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2705 vote 0 2011.10.13 (13:19:18)


기아의 패인은 김성근식 스몰볼에 대한 잘못된 이해 때문이다.


김성근 따라하기로 망한 예.. 넥센은 후반기 막판 거의 모든 번트와 대타작전에 실패했다. 

올시즌 번트를 가장 많이 한 팀이 SK, 가장 적게 한 팀이 롯데다.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 

거다. 넥센.. 번트를 하면 뭣하나. 주자를 3루에 갖다놓고 불러들이지 못하는데. 


게다가 타율 1할짜리 대타에게 대타시키면 뭐하나? 치지를 못하는데. 기아 역시 번트와 대

타로 재미본 기억이 없다. 롯데도 시즌 초반 강민호에게까지 번트를 시켰는데 다 실패했다. 


후반에는 강민호, 이대호, 홍성흔에게 번트를 시키지 않았다. 중요한건 방향성이다. 방향성

이 맞으면 가속도가 생기고 그것이 플러스 알파가 된다. 쓸데없는 작전야구는 그 방향성을 

상실하게 하고, 가속도를 잃게 하고, 플러스 알파를 죽인다. 선수가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


도 사라진다. 그럼 SK는 왜 작전마다 성공하는가? 그게 되도록 팀을 만들어놓았기 때문이

다. 문제는 그걸 다른 팀이 따라할 수 있는가이다. 조광래의 만화축구가 바르사를 따라할 

수 있느냐다. 


결론.. 바르사는 되고 조광래는 안 된다. 김성근 매직은 되고 조갈량은 안 된다. 자기 팀에 

맞는 팀컬러를 만들고 방향을 제시하고, 흐름을 만들고, 그 흐름의 가속도를 끌어내고 그 

흐름에 편승해야 한다. 한국축구는 힘이다. 조직력은 안되고 힘으로 눌러야 일본을 이긴

다. 한국팀의 컬러가 그렇게 세팅되어 있다. 조직력 보완은 장기과제고 힘의 활용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선 장점의 극대화 후 단점보완이다. 류중일 성공, 양승호의 회생은 이미 세팅되어 있는 팀

의 칼라를 건드리지 않고 그것을 극대화 하면서 단점을 보완했기 때문이다. 이만수도 그 

방향으로 가고 있다. 조범현은 최악이다. 짤라야 한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양을 쫓는 모험

2011.10.13 (13:45:41)

이번 시리즈에서 기아선수들 얼굴에 감정이 너무 잘 드러났음. 특히 한기주...

비슷한 전력, 큰 경기에서는 탈이 좋아야 하는디...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3852 독서메모 "영원한 어린아이, 인간" 클라이브 브롬홀 지음 image 2 이기준 2011-09-29 3389
3851 아이돌 유감 눈내리는 마을 2011-09-30 2578
3850 어쨌든 박원순 image 1 꼬레아 2011-10-01 2654
3849 우리가 사는 세상위에 또다른 세상이 있을까요? image 3 카르마 2011-10-01 3041
3848 낸시랭을 비난하는 자들 image 6 김동렬 2011-10-02 4488
3847 식료찬연에서의 모임 모습 image 7 태곰 2011-10-03 3531
3846 박원순은 무소속으로 남아야 3 일반이론 2011-10-04 2974
3845 박원순과 이 시대의 대중 image 아란도 2011-10-05 3011
3844 태양의 수소가 소모되는 걸 보면.. image 2 카르마 2011-10-07 4283
3843 소수에 어떤 비밀이 숨어있을까요? image 1 카르마 2011-10-10 2758
3842 잡스는 '국가'시대의 종말을 의미한다 일반이론 2011-10-11 3229
3841 독서메모 “거짓말의 진화” 엘리엇 애런슨, 캐럴 태브리스 공저 image 1 이기준 2011-10-11 2954
» 기아의 패인은? 1 김동렬 2011-10-13 2705
3839 한의학은 구조적으로 부족한건가.. 8 카르마 2011-10-14 3035
3838 서울시장 선거 잘돼갑니까? 4 노매드 2011-10-14 2404
3837 플라스적 - 마이너스적 요소 일반이론 2011-10-14 3203
3836 허영만 화백의 말무사 오늘 이야기는 좋군요... 1 난너부리 2011-10-14 2869
3835 [정다방] 함께들어요. 나는 꼼수다 23회 image 9 양을 쫓는 모험 2011-10-14 14232
3834 자본주의 4.0?? 1 RI.JAE 2011-10-14 3016
3833 뿌리깊은 나무 세종과 노무현 1 율리 2011-10-15 3229