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아란도
read 2216 vote 0 2017.11.22 (14:43:07)

씽싱밴드와 방탄소년단에 요즘 동영상 보는 시간이 투여되고 있다. 지난 삼년여간은 거의 담쌓고 살았는데..., 이리 시선을 끌어 시간을 빼앗아 가는 이유가 뭘까?

씽씽밴드는, 영상을 안보고 노래만 들으면, 그냥 우리나라 민요를 듣고 있는거 같다. 좀더 흥겨운 추임새가 들어가는거 뿐. 영상을 보고 있으면, 얘기가 달라진다. 쏠이 있다라는 느낌적 느낌을 받는다. 의상은 마치 풍자 같기도 하다. 허리우드 스타들 의상을 풍자 하는거 같기도 하고, 레이디가가도 느껴지고, 영화적 퍼포먼스 같기도 하고, 뭔가 여러 요소들을 한데 믹싱해 놓은거 같다. 단, 그것들이 정제된 느낌이어서 군더더기가 없다라는 것이다. 아주 많은 것들이 모아졌는데 심플하다. 씽씽밴드 무대는 풍자와 해학이 있다. 우리나라 장터 풍경이 떠오르기도 하고, 나이트문화가 떠오르기도 하고, 관광버스 춤도 생각 난다. 막춤 같아 보이는데 촐싹 거리지는 않는다. 의상과 분장으로 중성성을 강조하거 같기도 하다. 판소리나 민요의 구성진 목소리가 영상과 묘하게 잘 맞는다. 씽씽밴드는 가장 한국적인 요소로 뒤범벅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상에서 한국적 느낌이 없다. 소리와 춤은 한국적인 거, 무대 스타일은 세계보편적 스타일로...

방탄소년단이 차용하는 이미지도 이미 외국에서 다 시도했던 것들이다. 귀족적 이미지, 댄디한 이미지, 뱀파이어 이미지, 미소년 이미지 차가운 이지적 이미지... 이러한 콘셉트안에 얼음이 생겨나고 깨지는거 같은 칼군무를 선 보인다. 그리고 절제된 춤 사위들..., 군더더기가 없다. 군더더기가 없는 것은 훈련된 결과이기도 하겠지만, 그 자신들이 춤에 군더더기를 제거하고 있기도 하다. 문득 공민왕의 홍위병도 연상되고, 화랑도의 낭도들 무리도 연상된다. 랩도 정확하고 빠르고 리드미컬하다. 인간이 집단 군무에 반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깔끔한 세련미는 인간의 뇌를 자극하는거 같다.

씽씽밴드와 방탄소년단의 공통점은? 세련미와 정제됨이 있다. 훈련되어지고, 체득되어져 자연스럽다는 것이다. 마치 원래부터 그래왔던것처럼.

YouTube에서 'SSINGSSING - Millennium Stage (August 12, 2017)' 보기

https://youtu.be/try0HdDq12U

https://youtu.be/Pxh9Vt-rD7g

프로필 이미지 [레벨:11]까뮈

2017.11.22 (20:31:48)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풀 동영상을 보고나니 방탄소년이 진짜 하이라이트였슴.

10대 여자들의 열광이 칼군무도 있지만 손동작이 서양인들이 이소룡을 봤을 때 그 느낌임.


80년대 뉴키즈 온더 블락을 방탄소년이 보여주네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아란도

2017.11.22 (22:05:49)

칼군무지만...전반적으로 부드러워요. 그게 자연스러움을 주는거 같아요. 여럿이지만 하나의 움직임 같은 것. 생물적 느낌. ^^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4652 고 노회찬 님의 명복을 빕니다. 1 해안 2018-07-23 2082
4651 검색기능에 대해 2 서단아 2018-07-22 1702
4650 모든 경제는 "정치경제학"이다. image 1 스마일 2018-07-22 1639
4649 각나라의 실업율 image 2 스마일 2018-07-20 1730
4648 구조론 목요모임 image ahmoo 2018-07-19 1416
4647 제안합니다! 1 cintamani 2018-07-18 1625
4646 단어 하나도 중요하다. 1 다원이 2018-07-17 1575
4645 [출간소식] 구조론총서15. 신의 입장 image 25 ahmoo 2018-07-16 2881
4644 크라우드펀딩의 마지막 날. 소개글을 첨부합니다. image 5 덴마크달마 2018-07-16 1559
4643 중고차 VS 컴퓨터.. 2 야뢰 2018-07-15 1720
4642 항해 사진전 초대합니다(7월 15일 일요일, 이태원) image 수피아 2018-07-14 1769
4641 구조론 목요모임 image ahmoo 2018-07-12 1328
4640 관계론적으로 본 군주에 대한 평가 4 김미욱 2018-07-11 1682
4639 구조론 목요모임 image ahmoo 2018-07-05 1521
4638 깨달음 흘끗 보기. systema 2018-07-01 1951
4637 출판 크라우드펀딩을 기획했습니다. 8 덴마크달마 2018-06-30 2091
4636 [학급운영] 관찰하고 또 관찰하면 보이는 것 이상우 2018-06-28 1640
4635 철인3종 경기 행사 안내(7월 6일 금요일 오전 9시) 수피아 2018-06-28 1566
4634 구조론 목요모임 image ahmoo 2018-06-28 1455
4633 신의 증명과 불완전성 정리, 러셀의 역설 챠우 2018-06-21 2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