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프로필 이미지
[레벨:9]systema
read 1805 vote 0 2016.10.30 (04:56:23)


자연은 대칭으로 통제하고 비대칭으로 실행한다.

대칭은 존재의 작용 측, 비대칭은 수용측이다. 인간사회에서의 일을 통제한다는 것은

자연과 같은 대칭상태를 조직한다는 것이다. 대칭이야말로 존재의 엮임이자 사건의 조건이다.

우리는 비대칭의 세계, 일방작용의 세계, 권력의 세계에 환호한다. 그 권력의 세계에서 더 높은 포지션에 가기 위해

매진한다. 그러나 포지션을 가능하게 하는 만남의 세계, 엮임의 세계, 최초의 권력 혹은 권력의 생성에 무지한다.

그래서 일에 치이고, 권력에 치인다.

자연이 대칭으로 일하기 때문에, 인간이 일을 자유롭게 통제하기 위해선 최초의 대칭을 만드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라면을 먹기위해서는 젓가락이 대칭이어야 한다. 짝짝이 젓가락으로는 면발을 통제할수 없다.

대칭 젓가락으로는 면발을 통제한다. 거기서 권력이 생성된다. 짝짝이 젓가락의 소유자들이 대칭 젓가락을 노린다.

물론 길이 대칭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녹말 젓가락은 라면국물에 녹아버려서 곤란하다. 면발을 대량으로 들었을때

중간부분이 부러져도 곤란하다. 손과 만나는 접점에 가시가 있거나 울퉁불퉁해도 곤란하다. 무쇠젓가락이라 무거워서

못움직여도 곤란하다. 짝짝이는 면발 하나만 집을수 있어 곤란하다. 

왜? 통제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간사회의 많은 것들이 짝짝이 상태로 존재하기 때문에 구조론자의 할일이 여기에 있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4452 밀도차와 평형복원 그리고 시장. systema 2017-01-30 1807
4451 생명·탈핵 실크로드 후원 조각·회화 전시회 image 수원나그네 2017-03-25 1807
4450 구조론 광주 모임 탈춤 2014-08-08 1808
4449 문의 3 거침없이 2015-07-14 1808
4448 구조론 목요 강론회 image ahmoo 2015-09-24 1808
4447 부동산 정책 2 레인3 2017-11-23 1808
4446 추석 번개 공지 3 챠우 2016-09-16 1809
4445 코로나는 사스나 메르스와 다르다 3 이금재. 2020-03-24 1809
4444 구조론 역삼 토론회 image 2 ahmoo 2014-09-11 1810
4443 이번주 구조론 목요 향연은 쉽니다. image 3 ahmoo 2015-12-23 1810
4442 End of the Beginning image 1 락에이지 2017-03-10 1810
4441 구조론 목요 열린방송 (부암동) image ahmoo 2017-09-21 1811
4440 시장이 원하는 것. 1 systema 2017-02-24 1812
4439 관계론 망상하기. 3 펄잼 2017-02-27 1814
4438 구조론 광주 모임 탈춤 2015-09-25 1815
4437 수원대 이야기 2 수원나그네 2016-07-04 1816
4436 3 락에이지 2017-03-23 1816
4435 4위는 과연 LG냐 SK냐? 까뮈 2014-10-16 1817
4434 구조론 광주 모임 탈춤 2015-06-26 1817
4433 알파고가 궁금하다5 수원나그네 2016-05-18 1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