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read 15577 vote 0 2002.11.08 (14:14:46)

이회창 엠비씨 토론을 보고 한숨도 나오지 않았다.
내용은 없고 모양새만 그럴싸하게 포장한 이후보의 말들..
구체적인 것은 하나도 없고 마치 도덕교과서를 읊조리듯
똑같은 말들만 웃으며 내뱉는다.
아마도 이미지 메이킹은 확실히 받은듯
5년전보다 인상이 마니 좋아졌다.
살도쪄보이고, 젊어보이고...
그런데 말은 모순되고 아귀가 안맞는 너덜한 문짝에다
기름칠한 것마냥 보고있자니 인내심이 필요할만큼 역겨웠다.
칠순의 나이때문인지 구랭이 담넘어가듯 패널의 핵심을
요리조리 잘도 넘어가는게 우웩!!
인내심을 갖고 지켜보며 난 결심했다. 마음을 비웠다.
한국인이 그를 찍을테면 찍어라. 그게 딱 한국인의 수준일테니까..
내가 한국이란 다크시티에 살면서 눈을 떴다는게
오히려 잘못된 것이다. 이번 대선으로 친구와 적이
뚜렷이 구분되는걸 본다. 잘된 일이다.

눈뜬 봉사가 너무 많아서 고구마 싸들고 가서
설득한다는 건 무리다. 돌맹이로 바다를 메꿀 순 없다.
결국 묵묵히 포크레인을 구입할 힘을 키우는수밖에..
이회창의 무지와 교활함앞에 패널들의 입은 점점 다물어지고..
어이없는 토론을 난 더이상은 보지 않을 생각이다.
나이가 드니 바보도 교활해진다. 그래도 5년전엔 적나라한 바보여서
약간은 구엽기도 했는데.. 지금은 웃는 얼굴이 역겨울 뿐이더라..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857 깨달음을 권하며 김동렬 2008-01-07 12331
1856 권력, 사상, 언어 김동렬 2008-01-03 13094
1855 진리 세계 진보 역사 문명 김동렬 2007-12-31 9351
1854 윤리, 이상, 미학, 도덕, 규범 김동렬 2007-12-29 10277
1853 최홍만 패배의 전략 김동렬 2007-12-28 16377
1852 인간들에게 고함 김동렬 2007-12-27 12952
1851 신, 물질, 실존, 인생, 정신, 깨달음, 가치 김동렬 2007-12-21 10152
1850 왜 철학하는가? 김동렬 2007-12-21 15451
1849 구조론의 세부이론들 김동렬 2007-12-19 10900
1848 인간 일상 의미 김동렬 2007-12-18 10435
1847 소유란 무엇인가? 김동렬 2007-12-12 15996
1846 존재, 생명, 자연 김동렬 2007-12-10 11320
1845 1초만에 알아채기 김동렬 2007-12-06 12892
1844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50가지 철학개념 김동렬 2007-11-28 11848
1843 양자구조론 김동렬 2007-11-17 7771
1842 만남과 헤어짐 김동렬 2007-11-06 16970
1841 구조를 파악하는 방법 김동렬 2007-11-05 15286
1840 구조론의 용도 김동렬 2007-11-01 9874
1839 구조론의 착상 김동렬 2007-10-31 11424
1838 일단의 정리 김동렬 2007-10-29 110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