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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강아지눈
read 2920 vote 0 2009.01.01 (18:30:58)

2009년 새로운 날에 새롭게 단장한 홈피 축하드리고
기축년 한 해 소망하시는 모든 일 성취하세요.

동렬님께 질문있습니다.
신의 실존에 대해 말씀 하시는데 어떻게 신이 있다고 생각하시는지?
자연의 질서를 통해서 신이 있다고 생각하시는지?
알고 싶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09.01.01 (20:04:27)

그 문제에 대해서는 참 많이 생각했는데
달마실에 써두었던 글이 개편 후에 전부 날라갔군요.

간단히 몇 자만 쓰지요.
제대로 논하자면 책 한권으로도 부족합니다.

먼저 저의 신이라는 개념이
종교의 인격신과 다르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중요한건 완전성이지요.
구조론으로 말씀드리면 세상 모든 것은 완전>불완전의

일방향으로 작동하게 되어 있습니다.
태초에 '완전'이 전제되어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 완전은 시스템의 완전입니다.
신은 네트워크-집단지성 형태일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그러므로 우주-인간 또한 그 신(완전성)의 일부를 구성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점은 존재의 본질입니다.

즉 어떤 존재든 그 형태로만 존재가 가능한 것입니다.
그 방식으로만 존재 그 자체의 최초단계 성립이 가능합니다.

그 시나리오로만 시-공간과 물질의 탄생-존재 그 자체의 유도절차가 가능하다는 거지요.
존재를 탄생시키기 위해서는 막대한 에너지가 소용되어야 합니다.

그 에너지의 작용에 따른 2차적 효과가 남아있기 때문에
존재는 점점 커지거나 아니면 점점 줄어들거나 둘 중 하나이지

그냥 제 자리에 머물러 존재하여 있다는 따위는 있을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신은 존재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제가 주장하는 그 시나리오만이
존재 그 자체의 성립을 타당하게 설명할 수 있는

유일한 시나리오로 저는 봅니다.
'신은 없다'고 우기더라도

종교의 인격신이 없다는 말이 될 뿐
우주-시공-물질의 존재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고

그 우주-시공-물질의 최초 단계의 일원론적 통일성을 인정할 수 밖에 없고
그 통일성은 점점 커지거나 점점 작아지는 형태로만 제어될 수 있고

그렇다면 태초의 완전성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그냥 '태초에 물질이 있었다' 이건 논리적으로 말이 안되지요.'

모든 존재는 본질에서 에너지이므로 말이 안됩니다.
에너지는 결코 그냥 머물러 있을 수 없다는 속성을 가집니다.

에너지는 흐름이므로
'태초에 물질이 있었다'는 말은

태초에 거대한 에너지의 흐름이 있었다는 말이 됩니다.
그 에너지의 흐름을 촉발할 물레방아의 존재를 전제하지 않을 수 없는 구조가 됩니다.

가만 있는 물질도 내부를 들여다보면
활발하게 외부와 교섭하며 시-공간의 흐름에 대응하며

필사적으로 자기 포지션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강력하고 아슬아슬한 밸런스를 이루고 있는 것입니다.

그냥 있는게 아니라 필사적으로 싸우고 있는 겁니다.
에너지의 관점에서 보면 그렇습니다.

물질도 어떤 의미에서
수학-논리학적 질서 그 자체에 지나지 않습니다.

처음부터 질서가 있었다고 말해서 안 된다는 거지요.
처음은 카오스였습니다.

카오스에서 질서가 유도될 수 있는 유일한 시나리오는
태초의 성장하는 네트워크형 완전성의 긍정입니다.

태초에 알이 있었는데 그 알이 가만 있지 않고
처음부터 맹렬하게 활동하며 뛰어다니고 있다면

그 알 이전에 그 알을 낳은 어미의 존재를 상정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물론 우주가 제 자리에 가만히 있는 물질로 보이는 사람에게는

즉 그 알이 가만이 놓여져 있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에게는
처음부터 그냥 있는 것을 상정할 수 있겠지만

제 눈에는 그 알 속에 이미 왕성한 세포분열이 있고
그 알이 맹렬하게 활동하고 있고

그 알에서 병아리가 뛰어나오고 성장하고 자라고 있으며
모든 존재가 역동적인 존재로 보이고

역동적일 때 한해서 존재 그 자체의 성립 시나리오가 가능하므로
역동적이지 않으면 존재 자체를 성립시키는 거대 에너지의 2차효과는?

최초에 방아쇠를 당겨준
완전성의 존재를 상정하여 전제시키는 형태로만

모든 상황의 통일적인 설명이 가능하다고 보는 것입니다.
순수추상으로 논해야 답이 보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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