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프로필 이미지
[레벨:15]오세
read 4347 vote 0 2013.02.12 (20:23:16)

전송됨 : 트위터

허세.jpg


원작

차디찬 눈을 가슴에 문지르며

도토리 풍성했던 그때를 느낀다. 

뼈속 깊이 한기가 스며들지만

오늘도 꿈을 품고 그저 살아가리라

-----


역시 끝줄에 자기 감상을 껴넣어서 망한 시라 볼 수 있겠소. 


변경

차디찬 눈을 가슴에 문지르며

도토리 풍성했던 그때를 느낀다. 

뼈속 깊이 한기가 스며드는구나


마지막 줄의 자기 감상을 뺐더니 훨씬 나아졌소ㅋㅋ

위의 시가 비록 유머이긴 하지만 사람들이 시를 지을 때 꼭 저렇게 설명문을 껴넣는다는 것을 여러 군데에서 볼 수 있소.

설명문을 없애는 것 만으로도 훨씬 시다워지는 것 같지 않소?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3.02.12 (20:34:00)

숨은 전제는

"한 수 읊어봐라. "

"네 알겠습니다."

 

한 수 읊어봐라고 다그친 담탱이가 있다는 전제로 쓴 백일장용 시라는 거.

누가 너한테 시 읊으랬느냐고?

 

오늘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처럼

좁음에서 넓음으로 전환하여 지평을 여는 형식으로 끝내는게 좋소.

 

 

[레벨:15]오세

2013.02.12 (20:44:21)

전송됨 : 트위터

구조론적으로 바람직한 시의 마무리 사례들을 찾아봐야겠구료. 

프로필 이미지 [레벨:6]id: 15門15門

2013.02.12 (20:40:33)

말씀대로군요. 시 역시 마이너스로 가는 게 답인 듯 합니다.

제 생각엔 라임도 훌륭한 것 같은데요^^

라임.JPG


첨부
[레벨:15]오세

2013.02.12 (20:43:39)

전송됨 : 트위터

의도하지 않은 라임을 포착하시다니..  

짱입니다요~ :)

프로필 이미지 [레벨:22]id: 담 |/_담 |/_

2013.02.13 (04:13:53)

님들은 가시고

넘들은 가시고


- 난 세 -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아란도

2013.02.13 (04:44:43)

 

안자고

뭐해

 

ㅋㅋ

 

ㅡ 새벽에 글 쓰고 있으면... 폐인 취급 하는 사회 ㅡ 

 

ㅋ ㅋㅋ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4432 책주문-내가사는이유 1 서프눈팅 2007-08-27 4636
4431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The sense of an ending)> image 1 아란도 2013-03-21 4632
4430 이상과 날개 불휘 2007-08-26 4631
4429 노무현 선수의 투구폼 3 양을 쫓는 모험 2010-01-12 4629
4428 안녕하세요 회원가입 인사드립니다. 1 바람돌이 2007-07-24 4628
4427 컷오프 통과 예상자 6 수정부 2007-09-05 4624
4426 나치 살인마들이 이해가 안된다구요? 거울을 보세요. image 1 김동렬 2013-07-24 4621
4425 anti-fragility라는 말, 상호작용이란 말과 비슷한 느낌이 드네요. 11 귤알갱이 2012-01-20 4619
4424 갤럭시노트가 최후의 도구 6 김동렬 2011-09-04 4617
4423 자유를 향하여..출항. 3 아제 2011-02-22 4616
4422 9월 4일 화요일 예약주문 하신 분께 김동렬 2007-09-05 4615
4421 커피 image 24 곱슬이 2010-12-06 4614
4420 못생긴 한국인 5 차우 2014-03-20 4611
4419 주말영화 "쿵푸팬더 3" image 2 아나키 2016-02-06 4610
4418 이곳으로 발길을 詩香 2007-08-28 4609
4417 흑룡강의 강물은 검다. image 김동렬 2015-06-19 4605
4416 안녕하십니까... 1 나를버리다 2007-07-11 4601
4415 이거 어뜨케 알았소? image 1 개밥반그릇 2007-09-04 4598
4414 오랜 시간 동렬님 글을 읽어온 눈팅입니다. insomnia 2007-08-29 4587
4413 소송비용에 물 한컵 보탭니다 1 꼬치가리 2007-09-03 45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