위도 예외는 아니었던 모양이다. “영화나 찍지 장관은 뭐하러 하느냐?”라는 어떤 의원떨거지 새끼의 발언은 이미 언론에 공개된 바다. 이런 인신공격과 으름짱에도 이 장관이 고개를 숙이는 기미를 보이지 않자 자진사퇴 하지 않으면 해임안 건의를 해서 목을 날려버리겠다고 한다. 한나라당 개새끼들, 무식한 새끼들이 힘만 세다고 대갈통 수 믿고 여차하면 ‘장관 해임안’을 들먹거리며 협박이다. 하기야.. 이미 DJ 정권에서 무식한 개새끼들의 구역질 나는 힘자랑을 두번 씩이나 목도한 터이다.

본질을 들여다보니 한나라당 개새끼들이 이 장관에 억하심정을 갖는 이유가 따로 있는 게 아니었다. 얼마 전 열렸던 국회 본회의에서 한나라당 의원 떨거지들이 대정부질의를 하는 도중에 이 장관의 표정이 어떤 방송사 카메라에 잡혔는데 비웃는 표정이었다는 거였다. 그 표정 하나를 근거로 이 장관이 국회를 모욕하고 있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한심스럽다 못해 구역질이 나올 지경이다.

국회 대정부 질의를 참관한 시민들 하는 이야기가 모두 하나같다. 유치하고 역겹다는 것이다. 저런 잉간들이 국민의 대표이라는 것이 쪽팔린다는 것이다. 침뱉고 욕해주고 싶다는 것이다. 기자라는 직업으로 밥을 먹고 살아야 하는 것 때문에 속으론 감추고 있지만 국회의원들 하는 짓을 보면 대로변에 똥을 질러대고 있는 개새끼들과 하나도 다를 바 없다는 게 기자로 있는 선배의 전언이다.

문광위 상임위원회는 국회 상임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이 해야 할 또 하나의 ‘관리감독’ 일을 추가시킨 셈이다. 장관들의 표정을 통해 장관들의 생각과 사상을 긁어내고, 그렇게 읽혀진 생각과 사상을 근거로 장관 해임안을 제출하는 것이다. 잘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 떨거지 의원 나리들. 국가와 국민을 위해 하염없이 존나게 열심히 뛰시는 와중에 장관 표정까지 ‘해석’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하나 더 추가하셨으니 말이다.

(죄없는 ‘개’님들께 정말 미안스러운 말씀이지만, 오늘 부득이하게 당신들을 악의적으로 비유 좀 해야겠습니다. 견공 여러분 부디 용서하소서.)

발정난 개들은 욕정을 풀기 위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순전히 인간의 입장에서 보는 것이지만, ‘사리분별’을 못하는 것이다. 그런 개새끼들도 사람과 주인을 알아보는 것은 물론이다.

행자위, 문광위 이 두개의 상임위에서 우리가 목격할 수 있는 것은 금뱃지 씩이나 달고 있는 의원나리들께서도 얼마든지 발정난 개새끼들로 돌변할 수 있다는 생물학적 돌연변이의 근거다. 한마디로 말해 발정난 개새끼들의 정치공학을 우리는 목격하고 말았다. 동네 어르신들이 대낮부터 발정이 나서 엉덩이 맞대고 붙어있는 동네 개새끼들을 떼어 놓기 위해 쓰셨던 가장 확실한 방법이 붙어서 낑낑대고 있는 개새끼들에게 뜨거운 물을 퍼붓는 것이었다. 단 한번이었지만, 그 개새끼들의 발정질을 보면서 국회의원들에게 똥그릇을 집어던졌던 김두한이가 그리워졌다.

스피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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