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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15674 vote 0 2008.05.03 (12:5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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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교육이란 무엇인가?

참교육은 인간의 자발성을 깨우치는 창의력 교육이다. 인간의 창의력은 자연의 완전성에 대한 이해에서 나온다. 그런데 과연 무엇이 완전한가이다. 그러므로 이상주의가 필요하다. 완전성에의 도달을 주장하는 것이 이상주의다.

완전할 때 통한다. 통하는 것이 사랑이다. 곧 소통이다. 완전성을 포착하는 감정이 열정이다. 그 또한 사랑이다. 그 사랑과 열정 속에는 긴장이라는 동기부여와 이완이라는 쾌감의 보상이 있다.

무엇이 완전한가? 인간을 저절로 긴장하게 하는 것이 완전하다. 완벽한 작품을 보면 숨이 막힐듯 긴장하게 된다. 머리털이 쭈뼛 선다. 그러나 그 선선한 긴장을 넘어선 이완의 편안함이 더욱 완전하다.

이완이란 무엇인가? 낮은 단계의 밸런스를 모두 세팅해 놓고 단 하나의 수단으로 계 전체를 조작함이다. 이를 위해서 집중력이 필요하다. 집중력은 긴장과 이완 이전 단계를 차례로 세팅하는 능력이다.

만남≫맞물림≫맞섬≫하나됨≫소통함의 각 단계가 있다. 긴장과 이완은 마지막 소통의 단계다. 그 이전단계의 밸런스를 차례로 세팅하며 기쁨≫아름다움≫자연스러움≫자랑스러움≫열정의 보상을 받아내는 능력이 집중력이다.

집중하지 못하는 이유는 보상이 없기 때문이다. 보상받지 못하는 이유는 잉여가 창출되지 않기 때문이다. 잉여가 창출되지 않는 이유는 어떤 하나의 명령만으로 전체를 통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나를 통제하여 하나를 달성한다면 쾌감이 없다. 리더의 명령하는 쾌감은 단지 하나를 지시했을 뿐인데도 부하들에 의해 열 가지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여럿이 맞물린 장치의 하나를 조작하여 전체를 움직이는 데 쾌감이 있다.

하나의 조작을 통한 전체의 통제≫잉여가치의 창출≫쾌감의 보상이다. 도를 깨우친 장인이 그러하듯이, 또 백전노장의 베테랑이 그러하듯이 어떤 일의 전체과정에 참여한 경험을 통해 잉여를 창출하는 직관은 얻어진다.

반면 전체과정에 참여한 경험이 없는, 그러므로 반제품을 생산할 뿐 한 번도 완제품을 생산한 적이 없는 강단의 지식인은 만남≫맞물림≫맞섬≫하나됨≫소통함의 각 단계에 모두 개입하여 통제하려는 지식인의 오류에 빠진다.

사실이지 지식은 본래 반제품이다. 지식 그 자체로는 쌀이 나오지 않고 떡이 나오지 않는다. 그것을 현실에 접목해야 가치가 창출된다. 그러므로 지식인은 일의 전 과정에 참여했을 때 받는 보상을 모른다.

오케스트라의 지휘자가 그러하듯이 막대기 하나로도 수십개의 현에서 1초에 쏟아지는 수백개의 음을 완벽하게 통제할 수 있다. 그러한 단계적 대칭구조의 밸런스를 차례로 세팅하는 능력이 집중력이다.

집중하는 이유는 하나를 세팅할 때 마다 새로운 하나의 대칭구조가 발견되어 지속적으로 동기부여≫성과보상되기 때문이다. 단계적으로 에스컬레이트를 타고 올라가며 새로운 지평을 발견하게 되기 때문이다.

집중력과 직관력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직관할 수 있어야 집중할 수 있다. 깨달아야 직관할 수 있다. 전체과정에 참여해야 깨달을 수 있다. 전체과정에 참여하는 중에 지속적으로 보상받으므로 지속적으로 집중한다.

비유하면 직관력은 운전기사가 핸들 하나로 자동차 전체를 통제함이며 집중력은 이를 위하여 바퀴, 기어, 엔진을 사전에 세팅하면서 기쁨, 아름다움, 자연스러움, 자부심, 열정의 보상을 차례로 받아내는 것이다.

집중하는 이유는 세팅과정에서 한 단계의 밸런스에 도달할 때 마다 더 적은 조작으로 더 많은 성과를 이루는데 따른 쾌감 때문이다. 완전에 도달하면 스위치 하나로도 완벽하게 통제된다.

● 막대기(동력효과) - 625회 조작으로 통제

● 관절장치(동력전달) - 125회 조작으로 통제

● 저울장치(동력제어) - 25회 조작으로 통제

● 엔진장치(동력발생) - 5회 조작으로 통제

● 인공두뇌(동력원) - 1회 조작으로 통제

동일한 목표에 도달할 때 동력원≫동력발생≫동력제어≫동력전달≫동력효과의 뒤로 갈수록 조작하는 숫자가 5배씩 늘어난다. 구조가 그만큼 단순해지기 때문에 그에 비례해서 더 많은 조작을 가해야 한다.

이러한 조작의 횟수가 줄어든데 비해 잉여의 창출에 의해 동일한 성과를 얻는다면 그만큼 쾌감을 느끼게 된다. 아이들이 총싸움놀이를 좋아하는 이유는 총은 돌팔매질에 비해 조작회수가 적고 성공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 돌팔매 - 돌을 찾는다. 돌을 집는다. 표적을 찾는다. 겨냥한다. 던진다.

● 총놀이 - 방아쇠를 당긴다.  

총은 여러발을 한꺼번에 쏠 수 있으므로 매번 새로 표적을 찾고 겨냥할 필요가 없다. 많은 부분이 사전에 세팅되어 있으므로 적은 조작으로 동일한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 그럴 때의 쾌감이 인간을 집중하게 한다.

기존의 알려진 학습방법은 하나를 암기하고 또 하나를 암기하는 식의 반제품이다. 암기한 단어를 사용하지 않으므로 쾌감의 보상이 없다. 완제품 교육이어야 한다. 하나를 암기하면 하나를 사용하고 보상받아야 인간은 집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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