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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의 태평성대다. 마음을 짓누르던 여러 악재들이 문득 소멸해버렸다. 잔챙이들이 몇 남아있지만 본질에서 벗어난 사안이다. 물론 조중동이야 나라걱정으로 밤잠을 못 이루겠지만 그건 그쪽 동네 사정이고.

내년 선거? 진들 어떠리.

『포토만평』한나라당 등신들의 머리 속에는 뭐가 들어 있을까? ...........................정답 : 냉무.(사진은 dcinside.com)

그동안 국회의원 총선은 정치자영업자들만의 잔치였다. 우리는 들러리에 지나지 않았다. 민주당이 이기든 한나라당이 이기든 우리와는 상관없는 일이었다. 2000년 413총선 때로 돌아가보자.

● 민주당이 이기면 - 이인제넘 대통령 굳었군. 니미 발(足)이다!
● 한나라당 이기면 - 회창이넘 설치는거 어찌보나. 제미럴~!

이런 찜찜한 기분으로 투표장 갔던 거 사실 아닌가? 신당이 출범한다는 것은 비로소 내편이 생긴다는 거다. 열석을 얻어도 스무석을 얻어도 소중한건 세상에 단 하나라도 내게 편들어줄 사람이 있다는 거다.

억울할 때 어디 하소연 할 데가 있고, 기쁠 때 함께 웃어줄 사람들이 있고, 분할 때 함께 고함질러줄 수 있는 내편이 이 나라에 있다는 거다. 그보다 좋은 일이 어디 있으랴?


조도 못먹나?
퍼주기 좋아하는 흥부와 챙기기 좋아하는 놀부가 나란히 대통령에 출마한다면 누가 당선될까?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사건이 두가지 있다. 정부의 민주화운동가들에 대한 취업배려 방침과 국민의 힘이 주도하는 국회의원 정보공개운동이다.

고생한 투사들이 보상을 받는 것도 정당하고 정치인들에 대해 알권리를 행사하는 것도 당연하다. 근데 이게 무슨 잘못이라도 되는 것처럼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무슨 새마을단체나 자유총연맹만 시민단체고 국민의 힘은 시민단체가 아니라는 식이다.  

이런 밥통같은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생각나는 말이 있다.

『조도 못먹나?』

다른건 몰라도 내 권리, 내 인권, 내 정치지분, 내 밥그릇은 확실하게 챙겨놓아야 한다. 그것은 어머니 아버지가 내자식을 챙기듯이 당연히 챙겨야 한다. 내 땅, 내 재산, 내 저작권을 남에게 양보하는 머저리는 결국 내나라, 내마누라, 내자식까지 팔아먹기 마련이다.

하긴 이완용같은 인간들도 있다. 내 나라 남 주는 바보들 말이다.

다른건 몰라도 이쪽의 권리를 챙길 건 챙겨놓고, 침발라 놓을 것은 확실히 침발라 놓는 일은 다른 어떤 일보다도 중요하다. 물론 운동가들을 공기업의 어떤 자리에 앉힐지는 생각해봐야 한다. 낙하산으로 떨궈진다면 좋지 않다.

그러나 최소한 그것이 이쪽의 권리라는 확인도장 만큼은 받아놓아야 한다. KBS사장 자리는 당연히 챙겨야 하고 공기업이나 관변단체도 챙길건 챙겨놓아야 한다. 어차피 내가 먹지 않으면 남의 손 타게 되어 있다. 잘못되면 그 정치적 책임이 내게로 돌아온다.

『우리가 바보냐? 잘못되면 욕은 내가 먹을 터인데 내것을 남의 손에 쥐어줘?』

근데 바보들이 있다. 내 권리 남주고, 내 자식 팔아먹고, 내 나라 남의 손에 넘기는 바보들이 없잖아 있다. 평검사라는 닉을 쓰는 사람이 서영석님 글에 시비를 붙은 예가 그러하다. 하긴 진중권들은 예전부터 그런 소리 했다. 그래서 나라가 제대로 돌아간다던?

그런 머저리들은 민노당이 집권한다해도 자기네 정부를 당나라당에 양보할 넘들이다. 나라 책임 맡기면 송두리째 김정일에게 넘겨주든가, 부시하고 논갈라먹기 할 넘들이다.

생각하라! 제 밥그릇도 못 챙기는 머저리들에게 뉘라서 안심하고 나라를 맡기겠는가? 참 정신없는 사람 많다. 어린애같은 소리 좀 하덜덜 말자.


정대철은 제꺽 물러나기 바란다!

두 우량아의 공통점은? 1. DJ에게 탄압받았다고 주장한다. 2. 대가 약하다. 3. 응석받이다. 4. 책임전가에 능하다. 5. 엘리트코스만 밟아왔다. 결론적으로 정치정글에서 생존하기 힘든 유형.『DJ엄마는 찌찌도 안주고 나만 미워해 엉엉 T.T』


조영남이 또 징징거리게 생겼다. 정대철이 이 인간으로 말하자면 한마디로 응석받이다. 노무현 되니까 과거에 DJ한테 엉겼다고 큰소리 치곤 하는데, 그게 다 인간이 대가 약해서 하는 소리다. 정치인은 제 힘으로 커야 한다. 노무현처럼 말이다.

아버지 후광 내세워서 알토란 같은 종로중구 다해먹고도 결국은 조영남이하고 헤벌레 해서 싸돌아다니기나 했지 인간이 제대로 한게 뭐 있나 말이다. 생긴 것도 꼭 마마보이같이 생겨가지고설랑.

이부영도 그렇고 뭐 자기만 탄압받았다는둥 변명하는데 이것이 다 엘리트 특유의 어리광이다. 정치는 전쟁이다. 아군이고 적군이고 인정사정 봐줄거 없다. 곪은 상처를 도려낼 때는 생살도 얼마간 잘려나가는 것은 감수해야 한다.

고수는 악재도 호재로 역이용한다. 정대철이 구주류와 어떻게 적당히 무마해보려고 해도 하늘이 용서치 않아 잘 안된다는 것이 이렇게 드러났다. 이왕 이래된거 걍~ 쪼개야지 별 수 있나? 중재역의 정대철이 떨려나가므로서 신주류의 신당행보가 탄력을 받게 된 것이다.

하여간 정치는 간 큰 사람이 해야한다. 간떨려 못보겠다는 추언니는 잠자코 있도록 하고 우리는 또 진도나가도록 하자. 내가 내 손으로 내 권리 행사해서 내 대표, 내 국회의원 상향식으로 뽑겠다는데 인간들이 왠 잔말이 그리도 많은지. 안그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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